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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트(놀 음유시인)

12트(놀 변이술사) : 1편 2편

초입부터 끝도 없이 몰려온다..

텔레포트의 주문서가 많아 사용했지만, 그곳도 편안한 곳은 아니었다.

정말이지 험난한 여정이다.

5강짜리 불의 삼지창???

고통 반사???

도저히 상대할 자신이 없다.

우선 투명의 물약을 마시고 자리를 벗어났다.

이젠 벌에도 네임드가 있구나..

어떻게 벌은 종속화를 시켰다.

하지만 금방 죽어서 도망치다 가까스로 데스나이트를 종속화시켰는데, 어째 적들이 오지 않는다?

데스나이트의 종속화가 풀릴 것을 대비해 텔레포트 한 곳에는 쌍두 오우거가..

다시 도망친 곳에는 배고픈 귀신이..

가뜩이나 식량도 없는데 잘못 싸우면 끝이다.

힘을 내 뱀들아!

이러고 존버하다가 막타만 때릴 생각이다.

아쉽게도 막타는 치지 못했다..

얘도 붙으면 끝장이다;;

변이술사가 아니라 마오리족이 된 듯한 기분..

데스나이트와의 재회..

개미야 제발..

누가 이기나 보자;;

생각해보니 얘는 아까 삼지창을 들고 있는 애가 아니다.

그렇다는 건 저런 괴물이 어딘가에 또 있다는 말인데...

데스나이트 뒤에 있던 못생긴 빨간 것에게 죽을 뻔했다..

포션이라도 빨아서 랜덤한 효과를 기대해야 하려나;;

내가 던전 8층에 있는 게 맞는 건가?

얘도 만만찮아 보인다;;

지금 소울 이터가 딜을 계속 넣는 것도 빡신데..

일단 텔레포트 해서 뱀으로 각개격파를 노려본다.

이게 뭐야;;;

이젠 텔레포트의 주문서도 없다..

일단 위층에 올라가서 내가 과연 일반 던전 8층에 있는 게 맞는지 확인부터 했다.

이젠 웃기지도 않는군..

어쩌면 아래층은 이곳보단 나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이곳에 있어봤자 굶어서 죽거나 끔살을 당하거나 둘 중 하나기에..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도망을 선택했다.

다음 층으로...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아래층이 더 널널하다..

황급히 오크 고기를 먹어 허기를 달랬다.

ㅋㅋㅋ 위에서 별의별 괴상한 놈들과 싸웠는데 저런 말라비틀어진 년 따위는..

이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8층은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좀 강해지면 그때 경험치나 먹으러 갈 생각이다.

다음 층으로...

하지만 10층에 도달했다 보니 강한 몬스터가 나올 수밖에 없는 듯하다.

이후 칼날의 손으로 무난하게 잡았다.

여기도 살벌하긴 하지만, 8층에 비한다면야 뭐..

오크 광산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생각해보니 슬슬 히드라도 나올 때라 둔기를 챙겨야겠다.

후일을 대비해 식량을 사뒀다.

책 상점도 들렸는데, 죄다 비쌀 뿐이다.

그러고 보니 8층에서 책을 읽긴 했던 것 같은데..

흠.. 뭘 배워야 할지 모르겠다.

탐색을 다 마치고 천천히 배워도 늦지 않으니 잠시 뒤로 미뤘다.

생각해보니 권능을 잊고 있었다.

칼날의 손을 쓰고 젊은 용 권능을 쓰면 시너지가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아까 식량을 괜히 샀다;;

저런 곳에 있는 아이템은 뭘로 먹는 건지 모르겠다..

벽을 파내는 아이템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일단 지금 상태로는 오우거 무리를 상대할 자신도, 히드라를 상대할 자신도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디로든 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그나마 메이스는 챙겼으니 히드라가 나올 수도 있는 11층을 둘러보고,

오크 광산을 가든 8층을 돌아가든 선택하는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나을 것 같다.

다음 층으로...

사진이 100장이 넘어갔으니 이번 연재는 여기서 한 번 끊을 생각이다.

저장하고 게임을 마치는 경우가 처음이던가? 두 번째였나 모르겠다..

사실 8층에서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았던 판인데 어떻게 살았나 싶다.

물론 텔레포트 주문서가 없었더라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일..

처음에 놀 음유시인이 너무 일찍 끝나서 변이술사도 일찍 끝날 것 같아 둘을 하나로 묶을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산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이러다 11층에서 가고일 무리라도 만나게 되는 건 아닐까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