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더운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요즘 날도 꿉꿉해 죽겠는데, 고시원 이웃분께서 내는 소리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 이웃은 고시원 빌런이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빌런(Villain).

빌런은 원래 창작물에서 악당을 뜻하는 단어로 쓰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의미가 확장되어, 괴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붙이는 별명이 되었죠.

위에서 언급한 고시원 빌런이 바로 그 예인데, 사실 제가 오늘 이 글을 올리는 이유도 이 빌런에 관한 질문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옛날 메이플스토리. 그중에서도 빅뱅 패치 이전의 메이플스토리를 조사하는 것을 취미로 삼았던 유저입니다.

취미생활을 위해 2000년대 당시의 게시글들을 탐독하다 보면, 서버별로 유명했던 비매너 유저들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들은 요즘 말로 하자면 빌런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빌런들을 조사해 옛날 메이플 빌런 도감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옛 메이플 유저에 관해 조사하는 것이 재밌으니까요.

물론 당시 빌런들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신 분들이라면, 제 프로젝트가 탐탁잖게 여겨질 수 있으리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위인도 아닌데 도감을 만든다니요.

많은 분이 우려하실 법한 것이

제가 빌런을 옹호하거나 미화하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

앞으로 이 빌런에 관한 글을 씀에 있어 그런 미화는 없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신의 즐겜을 위해 남의 즐겜을 방해한 사람들이니까요.

저는 그냥 이 비매너 유저들을 비매너 유저로서, 객관적으로 행적만 조사하고, 나열하면서 여러분께 추억을 회상하는 계기를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겁니다.

왜 굳이 이들을 조사하려 하느냐?

유명한 매너 플레이어들만 조사해도 모자랄 텐데.

이에 저는 3줄 요약으로 대답하고자 합니다.

1. 공공의 적에 대해 뒷담 까는 게 제일 재미있는 법이다.

2. 우리는 유명 비매너 유저들을 회상하고 욕을 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추억을 회상할 수 있다.

3. 저는 제 조사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그런 장을 열어드리고 싶다.

잡다한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초창기, 아케니아 서버에서 활동했던

행운의궁수10 이라는 비매너 유저에 대해 알고 싶어, 여러분께 묻기 위해서입니다.

행운의궁수10 유저에 대해 아시는 것이 있으신 분들께

간단한 썰이라도 듣고자 합니다.

제가 행운의궁수10. 줄여서 행궁을 알게 된 것은 중갤에서 받은 댓글 덕분입니다.

이 분께서 행운의궁수10(이하 행궁) 유저에 대해 조사해달라 요청하셨고

저는 평소처럼 다음 카페에서 행궁 유저를 조사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왜 놀라울까요?

그것은

그(혹은 그녀)가 머쉬맘을 먹튀했기 때문이 아니요

스틸하면서 자릿세를 걷었기 때문도 아닙니다.

바로.

너무 세월이 오래된 나머지, 그에 대해 조사한 기사가 엑박이 뜨고

다음 카페의 폐쇄적인 특성 덕에

정회원이 아닌 저는 중요한 옛 글에 접근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메이플플포와 인소야가 망해서 안 그래도 자료조사하기가 힘든 마당에

눈 앞에서 떡을 놓치는 경험까지 했으니까요.

결국 건진 것은 한 장의 사진 뿐.

그래서 여러분께 듣고자 합니다.

행운의궁수10 유저에 대해 아시는 분들

이 유저에게 피해를 본 분들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제게 알려주십시오.

도감 작성에 여러분의 썰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 있는 빌런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그들의 행적을 조사해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갤럼들에게

요새는 사람 만나고

정신과 꾸준히 다니고

운동 열심히 하면서 정신병이 많이 나아져서

옛날 메이플에 대한 집착이 그냥 없다시피한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제는 건전하게 옛날메이플 조사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조사 들어간다.

재밌는 글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

p.p.s

내가 추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것들 중 가장 컸던 요인은,

같은 소재를 우려먹어서 재미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

앞으로는 글의 퀄리티와 재미에 집중하고자 해.

양보다는 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