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장을 설치한다

2. 물가의 변동을 매일 기록한다

3. 토지와 수확량 3년 평균을 집계한다

4. 미곡 수확이 시작되기 전 쯤에 농민 및 지주들이랑 계약을 맺어서, 소농에게는 쌀을 많이 매입하고 지주들에게는 적게 매입하기로 한다. 이렇게하면 농민들은 쌀을 정부에 뜯겼지만 아무튼 뭔가 받았으니 세금을 내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아하며 열심히 일한다.

5. 수확기에 계약을 이행해서 싯가에 따라 미곡을 화폐로 수매한다. 이렇게 쌀의 시장공급을 정부가 중간에 통제 하면 수확기에 쌀값이 떡락하는 것을 막아 농민들 구매력이 재고 된다. 농민들은 수확기에 흥청망청 소비해서 쌀로 거래하는 경제에선 구매력이 매우 낮은데 그것을 막을 수 있다.

6. 지주들이 도시에 남는 미곡을 팔 때는 소비세를 붙인다. 무조건 화폐로 받는다. 이러면 화폐의 수요가 높아진다.

7. 정부가 대량 수매한 미곡을 싯가보다 약간 싸게 파는데, 무조건 화폐로 값을 받는다. 화폐의 필요성이 매우 강해진다.

8. 일반 도시민들은 화폐가 없어서 못 사는데 어떻게 밥을 먹으란거냐! < 도시민들에게 화폐를 정부가 대출해준다. 이렇게 하면 도시민들은 화폐를 정부에게 갚아야하므로 화폐가 무조건 필요해진다.


조선 화폐 정책에 대해서 이 부분 제대로 안해서 정착을 못했다, 저 부분 제대로 안해서 정착을 못했다 하는 논의가 많은데, 회폐를 정부가 대출해주는 형식으로 시장에 푼단 정책은 대붕이들도 의외로 잘 못 내더라. 근데 전국시대 중국엔 이미 있던 정책임.

이게 진짜 중요한게 정부가 시장에 풀린 통화량을 늘였다가 줄였다가 하는데 아주 유용함. 화폐가치가 너무 내려가면 빌려주는걸 줄이고 받는걸 늘이면 되니까. 또 빌려준 돈이면 백성들은 아무튼 언젠간 갚아야하는거니까 경제에서 화폐가 더더욱 필수불가결해짐. 그래서 갚기 위해서라도 어디서 돈을 또 빌리던 일을 하던 물건을 생산해서 팔건 해야함. 결국 경제 순환을 자극함. 서양 자본주의 발전에 은행과 금융이 필수적인 요소로 언급되는 것도 결국 돈 빌리고 빌려주는건 뭔가 생산적인 일을 누군가 해서 갚는 과정이 전제되는 거라서 그렇다는걸 생각해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