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비슷한 과학기술원 다녀서 기숙사 필수인데 별거 아닐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불편한게 많네

룸메가 방에서 나 있는데 화장실 나올 때 매번 변기 올려놓고 문 활짝 열어놓는 게 내가 가진 규칙과 정반대라 스트레스다.열어둘 때마다 일어나서 문 닫고 환풍기 틀고 창문 연다. 그리고 변기에 걔 오줌 튄거 지린내가 은은히 나는데 나는 냄새에 민감해서 샤워할 때마다 나한테 냄새 배는 것 같다. 변기에 물 뿌려도 며칠 안돼서 원상복귀. 집에서 하던 습관인 것 같은데 말해봤자 효과 별로 없을 거 같아서 그냥 참고 산다.

언제는 노트북으로 보고서 쓰는데 바로 옆에서 배달음식 시켜서 먹느라 덮고 바로 나감. 같이 쓰는 방에는 음식 냄새는 풍겨선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니까..  

솔까 룸메가 민폐는 가끔 있어도 딱히 시비 건적도 없고 죽을 죄 지은 것까진 아닌데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맘에 안들고 증오가 생기는 게 나도 원망스럽다. 일반인들 입장에선 대학까지 와서 라면 하나 방에서 못 처먹냐 예민충 새X ㅉㅉ 할 사람들 많은 거 이해는 간다. 근데 못 그러니까 너무 서럽지.. 

광주에서 주말마다 집에 올라와서 혼자 보내고 간다. 휴강이라서 4일 내내 쉬다 가는데 너무 아늑하고 좋네 이번엔 비행기 타고 오니까 해외여행 온 느낌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