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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맥수지탄]내독나없) 분데스리가 프리뷰 특집1 독일 축구의 역사(3)

폴스키(223.62) 2021.04.08 18:59:49
조회 211 추천 6 댓글 1
														

도핑 스캔들, 밝혀지는 진실


사건의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독일 대표팀과 축구연맹의 익명의 내부 고발자가 등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나서 계속해서 고민을 해본 결과, 양심에 가책을 느껴 고발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도핑에 독일축구연맹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증거자료를 기자에게 유출했다.

내부 고발자가 넘겨준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이번 월드컵뿐만 아니라 차기 월드컵에서도 약물 복용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올림픽에도 복용을 고려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무엇보다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내용은 이러한 도핑을 주도했던 주체가 바로 정부였다는 점이다.

스포츠맨십 훼손으로 여겨졌던 사건은 정치적인 스캔들로 발전했다. 많은 국민들이 이 사건에 분노하고 수치스러워했다. 2차 대전을 계기로 계속해서 날아오르던 독일의 명예는 땅에 추락했으며 외신들의 보도가 끊이질 않았다. 그 과정에서 콘라트 아데나워 총리도 가끔씩 페르피틴(메스암페타민)을 복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국내외로 독일은 총리까지도 약쟁이냐.’라는 비아냥이 이어졌다.

결국 독일 정부의 조직적 도핑시도는 사실로 밝혀지고 콘라트 아데나워 총리의 대국민 사과가 이루어졌다. 또한 독일은 향후 스포츠 도핑을 엄격하게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을 바로잡기에는 늦은 시간이었다.

FIFA에서는 도핑에 대한 확실한 선례를 만들기 위해 엄격한 처벌을 진행했다. 독일 축구 구가대표팀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의 출전 기회를 박탈당했고 직접 약물복용을 한 선수들에겐 1년의 출장금지 징계를, 이외의 선수들에게는 반년 간 출장금지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독일축구는 한동안 약쟁이들의 축구라는 낙인이 박힐 수밖에 없었다.

또 이 사건은 독일의 정치에도 영향력을 미쳤는데 아데나워 총리가 4선을 이루지 못하고 3선으로 총리를 끝마친 데에는 그의 금전 관련 추문과 더불어 도핑 스캔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다만, 그가 조직적 도핑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는 오늘날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새로운 시대를 열자, 분데스리가의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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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 월드컵 이후 오버리가를 대체하는 새로운 1부 리그를 창설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 이유는 두말 할 것도 없이 베른의 수치때문이다. ‘베른의 수치는 독일 리그에 2가지 숙제를 안겨 주었다. 그것은 바로 이미지 회복과 경쟁력 강화다.

기존의 사건으로 독일 축구는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으며 리그의 인기가 바닥을 치게 되었다. 따라서 오욕으로 얼룩진 기존의 역사와 단절하고 새로운 최상위 축구 리그를 만들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그리고 기존 월드컵을 통하여 가우리가, 오버리가 같은 방식은 단일리그를 채택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비교하여 클럽과 선수의 수준을 떨어뜨린단 한계가 지적되었다.

따라서 기존의 이미지 쇄신과 축구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인근 국가들의 리그를 벤치마킹하여 총 20개 팀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단일 리그인 분데스리가가 1958년 출범하였고 이는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다.

여담으로 참가 팀의 개수를 두고 의견이 대립했었다. 18개 팀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독일 겨울의 추운 기후를 감안하면 많은 경기 수를 치르기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20개 팀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광대한 영토와 그만큼 많은 축구팀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20개 팀이 더 낫다는 주장을 펼쳤다.

무엇보다도 경기가 늘어나면 그만큼 추가적으로 중계권료를 얻을 수 있다는 금전적 이득에 넘어가 20개 팀이 확정되었다. 승강제는 1부 리그 최하위 3팀이 강등되고 2부 리그 최상위 3팀이 승격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리그 운영 초반기에는 이마저도 불신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리그가 흥행하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도핑과 승부조작 같은 부정행위를 단속하고 바로잡으려는 축구계의 노력, 도핑에 대하여 자신들의 잘못을 사죄하고 주기적으로 사회봉사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행동이 있었다.

그리고 연고 지역과의 긴밀한 연계 정책들을 내놓는 구단들의 노력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다시 경기장을 찾기 시작했다.

물론 꽃길만 존재했던 건 아니다. 1971년에 벌어진 분데스리가 승부조작 사건은 다시금 독일 축구에 파문을 불러왔고 일시적인 인기 급감에 기여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을 징계하고 1974년 자국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독일이 최초로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자 국민들의 축구 열기가 높아졌고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원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이렇게 해서 오늘날 탄탄한 인프라를 자랑하는 분데스리가가 유럽 4대 리그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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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의 축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그들의 팀을 응원하는 도르트문트 팬들

· · · · · · · ·

대략적인 독일 축구의 역사는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겠다. 이야기는 재미있었는가? 재미있게 봐주었기를 바란다. 오늘날 분데스리가는 독일 축구의 근간으로써 많은 축구 선수들을 배출해왔다. 이들 중에서 능력 있는 인재들은 독일 축구를 이끌어왔으며 독일 대표팀에게 메이저 대회 우승을 안겨주었고 클럽이나 리그 차원에서는 독일 축구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이바지 했다. 얼마 전 2019/20시즌 이루어진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분데스리가는 독일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문이 활짝 열려있는 리그다. 한국의 경우 차범근의 진출을 시작으로 많은 한국 선수들이 분데스리가, 또는 하부리그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을 응원해주며 언제나 팀을 자신의 고향과 동일시하면서 경기장을 꽉 채우는 관중들이 존재한다. 이것이 다른 곳에는 없는 분데스리가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편에서는 분데스리가 참가 팀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프랑크푸르터 차이퉁 코리아, 디트리히 킴 기자

tmi

1. 이 글은 내독나없이 완결날때쯤부터 끄적거리다 대회 연다니까 급하게 써낸 글입니다.


2. 막상 다 쓰고 보니까 글이 재미가 없는 것 같다.

3. 스위스 월드컵에서 서독의 8, 4강 상대팀은 각각 유고슬라비아, 오스트리아였으나 작중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국가이므로 지역예선에서 유고슬라비아 다음 순위였던 그리스, 8강에서 오스트리아에게 패배한 스위스로 대체했습니다.

4. 원역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가 세워진 건 1999년으로 작중에선 50년 앞당겨진 것이다.

5. 훔볼트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1970년대까지 서독은 국가 주도의 도핑이 있었다고 합니다.

6. 아데나워 아들의 일기에 따르면 아데나워는 실제로 가끔씩 페르피틴(메스암페타민)을 복용했으며 목적은 능력 향상이었다고 합니다.

7. 기존의 매직 마자르는 헝가리 혁명의 여파로 갑작스럽게 공중분해 된것도 크니 작중에선 명성이 더 이어지지도 모른다.


8. 분명 1만자 조금 넘는 수준이었는데 계속 글자수 초과된다고 하니까 이해가 안된다.

재밌다는 반응이 많으면 후속작을 써오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소감은 피드백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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