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dcinside.com/board/alternative_history/943085?headid=40

 

생각지도 못한 2편 ㄴㅇㄱ

생각해보니까 게임의 능력을 가지고 트립인데 나는 걍 아르타니스를 던져뿟네.

-------------

명나라에도 넘길수없는 선이란게 있다. 원래 양아치놈이란걸 차지하더라도 말이다.

아무리 내가 가진 힘이 쎄고 화살이 박혀 고슴도치가 되더라도 어떻게든 안떼어주려고 별에별 소리를 하던 놈들이 명나라 놈들이다.

내 뒤에 클로킹중이었던 아르타니스가 모습을 보이기 전까진 말이다.


"요동이고 북경이고 전부 드리겠습니다!! 살려만주십쇼!!!"

"...저, 나는 별 말 하지도-"

[아무래도 나때문인가보오]

"히익!!!! 머리속에서 목소리가!!!"

"태자전하께서 진정을 좀 시켜주시지요..."


정신 못차리는건 태자도 마찬가지였지만 입에 개거품 물고있던 양사기를 휼체어에 묶어 끌고가는 태자. 아르타니스는 그런  모습을 보더니 당황스럽다는 듯 뺨을 긁적였다.


[정말로 여기가 제임스 레이너의 고향인 지구인 모양이오. 그것도 한참 과거의]

"뭐어- 그 양반의 조상의 조상의 조상이 지구출신이긴 하겠지."

[당신은 정말 용맹하구료. 다른 이들은 모두 저 테란처럼 졸도하는데 이렇게 나와 멀쩡히 대화하다니. 그리고 나의 정체도 아는듯 하고]


알수밖에 시발. 진혁이형이 맨날 피씨방에서 1대1 알포인트 뜨고있을때 나는 옆에서 싱글플레이나 하고있었으니까. 아프리카 가기 직전에 공허의 유산도 하고 왔는데.


"그나저나 여기에 어떻게 온건지 모르겠다고?"

[그렇소.]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의 인성신관은 카카루에 자꾸 마인드컨트롤 걸리는게 열받아 아예 멸종시키기 위하여 샤쿠라스를 폭파시키기 직전에 여기에 왔다고 한다.


[뭔가 왜곡된 생각을 한거같은데.]

"아닌데."


신경삭 짤리더니 대신 독심술이라도 익힌건가.


"어떻게 돌아갈지 감도 안잡히고?"

[그렇소. 얼른 돌아가야 아몬으로부터 동족을 구할수있는데...]


저 덩치에 시무룩한 모습이라니 이 무슨 인지부조화


"뭐... 일단 우리랑 같이 갑시다. 우리쪽 두뇌들 모아다가 이야기 나누면 뭔가 실마리같은게 잡히겠지."


설마 트립이 일방통행이겠어.


----------------


그리고 그 생각을 한 내 자신을 ㅈㄴ게 패고싶다.

가는길마다 만세를 외치려던 백성들이 아르타니스를 보더니 갑자기 일시정지를 하더니 눈물 줄줄 흘리면서 '하늘의 전사를 얻으신 나랏님이시여 만수무강하소서'하질 않나. 그 옆에서 선비는 대성통곡을 하더니 '드디어 천명의 때가 왔도다!!! 하늘의 장수가 왔노니 드디어 태산에 오를때가 왔습니다 주상!!!'이러고 있지를 않나.

여진애들이랑 만날때는 아르타니스놈도 기사라고 같이 좋아해서는 같이 매치기하면서 놀던거 겨우 떼어내고 한양가니까 이건 뭐 내가 고모부로서 회초리 들고온게 아니라 태산 밟고온 분위기가 된 느낌이더라.


"주상. 이 늙은 아버지는 더이상 여한이 없소. 이제, 이제 천명만이-"

"아버지까지 이러시면 저도 양위할겁니다 진짜."

[허허 이거 내가 폐를 너무 많이 끼쳤군.]


알면 좀 얌전히 있어라!! 시발 자연스럽게 검잡더니 큰아버지랑 일기토뜨려하지말고!


"집현전 소집해. 저... '장수'를 되돌려 보낼 방법을 강구해본다."


-------------------


각종 찬사와 미사여구를 치우고 그나마 나은 방안이, 이 시대에 그나마 나은 방안은 바로 이거였다.


신물, 백제 금동 대향로


[신물의 선택을 받으신 주상을 보호하기 위하여 하늘의 장수를 보내신 것이니, 신물을 통해 다시 하늘로 되돌려보내는 것이 옳은것이라 아뢰옵니다.]


라고 도와 민인생이 말했지. 그래 그 민인생이.

애가 전쟁터 다녀오더니 확 변했네. 이게 그 군대다녀와야 철이든다 그런건가.


[그건 아닌거같소.]

"기어코 독심술을 익혔군..."


신물을 제단에 올리고 향을 피운다. 그 앞에는 왕실제사 음식들로 상을 꽉 채웠고 나와 아르타니스가 나란히 그 상 앞에 서있다.

그리고 우리 뒤로 문무백관들이 도열해있었고 사방에는 한양의 온백성들이 나와 이 광경을 구경중이었다.


"근데 이게 정말 통할지 모르겠네."

[비이성적이긴 하지만 시기적으로는 맞긴 하오. 지금 이맘때 우리 프로토 스 제국에선 아둔의 창과 알타리스의 긍지, 네진의 기억을 만들었소. 신호만 받으면 그 세대중 한대가-]

"그 세대중 한대가 향냄새만 맡고 올리가 없잖아..."


저게 뭐 사이오닉 방출기여? 사이오닉 방출기면 프로토 스가 아니라 저그가 오-


[잠깐.]

"응?"

[...느껴지오.]

"뭐가?"

[동족의 기운이... 이 시대의, 선조들의 기운이 아닌 나의 동족, 동포들이!]


하늘을 보니 거대한 구조물이 천천히 이쪽으로 오고있었다. 금속빛의 거대한 창의 형상을 한 무언가가


아둔의 창이라 불리는 거대한 우주선이


뭐야 시발 진짜 저거 타임머신 겸 사이오닉 방출기였어?! 백제놈들 뭘 만든거야?!


"하늘!! 하늘에-"

"우오오오오!!!!"

"천궁!!! 하늘의 궁전이 왔다!!!"

"천군과 천궁이 조선에 왔도다!!! 천명정도가 아니다!! 우리가 하늘 그 자체가 되는것이다!!!"


시발 저걸 또 어떻게 말려

------------

하늘에 제주도만한 우주선이 한양 하늘에 떠있으면 천명하라고 떠먹이는 수준이 아니라 식도에 관 다이렉트로 꽃은거지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