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정복왕의 왕관이 가보라고 해서 '아니 공화국 귀족이 어떻게 왕관을 가보로 갖고 있지?' 의문이라 좀 찾아봤는데



아에곤 왕관 묘사 원문보면 A 'circlet' of Valyrian steel, set with big square-cut rubies 라고 언급됨

근데 여기서 circlet도 왕관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긴한데 우리가 왕관이라고 하는 crown하고는 조금 다름

우리가 아는 왕관처럼 위에 뭐 뾰족하게 달린 거 말고 그냥 동그란 금속 머리띠를 서클릿이라고 함


번역이 되게 애매하긴 한데, 관도 여러 종류가 있음

크라운Crown은 왕 왕비만 쓸 수 있는, 말 그대로 왕관임


서클릿circlet은 좀 급되는 대귀족들이나 왕족들도 착용가능했음


또 코로넷coronet은 영주들은 다 쓸 수 있던 귀족용 장신구라네

아에곤이 머리에 쓰고 있는 게 전형적인 심플한 서클릿인데 드라마 왕관 디자인은 너무 잡스러워서 맘에 안든다...

하여튼 서클릿은 crown하고는 다르게 귀족도 착용이 가능했거든


그러니까 발리리아 시절 타르가르옌이라도 저런 서클릿은 착용이 가능했을 거임 명색이 드래곤로드 가문이니까


원래는 그냥 서클릿으로써 갖고 있다가 아에곤이 대관한 이후부터는 왕의 관이니 crown이라고 부르게 된 게 아닐까

그 반지의제왕에서 엘렌딜네 가문이 가보로 삼다가 엘렌딜이 왕되면서 왕의 상징으로 삼은 엘렌딜미르 생각하면 될듯


진짜 그거 오마주한 걸 수도 있고


아 근데 다 쓰고 생각해보니까 정복왕 전부터 가보란 말은 없네

걍 아에곤이 발리리아 강철 남는 거 이것저것 녹여서 만들었을수도 있겠다...


어쨌든 어느쪽이든 딱히 타르가르옌이 발리리아 왕가였다! 이럴 가능성은 좀 적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