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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역사] 말기 발해 및 초기발해부흥국 문제점

시에나!

2024.05.16 10:36:24

조회 248 추천 1 댓글 0

발해 멸망 당시 정황: 내우외환

내우: 왕실 내분 정황이 있음. 발해가 아직 망하기 전에 대씨 왕족이 고려로 대규모 망명 오는 등.

외환: 서부전선에서 거란의 압박 - 거란이 요동에서 발해에게 우위를 점함. 발해는 요동 침공할 역량은 있어도 수복할 역량이 안됨.

결정적으로 924~5년 사이에 거란이 발해의 서경압록부 방어선을 사실상 붕괴시킴(압록부 4주 중 2주가 함락). 압록부 방어선이 무력화되면 거란이 발해 중심부(상경-중경-동경)로 진입할 수 있음

거란은 기존 대발해전선인 서경압록부 대신 부여부 쪽으로 진격. 3일만에 함락시키고 발해 노상(늙은 정승)이 이끄는 3만 지원군을 분쇄하고 바로 상경용천부 포위.

내부에서 의견 통일이 안된 발해는 며칠 뒤 항복했지만 다시 봉기했고 토벌당함. 거란은 괴뢰국인 동란국을 세움. 발해 동부는 거란에게 반발했지만 거란군에게 토벌당함(다만 이후 부흥군 생기는 것을 보면 거란이 샅샅이 토벌한 것은 아닌 듯)

발해 세력의 반발을 이유로(사실 주된 이유는 아마 왕위 계승 관련) 거란은 동란국의 중심지를 상경용천부에서 요양으로 옮기고 대규모 사민을 해서 동만주 발해 부흥 역량을 상당히 소멸시킴.

발해 멸망 이후

상기의 이유로 초기 발해부흥세력은 상당히 규모가 작았으리라고 추청되고, 그 때문인지 부흥 성과가 없자 열씨가 대씨를 누르고 정안국을 세움. 열씨는 기존 발해 대성(대, 고, 장, 양, 두, 오, 이)가 아니기 때문에 지방 토착 가문으로 추정. 다만 열씨도 얼마 안돼서 오씨로 교체됨.

정안국은 위치 비정이 엇갈리지만 아마도 남경 남해부에서 시작해서 서경 압록부 쪽에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이고(아마도 열씨 근거지가 남해부였을지도? + 백두산 폭발 영향으로 구 중경 동경은 중심부로 삼기 힘들었을 ㄷㅅ), 송과의 연합으로 거란을 압박하려고 했으나 양면전선 펴기에는 정안국 체급이 너무 작았음. 위치상 고려와 교류도 있을법 한데 송나라와 교류하는데 여진 이용하는걸로 봐서는 고려와는 딱히 접점이 없었을지도?

거란은 그런 송/정안국을 나눠서 격파하고, 정안국은 오래 못 버티고 ㅈㅈ. 다만 부여부에서 일어난 연파의 반란이 올야국과 함께 발해부흥세력의 불씨를 이어감.

연파 세력 + 올야국은 사료 부족으로 어떤 국가인지는 학자마다 주장이 다름. 올야는 발해 시절 불열부 여진으로 비정을 하는데, 아마도 불열부 여진이 용천부 인근에 살아서 그런 것 같음(상경용천부는 '숙신의 옛땅'에 지었음). 이쪽도 왕족이 오씨라서 정안국의 다른 이름으로 보기도 하고, 정안국계 왕족이 왕으로 있었다고 보기도 함.

아무튼 어느쪽이든 연파 + 올야 (+ 정안국 잔존 세력?)은 연파가 부여부에서 올야 인근까지 밀려난 후 친거란 세력인 철리국(기존 발해 철리부 세력)을 치는데, 철리국이 헬프쳐서 거란 원정군이 와서 올야를 저지. 이후 올야는 항복하려고 하는데 거란 쪽 장수가 거부하자 항전해서 거란이 못 뚫음. 거란군은 대신 한반도 북부를 빙 돌아서 약탈 귀환하다가 병력 피해를 많이 봄(높은 확률로 털린 듯).

이후 거란은 올야는 직접 안 건드리고 철리국에게 외주줘서 약화시킴(철리국은 완안부 이전에 여진 부족국가 중에서 세력이 꽤 됐음. 철리국왕 나사는 유연한 외교로 고려랑 외교 관계 수립하기도 했었음(당시 거란이 좀 상태가 안 좋아서 고려 쪽에 줄 댄 듯?))

이후 발해는 유의미한 부흥세력이 없고 거란 영토 내에서 반란 형식의 국가들이 잠깐 수립됨(동경요양부에서 흥료국, 대발해국, 상경임황부 인근에서 고욕의 반란 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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