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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제발 그냥 그대로 봐주세요"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24.05.02 16:08:23
조회 143 추천 0 댓글 2
														


https://m.dcinside.com/board/asperger/7747?headid=&recommend=&s_type=subject_m&serval=%EC%B5%9C%EC%84%A0%EC%97%BD

 



"드라마와 현실은 달라···국내 어디에도 우영우와 같이 사는 자폐스펙트럼인은 없을 것"


이번 시간에는 자폐스페트럼이 있는 최선엽 씨의 어머니를 만나봤습니다.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다는 거 아마 대한민국 어디에도 우영우처럼 대접받는 자폐스펙트럼 당사자는 없을 겁니다"


"기숙사 방 앞에서 놀림을··· 놀리고 아스퍼거 XX라고 놀리고··· 결국은 참다 참다 폭발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가 가장 가슴이 아팠고···"



선엽 씨처럼 어머니도 소개 한마디 부탁드려요.


[윤손옥 어머니]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안녕하세요?


[손은민 기자]
처음 좀 장애를 눈치챈 거, 혹시 언젠지 기억나세요?


[윤순옥 어머니]
그전에는 좀 친구들하고 교우 관계가 넓지 않고 또 괴롭히는 나쁜 아이들이 있어도 선엽이는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참고 그러다 보니까, 그게 자폐 성향이라고는 좀 빨리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손은민 기자]
어릴 때 보닛 열어서 다 그렸다는 이야기도 제가 영상을 보고···


[윤순옥 어머니]
5세 때 별명이 차 박사였어요. 집에 있는 친척들의 차를, 먼저 보닛을 열어서 안을 전부 보고 그걸 상세하게 그림으로 상세도를 그렸거든요? 그다음부터는 우리 집에 오는 사람 무조건 보닛을 다 열어서 선엽이에게 보여주면 선엽이가 그걸 보고 또 혼자 그리고 그런 것도 있었고···


[손은민 기자]
자폐장애의 가족으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윤순옥 어머니]
가족이니까 장애가 있다고 해서 다 이해하고 서로 배려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저는 엄마니까 무한, 그냥 무한대로 선엽이에게 사랑을 주는 거고 동생도 또 형을 많이 지지해주고 선엽이도 동생을 끔찍하게 생각은 하죠.


[손은민 기자]

제일 선엽 씨 보호하시면서 가슴 아프셨던 적은?


[윤순옥 어머니]
선엽이가 자기 얘기하면서 엄마가 우는 걸 제일 싫어해요.


[손은민 기자]
남몰래 진짜 많이 우셨을 것 같은데···


[윤순옥 어머니]
제가 혼자 많이 울었고 다른 사람한테 표현을 잘 안 하고 선엽이를 노출을 많이 안 시켰거든요? 그래서 서울에 떨어져 공부할 때가 가장 힘들었고, 그때는 도와줄 사람도 없었고 선엽이 혼자 그걸 다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너무 힘들었을 거고···


거기에서 아이들이 대학생이라고 하는데도 아이들이 선엽이 기숙사 방 앞에서 놀리고 아스퍼거라고 놀리고, 또 걷는 모습이 특이하네 그런 모습을 그대로 흉내 내면서 계속 힘들게 해서 결국 아이가 폭발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참다 참다 한 번 폭발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가 가장 가슴이 아팠고, 그러다 보니까 결국 경산에서 서울까지 기차로 통학을 했습니다.


[손은민 기자]
너무 힘들어서···


[윤순옥 어머니]
그때 너무 힘들고 그래서 그렇게 통학을 하는 그 과정이 정말 보통의 의지 갖고는 할 수가 없는 거죠. 우리 같아도 할 수 없는 일들을 본인은 그 공부하겠다는 그 일념 하나로 그냥 그걸 다 견뎌냈었죠. 발바닥에 막 굳은살이 다 박이도록 걸어 다니고 뭐 허리에 허리 디스크가 올 정도로 앉아서 계속 쓰다 보니까 그런 쪽으로 힘들어도 뭐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죠.


[손은민 기자]
어머니는 드라마 우영우 보셨는지?


[윤순옥 어머니]
저는 다 봤습니다. 저는 보면서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다는 거, 아마 대한민국 어디도 우영우처럼 대접받는  자폐스펙트럼 당사자는 없을 겁니다.


[손은민 기자]
드라마가 인기 얻고 좋아지신 점이 있다면?


[윤순옥 어머니]
좋아진 점 있죠. 그전에는 선엽이를 설명하려면 참 힘들었었어요. 그래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가 싫어서 제가 잘 안 했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누가 묻거나 그러면 그냥 자연스럽게 "아, 우리 선엽이는 남자 우영우야" 그러면 그거로 좀 모든 게 그냥 대변되는 거는 있어서, 그거는 감사해요.


그리고 그런 드라마 때문에도 '이제 선엽이를 좀 노출을 시켜야 되겠다'.

혹시 그런 증후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선엽이를 무서워하거나 위험하다고 생각할까 봐, 그게 제일 제가 힘든 부분입니다.


사실 선엽이는 길가에 달팽이나 무당벌레 하나도 보면 꼭 손으로 잡아서 다시 풀숲으로 돌려보내고 함부로 그런 동물이나 식물을 해하지 않아요. 그리고 자기에게 조그마한 거라도 있으면 나눔을 하려고 해서 그 없는 용돈을 쪼개가지고 후원 단체에 계속 지금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제가 선엽이에게 "너는 보석처럼 빛난다"라고 얘기하는데···


[손은민 기자]
우영우 드라마랑 제일 다르다고 느꼈던 거 어떤 것인지?

연인을 만든다거나, 친구를 만든다거나, 거기에 나오는 사회적인 배경들은 어떠세요? 현실과 좀 어떻게 다른가요?


[윤순옥 어머니]
다르죠. 그냥 일반적인 친구는 없죠.


[손은민 기자]
이런 것들이 참 지자체나 이렇게 지역사회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점은?


[윤순옥 어머니]
지적장애가 동반된 자폐스펙트럼은 도와주는 방법도 있고 하던데, 지능이 있는 아이들에 대한 지원은 아직까지 계획된 게 없었고 실시하고 있는 곳도 없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체계적으로 되어 있지 않아서 좀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는 더 우리나라에도 이제 확대되는 그런 걸 좀 바라봅니다.


[손은민 기자]
어떤 이야기를 좀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싶나요?


[윤순옥 어머니]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들도 다 자기 나름의 생각이 있고 또 본인대로의 의지가 있습니다.

그냥 '우리 주위에도 이런 아이가 있구나'라고 그냥 따뜻한 눈길로만 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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