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이 패퇴했을때, 청의 지도부는 왜 양이들이 더이상 공세를 지속하지 않고 인도와 중앙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정도로 만족했는지 궁금해했다
양이들 또한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그들은 프랑스가 주축인 다국적 연합군이였고, 프랑스와는 10년전만 해도 서로 수십만명을 동원해서 다투던사이였다
그들이 잠시 싸움을 멈추고 힘을 합친 것은 프랑스의 압도적인 힘과 청이 유럽을 정복할 것이라는 공포였다
공공의 적이 안전지대까지 물러나자, 연합군은 자연스럽게 해체되었다
러시아는 천산산맥 서쪽의 모든 초원과 사막, 서시베리아를 차지했다
스페인은 멕시코와 콜롬비아에게 왕에게 다시 복종할것을 요구했고, 영국은 도움의 댓가로 청에게 되찾은 칠레와 스페인과 프랑스에게 서인도제도, 기아나, 아르헨티나를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칠레가 청에게 짓밟히는 것을 보고 두려워 독립운동이 일어나지 않았었다)
프랑스는 가장 탐스러운 인도와 케이프타운을 차지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프로이센은 영양가없는 동아프리카 식민지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했기에 분노했다
청이 물러나자 조공국으로 특혜를 누리던 오만과 이란은 독립국이 되었고, 각자도생을 해야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락(이라크)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토후가 청에게 지원을 받아 세워진 이락국은 청의 보호가 사라지자 이집트에게 침공받아 건국 31년만에 병합당했다
메소포타미아를 병합한 이집트는 콘스탄티노플로 칼을 돌렸고, 이집트와 오스만의 전쟁이 또다시 일어났다
청이 물러간 라틴 식민지는 스페인과 영국이 차지했지만, 북미대륙의 로키산맥동쪽부터 미시시피강 서쪽까지 광대한 대평원은 무정부상태에 빠져들었다
청이 버리고간 개척촌과 패잔병은 마적단겸 자경단이 되었고, 영국과 청 양측을 오가던 원주민들도 연맹을 이루었다
미국은 이민자를 받아 미시시피강 서쪽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원역사만큼 쉽지는 않았다
수십년 전부터 들어온 수만명의 청인들은 본국이 버렸음에도 대평원에 계속 남아 농사를 지었고, 청이 미국의 개척에 대항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개척자가 들어왔다
대평원은 청인, 미국인, 원주민으로 이루어진 마적단이 날뛰며, 청인과 미국인이 민병대를 이루어 총을 쏴대며, 미군이 청인 마을을 공격해서 항복을 받아내는 난장판이 되었다
물론 미국은 확실하게 서쪽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한편, 라틴 아메리카 식민지들은 스페인과 영국의 지배에 코웃음쳤다
독립운동가(사실상 군벌)들은 태평양을 건너온 타타르들과 30년 동안 싸운 공로를 무시하고 마드리드와 런던의 왕에게 복종하라는 총독들에게 총부리를 돌렸다
아메리카는 아메리카인의 땅이라는 선언이 울려퍼졌고, 스페인과 영국은 식민지들의 독립을 막기 위해 싸워야 했다
나폴레옹은 청과의 전쟁이 끝난 후 죽었고,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 공주에게서 얻은 황태자가 황위에 올랐다
반청동맹이 해체된 유럽은 거인이 죽자 파리체제을 지지하는 국가들과 프랑스의 패권을 무너뜨리려는 국가들, 그리고 제 앞가림 때문에 관망하는 국가들로 나뉘었다
프랑스를 수장으로 폴리투와 스웨덴, 기타 프랑스의 위성국이 모여들었고, 반대편엔 영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프로이센이 자리했다
하지만 스페인과 오스만은 제 앞가림(라틴 식민지/이집트와의 전쟁)이 급해서 빠졌다
이제 서로 끝장을 볼 시간이였다
아니면 끊이지 않는 전쟁으로 지친 민중이 혁명을 일으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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