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의 존재 의의는 탈세가 아니라 "절세"다.
내가 내야 할 세금(의무)에서 최대한 내지 않아도 될 세금(피할 수 있는 의무)을 절세(제도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것)하는 것.
탈세와 절세의 차이는 종이 한 끗 차이다.
법이나 제도에 저촉되면 탈세이고, 저촉되지 않는 편법이면 절세인것이다.
대다수의 한국 부모란 작자들은 밥 먹이고 빨래만 해줘도 애들 다 키웠다며 뭐라하는데
이는 부모인 자신들의 부모인 조부모들이 80년대 성장기에 아이들을 키우며 아무것도 해주지 않더라도
팽창사회의 성공가도를 달리는 3저호황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그것이 지금도 해당된다고 착각한다.
빨래만 해주고 밥만 잘 맥이면 애들 알아서 다 크고 직장 구하고 애도 싸고 노후부양도 해줄거고.
그러한 구시대적인 생각을 가진 부모들은 현재 자식들이 세금 정직~하게 내고 인생이 좆같아질 확률이 크고
눈 뜨고 코베이는 것이다.
앞서 A부모와 B부모의 경제력이나 상황이 비슷한 두 가정이 있다고 치자. 기회비용도 완전 동일하다 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밑의 사례를 보자.
-1990년대생, A 가정의 사례-
한국 병원에서 아이를 낳았다. 아이는 아들이었다. 사실 내가 낳았지만 별 생각 없다. 애가 생겨서 낳았을 뿐.
일찍이 영어유치원을 보내니 마니 하며 남편이랑 싸웠다. 결국 돈이 부족해 대신 피아노 태권도를 보내기로 한다.
피아노 태권도 보내면서 애들 사귀고 사회성을 올리니 얘기했지만 사실 자신이 애들 밥하기 싫고 케어하기 싫어서일 뿐이다.
아이는 피아노 학원 방에 앉아 대충 시간보내다가 사과에 동그라미 다섯 번을 친다. 결국 피아노 연습은 하지 않았다.
태권도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풍차돌기를 못한다는 이유로 사범이 면박을 주어 아이가 울었다.
그래도 나중에 사회 나가면 더 하다고 예방주사를 놓는다는 명목 하에 태권도를 그만 두는 일은 없었다.
초등학교에 아이가 입학했다. 왕따를 당하는 바람에 학교에 출석했지만, 가해자 부모는 오지 않았다.
아이가 이사가자고 졸랐지만, 돈이 없어 이사를 갈 상황이 아니었고 그냥 다니라고 했다. 아들은 도망치고 싶었지만 학교를 졸업했다.
중학교에 입학했다. 학교에는 노스페이스를 입은 일진들이 5명 이상이었다. 어느날은 아들이 뺨싸대기를 맞았다.
집 앞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선생들은 의욕도 실적도 없고, 전교조에 4시반이면 수시 상담 해주기 싫어 집으로 쫓기듯이 도망가기 일수였다.
방학이 되었다.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보라고 근처 해외여행을 갔지만 사실 내가 답답해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아이는 음대에 가고 싶다고 했지만,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된다 하며 아이는 결국 포기했고, 야자를 하며 집에 들어와서는 잠만 잤다.
아이는 결국 한국의 지방대학에 입학했다. 자취하겠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기숙사도 절대 안된다.
충청도에서 어차피 경기도까지는 3시간이면 오는데 미쳤다고 자취를 하는가? 그것보다도 돈이 많이 들기도 한다.
사실 아이를 기숙사에 보낸다는 건 생각할 수 없다. 기숙사에 보내면 한량이 되어 공부를 못하고 딴짓이나 할 것 아닌가?
아이는 추후에 허리가 터졌다. 6시간 통학시킨 내 잘못은 아니다. 그냥 애가 워낙에 약한 탓에 허리 끊어진 걸 어떡하란 말인가?
그 아이가 지방대에 무리해서 입학한 것도 그 아이의 선택이지 부모인 나의 잘못인가? 꼬우면 자기가 재수를 했어야지.
결국 아이는 디스크로 4급을 받았다. 아이는 공익을 가게 되었으니, 현역 가는 아이들보다 개꿀빠는거니 그냥 다니라 했다.
아이는 재수로 학교를 들어갔지만,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 수시성적은 그대로인데 수능 준비는 안하고 띵가띵가 놀다가 원서접수만 하지
아들은 수능 다시 보러 기숙학교 들어갈 정도로 깡은 없으면서, 열매가 떨어지기를 바라는 전형적인 도둑놈 심보니까. 좋은 학교에 붙을리가 없지.
아이는 재수로 들어간 학교를 휴학하며 공익을 다니던 중, 직업군인이 재직군인 전형으로 근무지에 주임으로 들어온 모양이다.
주임이라던 그는 직원이고 공익이고 할 거 없이,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이유는 군대를 안간 공익들은 의무를 다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아침에 일 나가기전 약을 삼키다가 뱉을 정도로 아이는 굉장히 괴로워했고, 부모로써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만둘 수 있는 직장도 아니니.
그냥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니 참고 다니라 했다. 생각보다 2년이라는 기간은 인생에서 짧지 않은가, 그정도 뒤쳐진다고 뭐 별거 없다.
아이가 요즘 공익을 나가면서 뭘 공부하는 모양이다. 자격증이라도 따서 공기업 들어갈 준비를 하는건가 기특하다. 드디어 철이 들었나보다.
소집해제 후 며칠 뒤에 갑자기 아들이 해외명문대 컴퓨터공학 합격을 했단다. 나한테는 숨겨 왔기에 이해할 수가 없고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이미 재수를 하고 들어간 대학도 있고 난 항상 아들의 선택을 응원했는데, 나이도 많은 26세에 굳이 자퇴하고 대학을 1학년부터 다시 간다니, 또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갈거면 자기 돈으로 가라고 엄포를 놨지만, 아들에게 돌아온 말은 "알았어. 내돈으로 갈게, 공익하면서 적금 들고 모아놨어"
아들은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내가 이렇게 된 건 다 아들 탓이다. 배은망덕한 놈 내가 널 없는 살림에서 어떻게 키웠는데.
-2000년대생, B 가정의 사례-
아이에게 "제도에서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돈을 대출받아 ㅇㅈㅊㅅ하여 아이가 미국국적을 획득하였다.
아이가 마침 아들이라 ㄴㄱㅎ ㄱㅈ도 일찍이 포기시켰다. 남편도 자기는 자기 자식에게만큼 줄 수 있는건 독수리 여권 뿐이라고 한다.
돈이 부족하니 기독교 계열 비인가 국제학교에 보낸다. 국제학교를 일찍 다닌 덕에 영어를 critical age이전에 모국어로 획득시키는데 성공한다.
태권도 피아노 학원은 왜 보내는거지? 차라리 그 돈 모아서 아이 나중에 외국 대학을 갈 학비를 모은다. 쓸데없는 해외여행도 가지 않는다.
아이는 일단 미국 국적자라 맥도날드에 취직해서 돈을 모으고 차후 미군 입대를 하여 학비를 감면받기로 한다.
다행히 한국계 미국인이라 인천 국제공항으로 해외파병이 발령이 났다. 덕분에 편안한 파병생활을 하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갔다.
아이는 직업군인을 그만두고 GED를 합격 후 SAT를 친 뒤에 TEXAS A&M에 컴퓨터공학과를 들어갔다. 공부는 어렵지만 아들이 기특하기만 하다.
아들은 만 20살로 2살이 늦었지만, 잘 적응했고, 인스테이트에 군인 학비로 적용이 되어 학교를 거의 반값으로 다녔다.
아이는 추후에 실리콘 밸리에 취업했다. 다른 아이들처럼 한국 국적도 아니여서 취업하는 것은 상당히 수월했다.
회사에서 한국인 사원을 만났다. 그 사원은 영어를 아주 잘하진 못했고, 미국 취업까지 다사다난했단다.
아들은, 그분은 40이 넘어서야 NIW로 영주권 겨우 받고 왔는데, 자기는 굉장히 수월하고 평탄한 삶을 산 것 같다고 나에게 고마워했다.
새너제이에 아들이 모기지를 끼고 집을 얻었다. 아들이 비행기표를 예약해놨단다. 최근 애비가 퇴직하고 심심해했었는데 나도 미국 여행을 가는구나.
이게 다 아들 덕이다. 난 부모로써 별로 해준 것도 없는데 미국 가서 호사를 누린다니.
상당히 불편한 진실은 두 가정이 가진 기회비용은 꽤나 비슷했다는 것이다. 영악하고 지혜로운 부모를 만나면 그 아이가
미국인으로 태어날 수도 있었고, 한국에서 자랐더라도 기독교 비인가 국제학교를 다니며 영어를 또 다른 모어로 취할 수도 있었다.
다른 빽도 없는데 한국에서 아이 낳으라니까 낳아서 낳음당한 부류들은 대체로 A와 같은 케이스를 거치며 부모와 거의 절연한다.
B케이스처럼 아이에게 절세를 시켜줄 수 있는 항목은 너무나도 많다.
한국 부모들은 마치도 미국이나 일본에서 자식을 낳아 기르는 양 부모들의 책임과 의무를 제하고는 한다. 그것은 일본이나 미국이라 가능한 것이다.
빨래나 하고 밥만 잘 먹여도 애들이 알아서 크는 이유는 경제가 호황기여서 그런 것이다.
마지막으로 절대로 A케이스는 현실과 관련이 없음을 밝니노.
돈으로 자식을 호황을 누리지 못한다고 해서 욕할 것은 없지만
이러한 절세를 시켜줄 수 있었음에도 못하면 욕먹어야 한다고 봄.
자식을 국가의 제도에서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의무는 면하고 권리는 챙기도록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그거 못하면 버림받는거지. 586 부모들은 아마 불안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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