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 커뮤니티에 대한 크롤링 작업을 하기 시작합니다
왜 크롤링 했던 걸까요?
당연하게 MB정권에 대해 비토하거나 비판하거나
안좋게 보는 인사를 레드코드로 분류하여 감시하려고 했던
겁니다(라고 전 강력하게 의심합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제 직감이 좋았던건지
그 후에 경찰청에서 크롤링 프로그램 돌리고 있다는게
국회 감사과정에서 밝혀져 기사화까지 됐었죠? (경향이었던가?)

그 당시 경찰청 보안정보팀에서 하는 일은 이겁니다
특정 단어를 입력하여 나오는 게시글과 그 게시글의 작성자를
DB로 정리하고 그 작성자를 추적하여 누군지 분류하는 겁니다

당근 쿼리 작업 들어가겠죠?
정리되면 서류 파일로 정리될 겁니다

이 인간이 어디서 태어나서 어디서 자라고, 어디서 학교를 다니고
뭘 하고 있고, 누구랑 친하고...온갖 정보를 모으는거죠

물론 100% 불법입니다
불법인데 왜 못막냐? 존재를 부인하는데 어떻게 막나요?

3. 하물며 경찰청에서 하던 일이 이 정도인데
기무사랑 국정원이요? 두말하면 잔소리죠
국정원 예산이 1조원이 넘어요. 1조원이요. 엄청난 금액입니다
돈 어디다 쓰겠어요?
돈이 남아나니 이태리 애들한테 민간인들 핸드폰 해킹할
로직 짜고 프로그램 달라고 하는거죠

4. 특이하게도 저도 mb정권때 우리 가카를 존경하는 마음에서
몇번 게시글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5. 그후 여러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뭔가 위험하다는걸
느꼈죠. 자세한 내용은 안밝힙니다
힌트를 아주 조금 드리자면 다음이나 네이버 메일에서
상대방이 메일 읽는거 확인하는 방법과 같습니다.
1px 컨펌 처리요. 서버 하나만 구하면 누구나 쉽게 합니다.
누군가 감시하고 보고 있다는걸 알수있다면
어떻게 추적하는지도 알수있습니다
충분히 추정 가능하죠

6. 그후...커뮤 싹 다 탈퇴하고....가능하면 글 올릴때
프록시로 올렸습니다. 디씨도 마찬가지구요.
회원제 포기하고 한동안 아이피용 게시판에만 글 올렸습니다

7. 그리고 충분히 mb정권 지나고 읍읍정권 망해가던 마지막
시기에....정확히는 2016년 10월 25일인가 그럴겁니다

jtbc에서 손석희 아저씨가 최순실 사건을 폭로합니다
그걸 보고 근혜 아줌마가 끝났다는걸 알수있었죠

그날 저는 평소같으면 프록시로 글 올렸을텐데
그 날은 프록시 안쓰고 제 아이피 그대로 글 올렸습니다
디씨 주갤에다가요.
항상 그렇듯 개념글 올라가고, 인기글인 힛갤까지 갔죠

8. 그리고 그 다음날인가 그다다음날인가
정보 경찰로 보이는 분이 제 집 앞에서 서성이며 조사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입니다.
다행히 문 앞에 아주 작은 cctv에 그 분 면상까지 잘 찍어뒀죠
그리고 힛갤 간 그 글 댓글에 "오늘 경찰이나 국정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집 앞에 다녀갔다"라고 리플 달았는데
며칠 있다 삭제 되더군요. (물론 전 삭제 안했습니다)

9. 어떤 글이냐면....주갤에 올렸던 오방낭 글입니다
지금도 구글 검색하면 나올겁니다. 대략 수십만건의 조회수를
가지고 수십군데 커뮤에 링크 됐었을 겁니다
최순실 방송 다음날 네이버 다음 실검 1위 "오방낭" 찍은 그 사건입니다.
(궁금하시면 찾아보셔도 됩니다)

10. 제가 과거에 어떤글을 어떻게 올려서 얼마나 파장을 일으켰는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별로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아마 다 밝히면 국정원 관리 리스트에 올라갈지도 모르겠습니다.

11. 다만....보수 정권이 다시 집권하면 전 토르 쓰거나 프록시로
글 올릴 겁니다. 저 인간들은 짱개 공산당들처럼 국민 통제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거든요.(제 경험일뿐입니다)

12. 소소하게 재밌는 뻘글 쓰는게 취미인 사람인 저에게
(아마 저같은 분들 많겠죠?) ...권력기관이 불법적으로 사찰하는건
"자유" 민주국가에서는 절대로 있어서도, 용인되어서도 안되는일
같습니다. 맨날 자유 자유 타령하면서....정작 지들이 하는건
"자유"인데 국민들에겐 "자유"를 주기 싫은가 봅니다.

13. 솔직히 말하면....정말로 적폐를 청산하고 싶다면 원세훈 뿐만 아니라
그 당시 경찰청장하던 놈들....기무사놈들 다 감옥가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총리 밑에서 민간인 사찰하던 놈들도 다 감옥 가야 맞다고 봅니다.
증거 인멸후 한 명이 총대매고 입 닫고 있지만요.
사찰하던 민간인이 과연 몇명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