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이름 : 옆집군(nextdoorboy21)

방송 기간 : 2개월(2016년), 2주(2017. 12. 15~)

방송 시간대 : 매일 오후 4시부터 (정규 방송 시간) / 오후 10시 이후 (IRL, 배그 등) 

특징 

1. 상승세를 탄 하꼬

저번에 다룬 녹두로와는 달리 옆집군은 저번 주만 해도 시청자가 0따리인 심해 방송이었지만, 트게더 핫클립에 등판한 이후(https://tgd.kr/clips/43047) 시청자가 최소 10따리는 되면서 채팅방이 어느 정도는 활성화되었다. 다시 말하자면 채팅 안 올라가니까 혼자 채팅치기 무안해서 보다가 나올 일은 없어져서, 하꼬 진입에 실질적인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부담감이 크게 완화되어 지금이 리뷰를 쓰기 좋은 때라는 생각이 들어 소개해 봄. 참고로 요즘 하꼬 핫클립이 눈물 짜내면서 억지로 올라간다는 구설수에 많이 오르내려서 노파심에 첨언하자면, 링크한 핫클립의 내용은 밤에 배그하다 아쉽게 탈락했는데 당시 두 명밖에 없는 시청자가 축하해주니까 옆집군이 감동하는 내용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을듯. 

2. 중고 신인

위에서 방송 기간이 단절되어 있는 점을 주목해주면 좋은데, 사실 옆집군은 완전 신입은 아니다. 작년 다음팟에서 2개월 정도 방송을 한 경험이 있고, 당시에는 시청자 100명도 찍고 표정이 렐라처럼 나와서 '빛의 렐라'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하꼬치고는 꽤 능숙한 방송 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채팅이 올라오지 않아도 혼자서 게임하면서 오디오를 비우지 않는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리머 혼자 빡겜하는 건 프로급이 아닌 이상에는 재미가 없거든. 그리고 시청자들이 좀 있다 싶으면 썰도 열심히 푸는데, 아래에서 서술하겠지만 그래픽이나 사운드 효과가 단조로워서 쉽게 질릴 수 있는 고전게임 방송에 적합한 스타일이다. 참고로 지금도 카팟에 동시송출 중인데, 카팟에는 진짜 고갤방송 시절부터 고전게임보던 아재들도 있지만 진짜 얘는 왜 여기 들어왔나 싶은 급식이나 이상한 애들도 많이 유입된다. 옆집군은 웬만한 채팅은 다 읽어주고 반응도 해주는데, 좀 불쾌하다 싶으면 읽씹-병먹금으로 프로페셔널하게 조기진압을 잘 한다. 하지만 트위치는 완전 생소한 플랫폼이라 영상도네 트는 법도 잘 몰라서 오늘 배우고 그랬음... 뭐 좋게 보자면 기존 스트리머의 능숙함과 뉴비의 신선함이 공존한다고 할 수 있을 듯.

3. 정통 종겜 지향

0~30따리 하꼬방을 관찰하다 보면 대다수의 하꼬방이 고전겜을 하다가도 롤 배그 히오스 하스를 돌려서 나같은 종겜 콘크리트는 잘 보다가도 그냥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옆집군은 고전 종합게임 노선이 꽤 강경한 편이다. 옛날에 나온 고전게임부터 출시 연도를 5년 단위로 끊어서 명작들을 플레이하면서 최신게임도 나중에 하겠다는 계획을 꽤 구체적으로 세웠는데, 저번 주에는 그렇잖아도 없는 시청자 갈아가면서 환세취호전을 엔딩까지 쭉 달리고, 이번 주에도 대항해시대 2를 계속 달렸다. 이 정책이 꽤 강경해서 시청자들한테 굳이 들어와서 이 게임 저 게임 해달라고 하지 말고 플레이 하는 게임이 마음에 들 때 보러 오라고 말할 정도이니 적어도 당분간은 휘둘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그렇다고 아주 불통은 아니어서 다음에 플레이할 고전게임 추천 받을 때에는 이것저것 다 받기는 한다. 자신의 기조는 유지하면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시청자 의견을 받겠다는 취지인데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든다. 고전게임하다가 시청자가 휘둘러서 다른 거 시키면 방송 흐름이 툭툭 끊겨서 안 보게되는 나는 오홍홍 좋을 뿐...

총평

훌륭한 종겜 유망주라고 생각함. 종겜 없어서 심심하면 챙겨보기 좋다. IRL 진행도 꽤 수준급이라 밤에 심심할 때 보기에도 좋다.

추가, 수정사항은 댓글로 작성해주면 반영하겠읍니다.

원본 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rtstream&no=12&page=1(아트 스트림 마이너 갤러리(=하꼬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