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0대 초반인데 2000년 초반때 20대였다.


그런데 연애할때 아직도 그시절 풍토의 부산물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어..

그 당시는 페미는 득세하지는 않았지만 연애에서 여자가 정말 갑이였던 시절이였거든.

지금 너희들 자조적으로 모쏠 이야기 하지만 그시대는 여친 없으면 진짜 병신 취급하던 시절이고 처음만난 사람도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는게 이상하지 않던 시절임. 그냥 80년대생 대갈속에는 여자밖에 없었어.


고백은 무조건 남자가, 선톡은 절대 금물, 학식이나 외식은 자기돈으로 사먹으면 바보. 등등 공주처럼 연애하는게 정상이였던 풍토였음.

그 시절 연애하면서 트라우마가 생길 수준이고 썩 좋은 이십대는 아니였던 것 같다.

아마 이글을 보는 이십대 친구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니가 못생겨서 갑질당한게 아니냐고.

아니, 그 시절은 존잘도 밀당 받는 시대였다. 못 믿기지? 이유가 뭔줄 아냐?

그때는 지금처럼 경제가 박살나는게 눈앞에 보이지 않았던 시절이였거든.

그래서 키, 외모는 기본에 차가 고급차인지, 유머가 있는지, 얼마나 어필할수 있는지. 결혼전제라면 집이 있는지, 심지어는 장남인지 다양하게 따지는 3고(高)시대 였다.

지금 경제가 박살이 나고 있으니깐 이젠 이십대 여자들이 다른건 포기하그 남자외모에 집중하는 시대가 온거지.

즉, 페미를 외치는 김치녀 이전에는 남자에 기대고 대접받는걸 원하는 속세에 찌든 된장녀가 대세였던 때였다.

이제, 바쁘게 살아오면서 연애를 하는데 아직도 그때 이천년초반 풍토의 트라우마가 계속 남아있는지 여자가 적극적이지 않으면 정이 확 식는 부분이 많다. 갑질 조금만 참으면 진도 나갈수 있는데도 스스로 포기한다..

정신병인가봐.

그래서 한이 맺혔는지 진짜 바보같고 우습게 들리겠지만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다.

먼저 고백하고 선톡하고 적극적인 여자 아니면 그냥 혼자 늙어 죽을려고.

독신으로 살아도 딱히 억울하지는 않다. 나이 먹으니깐 여자보다는 더 중요한게 많은게 인생이더라.

이젠 이천년대 초반 망령에서 벗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