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지만...

세인트루이스에는......

농구 팀이 없다.........

물론 이웃 도시 시카고에 불스가 있기는 한데 말이 좋아서 이웃 도시지 

자차 타고 편도 4~6시간 거리를 오가며 5~70달러짜리 경기를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좋아한다고 해서 매번 사직구장까지 내려가서 10만원짜리 좌석서 경기 보는 서울 사람이 없듯이

대신 세인트루이스는 대학 농구가 쫌 친다

세인트루이스 대학교의 남자 농구팀이 NCAA 디비전1 아틀란틱 10에서 전체 15개 팀 중 3등을 하고 있다

그래서... 보러 갔다......

#. NBA와 NCAA의 티켓 예매 차이점

이왕 이름이 미농갤이지 사실상 NBA갤인 곳에 글 쓰는 거

NBA와 미국 대학 농구의 차이점에 대해서 쫌 자세히 써보고 싶었는데

티켓 예매는 미국 대학 농구도 NBA처럼 똑같이 티켓마스터 플랫폼으로 할 수 있다

티켓마스터로 표를 구매할 수 있는 덕에 

예매한 티켓도 NBA 표처럼 티켓마스터 어플리케이션에 저장돼서 

따로 PDF 파일을 저장하거나 프린트할 필요 없이 편하게 디지털 표를 갖고 다닐 수 있다

참고로 MLB는 똑같이 티켓마스터로 예매하는데도 다른 어플에 저장되고 

명색이 "프로 리그"인 마이너리그는 티켓마스터 플랫폼 제휴가 안 돼서 예매하면 따로 PDF 파일 받아야 함

그리고 당연하지만 대학 농구 티켓값이 NBA보다 훨 싸다 

굿~~~~~

#. 접근성

NBA 경기장 특 - 시내에 있음

대학 농구 경기장 특 - 학교에서 지어놓은 곳에 있음

세인트루이스 대학교의 농구 경기장은 캠퍼스에 있기는 한데 

학교 주변에 대학가가 잘 조성되어 있는 한국 대학이랑 달라서 접근성은 쫌 더 나쁜?듯

케바케겠지만 세인트루이스 대학교는 캠퍼스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치안이 확 나빠짐

다행히 농구 경기장은 캠퍼스 안에 있는데 유료 주차장을 쓰기 싫으면 조금 걸어야 했다

무료 주차장에서 내린 음

현지 학생들 기준으로는 별로 큰 것도 아니지만 한국인이 봤을 땐 거대한 캠퍼스를 한참 가로지르면...

야구장 축구장 농구장 등등이 한 데 모인 거리가 나온다

미국 대학 스포츠 특) 협회에서 인기 종목 운동부 운영하면 다른 비인기 종목들도 서너 개 굴리도록 규정해둠

그래서 세인트루이스 대학교는 여자 축구도 열심히 운영하고 그렇다

좌측 사진 야구장 우측 사진 축구장

축구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야구는 어차피 남미서 넘어온 애들이나 고졸 루키들이 많이 빅리그에서 활약해서인지

경기 볼 동기가 떨어져서 생각보다 인기가 많이 없다드라

그래서 야구장이 상당히 아담했고 축구장도 프로구장에 비교하면 귀여운 수준이라 '아마추어 스포츠구만~'하고 지나쳤는데

농구장 혼자 뭔가 웅ㅡ장했다

띠용;;;;;

미국 고등학교 대학교 스포츠부 특))) 마스코트가 기괴함

경기장 외부도 꽤 깔쌈해서 놀랐는데

내부도 진짜 잘 해놨더라

돈 받고 티켓 팔 수 있는 수준으로 관중이 많이 와서인지 타코 팝콘 프레첼 등등 판매하는 푸드코트도 있고

깜빡하고 안 찍었는데 프로구장에 하나씩 있는 고기랑 생맥 파는 스포츠 바도 있었음ㄷㄷ;

이건 아마 경기 없는 날에 대학 선수들 따로 훈련하고 연습겜하는 장소인듯?

경기장 진짜(?) 내부

진짜 놀랬음

NBA 경기장만큼의 웅장함은 없더라도 너무 깔쌈해서

최ㅡ신식 경기장에는 다 있다는 띠 전광판도 달려있고

거대한 전광판도 사방으로 네 개 달려있다

관중석 좌석 자체도 상당히 쾌적했음

각 입장 게이트마다 이런 소책자가 관중들 가져가라고 한아름 쌓여 있었는데

세인트루이스 대학교 남자 농구부 소속 선수들의 간단한 프로필이랑

경기가 있는 주간 기준 세인트루이스 대학 농구부가 속한 디비전의 농구단들 스탯이 정리되어 있었다

농알못이라 지표는 못 읽지만 아마추어 스포츠 스탯 찾기가 진짜 귀찮은 걸 감안하면 

이런 책자를 매주 만들어서 관중들에게 뿌린다는 거 자체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음;;;

경기 시작할 때 즈음 되니깐 관중석도 7~80% 정도가 차더라

여기 경기장 좌석 수가 총 10600개라니깐 적어도 대학 농구 보러 7~8000명 이상은 온 셈이었음

NCAA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통계 찾아보니깐 21~22시즌에 디비전1 대학 남자 농구 경기당 평균 관중 수가 4000명대였다

NBL 평관은 미농갤러들이 더 잘 알 것 같구 

비교차 찾아봤더니 한국 대학농구는 관중 통계가 없구 KBL은 19-20시즌에 평관이 3131명이었다

정말 이 나라의 아마추어 스포츠 인프라 수준이 얼마나 거대한지... 너무 실감이 갔다 경기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