플라톤 알렉산드로비치 코씨엘레스키 - 관악산 산신령은 심심했다.

평소의 메인 취미생활이던 대학원생 지도하기나 싹수푸른 학부생한테 대학원생 권유하기는 이 시기에는 영 재미가 없었고,

다른 취미생활인 '현장체험'중인 학부생 관찰일기 쓰고 연재하기는 이미 다 끝내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래, 무엇을 숨기랴. 그에게는 지금 무한한 창의성을 충족시킬만한 자극적인 활동이 모자랐다.

기상 - 지도 - 강의 - 식사 - 대학회의 - 산신령회의 - 로 이루어진 그의 루틴이 반복된지가 얼마인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신분을 바꾸는 정도의 자극만 줬고, 그나마 새로운 일이라면 현장체험 희망자 - 가끔 거부하는 것 같은 학생들도 있었으나, 그들을 위해 큰 도움이 될것이 분명했기에 약간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 학생들을 적절한 위치로 이동시키는 일 정도였다.

최근은 나비-와 거기에 연결된 전 공무원지망학생 하나-를 관찰하는거 정도에 재미를 붙인거 정도일까.

아! 하는 짧은 혼잣말과 함께 그는 꽤 많은사람들에게 꺼려지는 푸른 사이트로 들어갔다.

무엇을 숨기랴, 이 또한 그의 무미건조한 삶에 레몬정도의 자극을 주는 하나의 요소였다.

이 곳에서도 분명 좋은 학생이 될 자질이 충분한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자신의 학생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 매우 아쉬웠다.

특히, 관리를 하는 사람들은 그 고생을 가엽게 여겨, 약간의 암시-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던가-를 걸어 도와주고 있었다.

그들도 분명 기뻐할 것이다.

이 글도 아니고, 이 글은... 관리자 하나에게 악몽을 꾸게해서 깨울 필요가 있어보이고, 그렇다면 이 글도 마찬가지겠지.

오. 아니, 이 글은 매우 흥미로운데...

산신령 회의에 안건으로 올려 관찰할 만한 사안이 보였다. 이러한 자극이야말로 그가 시간의 사토속에 묻히지 않게 해준다.

가볍게 산신령톡에 접근해 링크를 달고 다음회의때 데려갈 준비를 하자고 메시지를 남긴다.

그리고 다음글, 다음글. 더 볼만한게 없을 때 까지. 드래그가 끝났다.

아. 또 다시 할 일이 없어져 버린 교수님이다.

동료 작가-혹은 학생 예비대들의 글을 훑어보기도 한다.

아, 저 친구는 나중에 한번 보내줘야 더 좋은 경험을 통한 글을 만들어 줄 것 같다. 메모해둬야지.

그리고 그는 이제 다시 심심하고... 약간은 우울할지도 모른다.

저 파란사이트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올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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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픽션입니다.

까다롭스키작가님은 결코 플라톤교수님이 아닙니다.

이는 검증되었습니다.

경제왕 연산군 1화보고 적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