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상 인터넷에서 호언장담하는글들 대다수가 그렇듯 

흐지부지 될수 있음 

글쓰는건 굉장히 고되고 인내를 요하는 작업인거도 있고 

밥벌이하느라 지쳐서 짬내는거 더더욱어려움 

그리고 짬내서 쓴다하더라도 내가 캐릭터조형 기승전결짜기 등 나의 문학적 재능이 참담한 수준이라는게 드러난다면 그냥 접을꺼임

2.요즘 한국웹소판처럼 장르소설은 몸갈아가면서 단기간에 승부보는 경향이 강한데 

톨킨이 평생을 바쳐가며 중간계 관련 소설들을 쓰고 

마틴할배도 2011년 5권나올때까지 최소 15년은 불태웠음 

나도 영감이 될만한 관련자료 찾아야 되고 

계속 퇴고를 거듭해야하고 

무엇보다 빨리 냈다가 망치기 시름 

그래서 나올꺼라는 기약도 보장도 없고 

혹여나 나왔다하더라도 졸작 듣보잡 취급받고 묻힐수도 있음 

그냥 먼 훗날 만약에 동양판 왕겜이 나와서 흥한다~ 이런소리들리면 이갤에서 이글 본적있지를 떠올려주기를 바람 

3.왕겜은 대놓고 중세영국사를 기반에 유럽사 곳곳의 요소를 오마쥬한 작품이고 

반지의제왕도 톨킨본인이 의식햇든 안했든간에 

오랜 유럽의 역사적요소가 많이보임 

엘프 드워프 인간이 대등한 세력으로 지들끼리도 평소에 으르렁대다가 

오크 트롤등의 악이 이끄는 세력에 연합해 싸우는건 

마치 유럽 지형의 문제로 로마이후 통일제국이 등장하지 못하고 

스페인 프랑스 영국 독일 등 고만고만한 크기로 서로 으르렁대다가 

오스만이나 몽골등 다른문화권의 강적에 맞서기 위해 단결했던 그런모습이 많이 느껴지고 

로한왕국과 곤도르왕국의 관계에서는 프랑크왕국과 비잔틴제국의 모습이 겹쳐 보임 

그러면 동북아의 역사적 모습은? 

중국세력이 분열되어있을땐 한반도 베트남 몽골 만주 등이 각자 세력을 구축하며 번영하다가 

중국이 통일되면 얘네들이 외부로 힘을 투사해서 그거 막아내는게 제일 큰 패턴임 

그래서 아마 스토리의 기본형태는 

광활한 서쪽 평야지대가 오랜 정치적 분열을 종식하고 제국을 성립한뒤 

주인공이 사는 배경이 되는 동쪽 산천쪽을 침공할 구실을 찾기 위해 사신을 파견하는거에서 시작하지 않을까싶음 

물론 이 동쪽산천도 몽골침입전 무신정변으로 난리난 고려처럼 내부사정 안좋을테고 

뭐, 써보면 계속 바뀔꺼임 

4.유럽사는 지중해라는 안전한 바다의 존재로 인해 일찍이 배타고 원거리 무역하는게 가능했고 

그래서 상업이 발달했으며 거래를 많이하다보니 서로간의 계약이 중시되어 

다른문화권에 비해 피지배계층을 비롯한 약자계층의 법적권리 보호같은게 일찍 발달한, 상업위주 문화권임 

지역영주라도 왕하고 쌍무적 계약관계맺고 일찍이 시민계층 발달해서 왕족귀족하고 대립하고 이런 배경이 여기서 나온거 

(사실 중동도 초기에 그랬는데 아주 일찍부터 농사짓다보니 사막화되서 망해버림) 

반면에 동북아는 바다 건너서 무역하기가 굉장히 빡세서 

상업의 발달이 미진했고 

농업의 비중이 굉장히 컸고 대량의 농경민을 통제하기위한 관료제도가 다른문화권보다 더 크게 발달하는 역사를 지님 

그래서 동양에서 법하면 범죄에 대한 엄벌 의미가 더 강하고 나중에는 상업을 천시하다 못해 억제하는 교조적 정치체제가 등장하기도 함 

보통 동양판 판타지 소설해도 서양판타지속에 나오는 유럽사적 요소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든 동양사적 요소를 넣었으면 함 

5.왕겜도 판타지소설이고 판타지적요소가 등장해야하는데 

서양판타지겜의 괴수나 잡신같은거도 사실 따지고보면 얘는 아일랜드 출신 얘는 스칸디나비아 출신 잡탕이듯이 

동북아도 몽골을 위시한 북아시아쪽 신화와 전설요소가 있고 

중국쪽 일본쪽 만주~한반도쪾 

그리고 불교통해 들어온 인도쪽 요소까지 다양하게 다있음 

나름 나도 국뽕이라서 

주인공 배경이 되는곳만큼은 한국적 전통 요소를 많이 활용했으면 싶음 (ex-어둑시니,도깨비)

한국만의 신화관련요소가 많이 남아있지않고 남아있는거도 중국쪽 인도쪽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자료 찾다보면 나오겠지 

6.국뽕임에도 환단고기 이런거 개극혐해서 

뭐 서쪽 애들이 우리의 지배를 받았다 이런식의 환단고기 떠올리게만한 요소는 하나도 안넣을거임 

7.서양문학은 메소포타미아신화와 이집트신화에서 기원한 

그리스로마신화와 기독교내 신화요소가 그 원천임 

서양문학이 현대기술의 힘입어 변형된게 애니메이션과 영화고 

이런 미디어산업의 근원이 서양인만큼 

한국미디어도 그리스로마신화와 기독교내 신화요소에서 영향받은게 많음 

영화 올드보이의 반전은 그리스신화의 엘렉트라 컴플렉스에 따온게 보이고 

오징어게임도 나도 잘은 모르겠는데 기독교내 구원서사?의 영향을 받은게 보인다함 

사실 동북아는 서양에 비해 

이런 정교하게 집대성된 신화체계도 미비한 편이고 

유교도 스토리텔링 건덕지가 없는편임 

대신에 동북아정서의 근간이 되는 사자성어 일화가 많이 남아있는편인데 

요즘 서양 미디어평론가들이 보여주는 태도와 관련된 '지록위마'라던지 

삼국지소설 읽다보면 나오는 '계륵' '파죽지세'같은 사자성어가 다 기원이야기를 갖추고 있음 

아마 이런 것들이 연상되게하는 요소들을 최대한 넣으려고 할꺼임 

거기에 한국신화가 

북방 몽골계로부터 기원한 천손설화와 

동남아쪽에서 흘러들어온걸로 보이는 난생설화가 융합된게 특징인데 

이런 한국신화내 신화소도 오마쥬할꺼고 

단,반중 분위기가 앞으로 몇십년은 더갈꺼같아서 중국쪽에서 발원한 고사 오마쥬한거에서  너 조선족새끼냐?소리 들을순 있겠지

8.사실 머리안에 떠오르는 시점(?)은 두가지임 

왕겜처럼 중세사의 한복판을 다루는거 하나 

그리고 아사달연대기 드라마 말아먹은거 빡침+2010년대들어와서 고대한국사에 고고학적 발견으로 연구가 굉장히 진전됨 

으로인해 고대사 파트쪽도 다루고 싶음 

9.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은 

무하마드 알리인가 타이슨인가 하여간 흑인아재가 남긴 명언 

'누구나 다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쳐맞기전까지는'

이렇게 거창하게 로드맵썻어도 막상 어찌될지는 모르니

다들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