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리온이랑 결혼시킬 생각도 없었을걸 그 정도로 산사가 라니스터 입장에선 중요한 말임.



물론 산사의 북부 계승권 자체도 중요하지만 산사는 그 시점 라니스터에게 적대적인 지역인 리버랜드와 베일 대영주가문과 혈연관계고 두 지역 다 산사의 아버지인 네드 스타크에게 대체로 우호적임. 잘만하면 산사의 혈통과 그 아버지의 배경을 이용해서 적대적인 관계를 해소시키고 철왕좌에 우호적으로 만들 여지가 있다는 소리임.

  

그리고 당시 브랜이나 릭콘이 죽었다고 알려진 이상 에드무어나 그 자식이 "불의의" 사고라도 당하면 웨스테로스 상속법에 따라 산사는 스타크 가문 뿐만 아니라 툴리 가문, 휀트 가문 두 곳의 상속자가 되는거임(산사는 호스터 툴리의 첫째딸의 자손이고 로버트 아린은 둘째딸의 자손이므로). 이 정도면 휘하 영주는 커녕 자기 동생들한테도 넘기기 찝찝한 강력한 말인데 장애가 인격적 결함으로도 여겨지던 시대에 솔직히 티리온같은 모욕적인 상대랑 결혼시키면 오히려 역효과나 남. 욕심에 눈멀어서 급도 안맞게 난쟁이따위를 붙였다고 여론 좆박는건 둘째치고 산사 계승권을 행사할 시점이 왔는데 난쟁이를 실질적 영주로 모시기 싫다고 좆까라 하는 경우가 나올수가 있어서...물론 힘으로 누를수는 있어도 정상적인 상대와 결혼시키는것보단 유무형의 자원이 훨씬 많이 소비됨. 실제로 티리온과 결혼시켰을때 칠왕국 사람들 반응은 대체로 안좋았음(물론 상대가 누구든 반응이 그리 좋았을리 없지만 상대가 티리온이라서 더 안좋았던 점도 분명 있었을걸).


아마 조프리와 제이미 본인 협박이라도 해서 제이미와 결혼시켰거나 그게 아니라면 토멘과 결혼시켰을듯(아마 전자일 가능성이 높음 제이미는 라니스터 직계지만 토멘은 실제로는 어쨌든 성이 바라테온이고 스톰즈엔드 물려받아서 그쪽 가문을 이을 가능성이 높았기때문). 그런데 티렐가문이 먼저 움직이니 걍 위의 역효과 감수하고 티리온 붙인거지. 저런 거물을 티렐 손에 넘기느니 그냥 역풍맞는게 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