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편 링크입니다.


https://m.dcinside.com/board/asia_trip/141383

 

올리자마자 반응이 있어서 재밌네요. 여튼 그렇게 일본 여자애한테 말을 걸었는데 알고보니 그냥 베트남 사람이라더군요. 혼혈도 아니고 그냥 퓨어 베트남이라네요. 여튼 그렇게 홀린듯 들어간 바 이름은 아모르였습니다. 소다의 존재 자체는 아예 잊고 이 친구랑 술을 마셨습니다. 칵테일 마시면서 얘기를 해보는데 이름이 유리라네요. 소다든 유리든 본명은 따로 있었는데 각각 뭐 흐엉인가 린인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니 근데 소다는 안 그랬는데 얘는 풍선 한 두개 불던데 하이왔는지 키스를 겁나 해대네요. 나중에 갤에서 본건데 원래 바는 수위가 높다는걸 알았습니다. 이 때는 몰랐기 때문에 와 뭐지 얘 셋업인가 이 생각도 좀 하면서 적당히 사렸던 것 같습니다. 아니 근데 얘가 얼굴도 이쁘고 계속 스킨십을 해대니까 홀린듯 술 풍선 술 풍선 이렇게 추가되다보니 4시간 정도 놀고 (나올 때 9시가 좀 안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300만동이 나왔네요. 오자마자 바로 15만원을 태우다니. 울면서 반성하면서 일단 나왔습니다.

일단 유리랑 잘로랑 인스타를 교환해놨기 때문에 바로 그랩을 타고 이동한 곳은 여러 갤에서 그토록 많이 봤던 그래서 너무 궁금했던 ㅍㅌㅇ였습니다. 근데 거리가 꽤 머네요. 파스퇴르에서 30~40분 정도는 이동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택시비는 9만동 정도였어서 방콕이랑 마닐라에 비해 택시비는 좀 저렴하다고 느꼈습니다. 엄청 가까운 거리 이동했을 때도 기본 요금이 두 나라보다는 저렴했어요.

여튼 그렇게 간 ㅍㅌㅇ는 무슨 궁전같았습니다. 말라떼 JTV보다도 앞에서 인사하고 안내해주는 직원이 많았어요. 갤에서 배운대로 입장하고 휴게실 같은 곳에서 쉬면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근데 여기가 10시부터 열어서 저한테 얼리 얼리 이러더라구요. 되게 일찍 왔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일요일 밤 귀국 비행기였기 때문에 이번에 잠을 아예 안 자기로 각오했고 1분1초가 아까웠습니다. 일찍 왔으면 어떻습니까. 경험해보고 좋으면 다시 오고 별로면 안 오면 되죠. 여튼 10분 정도 앉아있는데 직원이 저를 부르더군요. 그렇게 방에 들어갔는데 갤에서 묘사된대로 정말 좀 기교하더군요 구조가. 결론적으로는 그냥 미쳤습니다. 욕구 많으신 분들은 이거 하나 보고 오셔도 될 것 같아요. 한국에는 안 생기겠죠….

그렇게 피로를 완벽하게 풀고 간 곳은 1군에 위치한 쌀국수집이였습니다. 구글맵에서 평점이 좋아서 갔는데 닭쌀국수 고수 빼고 먹으니까 진짜 엄청 맛있더라구요. 국물이 진짜 진하고 저는 우리나라에서 먹은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가격도 엄청 저렴하구요. 일단 훌륭한 점심식사로 기분이 좋아져서 편의점에 가서 캔커피를 마셨습니다. 아니 근데 호치민에 지에스 편의점이 많더라구요. 듣기로는 이제 베트남 내에서 우리나라 자본이 일본 자본을 제쳤다는데 정말 맞는 것 같았습니다. 이니스프리도 봤고(우리나라 꺼 맞겠죠) 한국 회사 상점들 꽤 많이 봤습니다.

저는 마닐라에 있을 때나 방콕에 있을 때나 해외에선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겨서 가끔 편의점에 혼자 앉아있는 여자가 보이면 말을 걸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또 마침 옆에 좀 이쁜 여자애가 있길래 말을 걸어봤습니다. 근처에 이쁜 카페없냐고. 근데 정말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콩카페 가보세요 맛있어요” 저는 놀랐습니다. 아니 한국어 할 줄 아세요? 했더니 공부했다고 하네요. 여기가 말라떼도 아니고 한국어를 하는 여자애가 있다니. 그것도 발음도 되게 좋고 제가 좀 대충대충 빠르게 말해도 다 알아들었습니다. 그렇게 틴과의 동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짧게 있었는데 썰이 또 길어지네요. 다음 편에 빠르게 또 이어서 쓰겠습니다.

사진은 이날 밤에 간 로꼬 컴플렉스 클럽과 거기서 만난 친구한테 제가 인형뽑기 성공해서 선물로 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