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놈들은 동양 문화, 역사에 딱히 관심도 없고 리스펙하는 감정은 더더욱 없다. 문제는 어크가 단순한 게임이 아니고 역사, 문화, 고증에 힘쓴 명품게임이라는 이미지가 있단 말이지. 닌자랑 사무라이는 써먹고 싶은데 일본 역사는 흥밋거리 말곤 게임을 하는 놈이나 만드는 놈들이나 딱히 관심 둘 곳이 없다.
그래서 유비는 실제 인물과 실제 역사는 아주 가볍고 얕게 담갔을거고, 닌자걸이나 흑인사무라이같이 자극적인 소재로 일본 중세 판타지를 표현하는데 치중했을거임.
오리진, 오디세이, 발할라를 보면 작가놈들이 세계사-서양역사에 완전히 미쳐있는 놈들이란걸 알 수 있음. 반대로 일본을 볼 땐 애초에 그런 열정 자체가 없었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어크 작가진이 유일하게 뇌세포를 작동시킬 수 있는 요소는 페미니즘과 정치적 올바름이기 때문에, 일본 문화에서 수동적 약자인 여성과 완전한 이방인이었던 흑인 사무라이는 억울하고 선량한 언더독 포지션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완벽한 재료였지.

정리하자면 이 둘은 따분한 일본 역사에서 서양놈들이 자신의 현대적 가치관을 투사해서 스토리를 쓸 수 있는 손쉬운 소재란거다. 물론 일본 역사에서 민란을 일으켰거나 자유를 갈망했던 의적들, 낭인들을 모델로 해서 창작 대상으로 삼을 수 있었을텐데 그럴만한 의지가 전혀 없고, 그냥 원래 있던 오다 노부나가 설정에 대충 끼워맞추기로 나오게 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