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

AAF의 계획적인 기습으로 모든 지휘체계를 잃고 죽거나 뿔뿔이 흩어지게된 NATO 병사들. 그리고 그런 병사들을 무전으로 독려하며 버려진 옛 군사기지 맥스웰로 모으는 영국 특수부대와 밀러대위라는 남자. 이들은 대체 무엇을 위해 여기로 왔으며 한줌의 병사들을 긁어모아 대체 무엇을 할 것인가?

이제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자 대식아 이제부터 여기가 느그 집이다"
"뭐야 그냥 미국으로 돌려보내줘요"

"아따 나가 델타고, 느그 미군들은 이제 알파부터 찰리를 맡을거여, 대식이 너는 저기 알파 분대장 갑돌이 잘 따라다녀야 헌다잉~"

"tlqkf"

그 외에 브리핑장이 어쩌고 무기고가 어쩌고 얘기하는데, 대사로 알려주는 위치가 이상하니 그냥 직접 돌아다녀 보는게 훨씬 낫다.

퍼져서 연기를 폴폴내고 있는 비무장 헌터MRAP

저게 이제 우리의 유일한 "중장비"이다 엌ㅋㅋ

2머전 일본군도 트럭은 있었다던데..

기지에 들어오자마자 표시되는 말풍선 퀘스트 마커를 따라가보면 의외의 인물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프롤로그에서 플레이어 캐릭터로 등장한 콘웨이 상병. 아니 지금은 콘웨이 병장이다. 불행히도 본국송환 못 당하고 이 섬에 틀어박혀 있다가 AAF군에 쫓겨서 밀러에게 납치된 신세가 된듯.

아무튼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난 다음 같이 브리핑 들으러 갈래? 라고 하는데, 이때 스페이스바 눌러서 바로 브리핑으로 넘어갈수도 있고, 아니면 기지 좀더 돌아다니다 들어올때 본 밀러가 지도 옆에서 뒷짐지고 있는 거기로 가면 자동으로 미션 브리핑 컷신이 나온다. 지금은 딱히 할일도 없으니 바로 브리핑으로 넘어가자.

2035년 7월 7일 8:40분

아 이래서 미션 에디터에서 기본날짜가 7월 7일로 되어있구나.

브리핑 내용은 현재 AAF에 의해 우리는 좆됐고 아무튼 내가 최고선임이니 내말 따라라. 우선 상황파악을 위한 정찰이 우선인데(아무튼 델타는 바쁘다는 뜻) 주변에 블랙풋이 추락해서 연기피어오르는게 거슬리니 알파 느그가 가서 좀 처리해 줘라는 소리다.

아니 근데 헬기가 추락했으면 파일럿을 먼저 걱정하는게 우선이 아님? 뭐 우리 코가 석자니까 그려러니 하겠지만 여기서 슬슬 밀러의 싸패적인 면모가 보이기 시작한다.

브리핑이 끝나면 다시 자유롭게 기지를 돌아갈수 있는데, 이때 재무장을 통해 필요한 장비를 챙기면 된다. 저기있는 무기상자들은 내가 중간에 획득한 장비들을 다시 넣어서 저장할 수도 있다. 아예 밖에 나가서 파밍하라고 쿼드바이크 타고 경계근무를 빙자한 외출을 나갈수도 있는데.

하지마라..

그냥, 하지마.

아무튼 무기고에 다가가면 미션에 필수품목이 있는경우 자동으로 챙겨주고 플레이어는 따로 탄약이나 수류탄같은 소모품만 추가적으로 챙겨주면 된다.

이번 미션에선 블랙풋 잔해처리가 주 임무인만큼 다량의 폭발물과 배낭이 지급되었다.

근데 캠페인 깨면서 MX 3GL+RCO 이상으로 유용하고 성능좋은 무기는 스트라티스 필드에도 보급소에도 없으니 그냥6.5mm 탄약만 주기적으로 챙겨주자. 적들이 5.56mm써서 미션도중에 탄약찾기가 빡셈. 유탄은 중간에 파밍 가능하니 5-6발 챙기고 탄창은 미션 들어가기전 장전포함 10개정도로 채우면 무게도 덜 부담되고 딱

알맞다.

무장 다 챙기고 퀘스트마커를 따라가면 철조망 밖에 분대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분대원들 바로 앞으로 도착하면 집결하기 임무가 완수되며 다음 작전명과 함께 화면이 암전된다. 늦게가도 별로 대사는 없고 똥폼만 오지게 잡고 있더라.

유사 밀심 수준.

블랙풋 추락

대충 모시깽한 이유로 헬리콥터가 좆됐고 조종사들 살아있을수 있으니 착륙지점 확보하고 수색하라

FPS좀 해본사람은 알겠지만 존나 굴소스 형식의 미션이다. 왜냐면 아직까지 미사일/드론 말고 사람 갈아넣어야 하는 영역으로 남은게 조종사 구출이거든.

괜히 파일럿 구출부대가 전세계 공통으로 소수정예인게 아님.

하지만 이번엔 헬기 추락위치가 가까운 만큼 계획도 단순하다.

산 위에서 찍듯이 내려가서 헬기위치 찍먹후 조중사 살아있으면 구출해서 다시 산 위로 빠꾸하기.

연기로 인해 계속 위치노출 시키는 잔해를 폭발물로 처리하는것은 덤이다.

자 드가자~

당연하게도 잔해 인근은 이미 AAF놈들이 개미떼마냥 옹기종기 모여있다. 지형상 우리가 유리하니 앉거나 엎드려서 적당히 지형의 고저차를 엄폐물로 삼아서 천천히 한놈씩 2배율로 따먹어주자.

한 대여섯놈 잡으면 분대장이 총쏘는걸 멈추고 클리어 선언을 하는데 이때 그냥 안심하고 블랙풋 잔해로 접근하면 된다. AI들이 전투때 ㅈㄴ 답답하게 움직이긴 하지만 적이 한놈이라도 남아있으면 절대 경계를 풀지 않기 때문에 저 클리어 선언만큼은 구라핑이 거의 없으니 믿어도 된다.

소지품 뒤지기가 안뜨는거 보면 이놈은 살아있다.

착륙지점 확보를 보고하는 알파를 제쳐두고 브라보에게 적 접근을 경고하는 팰컨(델타 분대장). 우리가 간사이 브라보에도 무슨일을 시킨 모양인데 아마 좆될 위기인거 같다. 다음미션 복선인듯.

잘 보면 창문이 한쪽(사수석)만 깨져있는게 보이는데.

추락상태에서 탈출 못한 한명은 반대편에서 싸늘하게 식어있다. 아마 AAF 애들이 꺼내준듯.

생존자를 발견한 콘웨이는 팰컨에게 퇴출지원을 요청하는데, 팰컨은 우리 그럴여유 없다 하고 씹으려다가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들것과 팀원을 보내주겠다고 한다.

얘는 밀러만큼 싸패는 아닌듯.

케리에게 대인지뢰 3개로 방어선을 구축하라고 하는데, AI들이 의외로 지뢰를 잘 찾기 때문에 나는 적들이 이거 밟는 꼬라지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

그냥 근처에 AI가 짱박히면 걷어내기 힘든 수풀이나 바위 뒤에 견제용으로 설치하자.

그리고 자리는 적당히 분대장 반대편의 고지대에 잡아주면 된다. 측면을 AI가 봐주고 있지만 별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야가 넓어서 적을 먼저 보고 쏠수 있는 위치보다는 측면에도 엄폐물이 있는 내가 안전한 자리로 잡자.

내쪽으로 오는 적은 2배율의 우월성으로 저격해서 끊어주자, 사람찾기 힘든 겜이지만 지 쏴달라고 알아서 먼저 총으로 어그로를 끌어주니 바위뒤에 엄폐만 잘해주면 된다.

그리고 아군이 측면을 방어하면서 적을 계속 핑으로 찍어줄텐데, 이건 직사각이 안나와도 유탄으로 대충 거리가늠해서 쏴주면 제압걸린 적들을 아군이 알아서 처리해준다

원래는 이렇게 한번만 막아주면 지원군 오고 성공인데.. 어째선지 분대장(콘웨이)이 죽어버렸다.

엥 점마 무적인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쨌든 분대장이 찐빠내서 흘린 측면 잔당 소탕을 위해 어쩔수 없이 밀어주자.

다행히 자동소총수가 풀오토 사격으로 든든하게 버텨줘서 측면의 남아있던 적 두세명도 쉽게 돌아서 격퇴할 수 있었다. 도착한 델타 의무병을 재촉하는 알파 의무병. 아마 미국가기 직전인거 같다.

의무병 여기 사상자 추가요.

결국 파일럿도 못살리고 우리의 1대 대식이 콘웨이 병장도 먼 타지 스트라티스에서 불귀의 객이 되버리고 말았다.

콘웨이의 영면에 잠시 묵념한 다음 귀한 자원인 40mm 고폭탄을 챙겨주자.

40mm유탄이 본격적으로 화력투사하다보면 10발정도는 그냥 나가는데 간혹 적군과 아군의 분대장급 인원들 한테서 5발씩만 나와서 다른건 몰라도 고폭유탄만큼은 필드에서 보이는대로 챙겨주는게 좋다. 너무 무겁다 싶으면 맥스웰 기지 무기고 상자에 넣어놓으면 됨.

파일럿 사망이 확인된 후 무명의 AI병사가 1번(분대장)을 물려받은 다음 케리에게 블랙풋 잔해에 폭발물을 설치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근데 목소리는 그대로 콘웨이임 ㅠㅠ

폭발물을 잔해에 '설치'해야 하지만 우리 아르마3는 그딴거 없다. 그냥 적당히 가까이 다가가서 데미지가 닿을만한 지면에 폭탄을 내려놓을수 있는게 전부이다.

폭발물을 내려놓으면 40초의 타이머를 설정할수 있는데 굳이 설정할 필요 없다. 타이머의 경우 시간을 추가하거나 단축할 수도 없이 40초 고정인 데다가 타이머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인 원격기폭 액션에 사거리 제한이 없기 때문에 그냥 저 멀찍이 도망간다음 기폭하면 그만임. 분대장도 본인들이 멀어질때까지 기폭 대기하라고 하므로 그냥 분대장이나 따라가도록 하자.

분대장을 따라 산을 어느정도 올라가다보면 이제 터뜨리라는 대사를 친다. 휠클릭이나 스페이스바로 원격기폭 액션을 동작해서 터뜨려주자.

블랙풋 잔해가 폭발한 다음 임무완수가 뜨며 블랙풋 미션 종료.

콘웨이가 계속 대사를 치길래 혹여나 다시 살아나는건가 했는데 미션 디브리핑에 사상자:콘웨이를 박아버리며 콘웨이의 죽음을 확정지어 버린다.

뭐 이제와서 스포하는거지만 어차피 죽음의 계곡에서 죽을놈이긴 했음 ㅎ.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