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초기때부터 난 항상 절벽을 바라봤던 것 같다



이대로 죽을 바엔 죽을정도로 일하자 해서 어느정도 일머리로는 인정받는 위치에 있지만


내 안의 불안은 숨길 수가 없나 보다



결국 내 평가는 일은 잘하지만 사회성 없는 인간


죽을 바엔 좀 더 멋있게 죽으려고 순교자를 꿈꿔왔다


하지만 죽을 각오로 날 바치며 하는 행위가 그리 멋있어 보였나


날 따라하는 인간들을 보니 그건 더 죽을 맛이라 망나니짓 하고 날 내려놨다.


이미 순교자를 바라는 곳은 없다


이 사회에 그냥 녹아들어 애낳고 애 키우고 사는 자체가 최고의 순교라 생각하는 사회이다


근데 어쩌나..... 타고나기를 완전히 녹아들어 살기는 애초에 그른 인간으로 타고난걸...



내 안의 절벽에 누구도 끌어들일 수 없다 생각하여 맘에 드는 사람도 안으로 혼자 밀어냈다.


근데 사회에 완전히 녹아들려면 연애를 좀 하래. 결혼까진 아니어도 연애라도 하래.


일만 잘하면 어떻게든 깎아내리려는 시기심이 발동한대.



장애인에겐 취업보다 힘든게 연애와 결혼인데 이를 어쩌누




일기에도 쓸 자신이 없어 여기다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