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지만 내 능력이 다소 모자른걸 어쩌겠는가.
회사 입장에서는 내가 최선의 인적자원이 아닌 것을.
그런데 내가 뽑혔다.


어라?


분명 지원자에 나보다 커리어 좋은 사람 있어서 포기하고있었는데?
회사에서는 이러이러한 부분을 좋게 봐서 무붕씨를 뽑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중에 상급자와 친해지고, 커피사주면서 지나가는 얘기로 언급한다.
채용에 '여직원 리스크'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나는 개쫄보 겁쟁이다.
블라인드 여대 거른다는 뻘글에 노동부가 들이닥치고, 장난으로도 범죄예고하는 일은 나쁘다고 생각하고 처벌 받아 마땅한 일이라 생각하지만, 초 단위로 글이 올라오는 게시판의 조회수 4짜리 글이 공중파 뉴스를 타는건 뭔가 미심쩍다.
아무튼 그런 세상이다.

그러니 이 글은 근거없는 망상이요, 주작 소설이다.
아무튼 그렇다.
아마 소설 속 회사도 '여직원 리스크'라는 사?소한 리스크를 무서워한 개쫄보 회사일 것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은 지인과의 술 자리에서, 여성 아티스트들이 트위터 추종자들도 더 많아 그 자체가 광고가 되는 영향력이 있다는걸 인지하고, 심지어 실력이 더 좋음에도 회사와 아트 디렉터가 '여직원 리스크'를 생각해서 남자를 뽑고, 추후 여직원 패싱 논란을 피하고자 교체해도 되는 덜 중요해서 페이도 떨어지는 곳에는 쓴다는 얘기를 듣는다.
당연히 현실 얘기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