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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어쌔신 크리드 : 포세이큰 -13

ㅇㅇ(45.67) 2024.05.22 01: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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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 1757년 9월 17일

1


다마스쿠스를 황금빛 갈색으로 물들이며 해가 질 무렵, 난 친구이자 동반자인 짐 홀든과 함께 카스르 아젬 성벽의 그늘을 걸었다.

그리고 나를 이곳으로 데려온 네 단어에 대해 생각했다.

“그녀 위치 파악 완료.”

편지에 적힌 유일한 단어였지만,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려주었고, 다른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화이트의 집에서 레지날드를 만나 보스턴의 사건에 대해 알려주었던 날 미국에서 영국으로 데려다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그는 편지를 통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가 특히 그의 오랜 친구인 에드워드 브래독과 관련된 템플러의 일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가 틀렸다. 그가 관심을 가진 것은 오직 선구자 유적지뿐이었고, 내가 사원의 위치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오스만 제국 내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하자 그는 안심의 한숨을 내쉬며 마치 아편 중독자가 그의 시럽을 음미하는 것마냥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버치는 안절부절못하는 목소리로 "책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물었다.

"윌리엄 존슨이 복사본을 만들었죠." 난 가방에 손을 뻗어 원본을 돌려주려고 테이블을 가로질러 그에게 건넸다. 그것은 천으로 싸서 끈으로 묶여 있었고, 버치는 고맙단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매듭을 풀고 덮개를 열어 그가 아끼는 책, 즉 낡은 갈색 가죽 커버와 앞면에 암살자의 상징이 찍힌 책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그 성소를 철저히 수색하고 있는가?" 그가 책을 덮고 매듭을 다시 묶은 다음 탐욕스럽게 책을 슬쩍 빼내면서 물었다. "이 성소를 직접 보고 싶군."

"그리하고 싶지만" 나는 거짓말을 했다. "사람들이 그곳에 캠프를 차려야 하지만 매일 원주민들의 공격에 직면해야 하죠. 당신에게는 매우 위험할겁니다, 레지날드. 당신께선 영국 템플러 기사단의 그랜드 마스터잖습니까. 당신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군.”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 알겠네.”

나는 그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가 성소를 방문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그랜드 마스터의 의무를 소홀히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고, 집착이 강한 레지날드는 아직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면 부적은 어쨌나?” 버치가 말했다.

“제가 지니고 있죠.” 내가 대답했다.

우리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따뜻함은 거의 없었고, 헤어질 때 나는 그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내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했다. 난 내 자신을 템플러가 아니라 암살자의 뿌리와 템플러 신념을 가졌고 모호크족 여성에게 잠시 마음을 빼앗긴 한 남자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독특한 관점을 가진 남자였다.

따라서 난 사원을 찾고 그 내용을 이용해 기사단의 우위를 확립하는 데 몰두하기보다는 암살단과 기사단이라는 두 분야를 하나로 모으는 데 더 집중했다. 난 아버지의 가르침이 레지날드의 가르침과 종종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떠올리며 두 분파의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오랜 세월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미완의 숙제가 떠올랐다. 아버지의 살인범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할까, 아님 제니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할까? 어느 쪽이든 난 오랫동안 날 덮고 있던 길고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2


그렇게 홀든은 "그녀를 찾았습니다다"라는 말과 함께 또 다른 여정을 시작했고, 그 여정은 홀든과 내가 수년 동안 제니를 추적했던 오스만 제국의 심장부로 우리를 데려갔다.

제니가 살아있다는 것이 홀든의 발견이었다. 살아서 노예상들의 손에 있었다. 전 세계가 7년 전쟁을 치르는 동안 우리는 제니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는 데 거의 다다랐지만, 노예상들은 우리가 그들을 쫓기 전에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해 버렸었다. 그 후 몇 달 동안 그녀를 찾기 위해 노력한 끝에 그녀가 톱카프 궁전의 첩으로 오스만 왕실에 넘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다마스쿠스 그리고 오스만 총독인 아사드 파샤 알 아즘이 지은 대궁전으로 옮겨져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다마스쿠스에 도착했고, 난 카프탄과 터번을 두른 부유한 상인의 복장과 볼륨감 있는 살와르 바지를 입고 조금의 자의식도 느꼈고 내 옆에 있는 홀든은 단순한 옷을 입고 있었다. 도시의 성문을 지나 궁전으로 향하는 좁고 구불구불한 거리로 들어서자 평소보다 더 많은 경비병들이 눈에 띄었고, 미리 조사를 마친 홀든은 먼지와 더위 속에서 천천히 걸어가며 내게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총독은 현재 긴장하고 있습니다. 주인님." 그가 설명했다. “이스탄불의 라지브 파샤 대재상이 그를 노리고 있는 중이죠.”

"그렇군. 그 말이 맞나? 대재상이 그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는 것 말일세?"

"대재상은 그를 '소작농의 아들'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앙심을 품을만 하군.”

홀든이 웃었다. "맞습니다. 그래서 총독은 퇴위를 두려워해서 도시 전역, 특히 궁전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이 사람들 보이십니까?" 그는 멀지 않은 곳에 시민들이 서둘러 우리 앞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가리켰다.

“보이는군.”

“궁전의 스파이들을 처형하러 가는 중입니다. 아사드 파샤 알 아즘이 사방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죠.

사람들로 가득 찬 작은 광장에서 우리는 한 남자의 참수 장면을 지켜보았다. 그는 존엄하게 죽었고, 잘린 머리가 피투성이가 된 발판 위로 굴러가자 군중은 환호성을 질렀다. 광장 위 총독의 연단은 비어 있었다. 소문에 따르면 그는 궁전에 머물고 있었으며 전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했다.

처형이 끝난 후, 홀든과 나는 궁전을 향해 걸어가면서 성벽을 따라 걸었다. 정문에 있는 네 명의 보초와 아치형 옆문에 배치된 다른 보초들을 주의 깊게 살폈다.

“내부는 어찌 생겼나?” 내가 물었다

"두 개의 주요 구역이 있습니다: 하람릭와 살람릭이죠. 살람릭에는 대강당, 접견실, 오락실이 있지만, 하람릭, 거기서 제니 부인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저 안에 제니가 있다면 말이지.”

“오, 있을겁니다, 주인님.”

“확신하나?”

“하나님에게 맹세코 말입니다.”

“왜 톱카프 궁전에서 옮겨졌지? 아는게 있나?”

그는 나를 쳐다보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글쎄요, 그녀의 나이 때문이겠죠. 물론 그녀가 어렸을 때 처음에는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겁니다. 다른 무슬림을 가두는 것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첩의 대부분은 기독교인이고, 대부분 발칸 반도에서 잡힌 사람들입니다. 제니 부인께서 주인님 말처럼 귀여웠다면, 음, 그녀는 꽤 매력적이었을 겁니다. 문제는, 그런 여성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켄웨이 부인은 40대 중반입니다. 첩 노릇을 안 한 지 오래돼서 하인에 불과하고 강등됐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예전에 알던 아름답고 당당한 제니가 이렇게 비천한 지위에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제니가 오스만 왕궁에서 완벽하게 보존된 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이미 여왕의 자리에 올랐을 거라고 상상했었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다마스쿠스의 인기 없는 총독의 집, 그것도 곧 퇴위를 앞둔 총독의 집에 있었다. 그들은 폐위된 총독의 하인과 첩들에게 무슨 짓을 할까? 난 궁금했다. 아마도 그들도 앞서 참수된 불쌍한 영혼과 같은 운명을 맞이했을 것이다.

"안에 있는 경비병들은?" 내가 물었다. "하렘에 남자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지."

홀든은 고개를 저었다. "하렘의 경비병들은 모두 생식기를 제거한 자들입니다.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수술은— 너무나도 끔찍하니 주인님, 알고 싶지 않으실 겁니다."

“그래도 자넨 말해줄테지?”

"허, 그렇죠. 왜 저 혼자서 그런 짐을 짊어져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불쌍하게 피 흘릴 놈들의 성기를 잘라낸 다음 열흘 동안 목까지 모래에 묻어버립니다. 그 과정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10%에 불과하고, 그 사람들은 가장 힘든 사람들 중 가장 힘든 사람들일겁니다."

“그렇군.” 내가 말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첩들이 사는 하람릭은 목욕탕이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목욕탕이 저 안에 들어있다고?”

“그렇습니다.”

“그럼 왜 자넨 그걸 내게 말해주는건가?”

홀든은 걸음을 멈췄다. 그는 햇빛을 찡그리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한 홀든은 몸을 구부리고 내가 보지도 못한 철제 고리를 잡았는데, 발 아래 모래에 잘 가려져 있어서 위로 당겨서 함정 문을 열자 어둠 속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드러났다.

“서두르시죠, 주인님.” 홀든이 웃으며 말햇다. “보초들이 다시 돌아오기 전에 말이죠.”


3


계단 밑에 내려와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지만 우리 왼쪽에는 개작은 개울이 졸졸 흐르고 있었고, 앞에는 배달이나 수로 유지보수를 위해 사용되는 통로처럼 보이는 길이 뻗어 있었다. 아마도 두 가지가 다 혼합된 것 같았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홀든은 가죽 배낭을 뒤져 점화용 심지와 부싯깃 상자를 꺼냈다. 그는 심지에 불을 붙인 다음 입에 물고 배낭에서 짧은 횃불을 꺼내 불을 붙이고 머리 위로 들어 우리 주위에 은은한 주황색 빛을 비췄다. 아니나 다를까, 왼쪽에는 수로가 있었고 고르지 않은 길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궁전 바로 밑과 목욕탕 밑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홀든이 속삭이듯 말했다. "제가 맞다면, 우린 모욕탕 바로 밑에 담수 웅덩이가 있는 방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인상 깊군, 내가 말했다. “이 비밀을 계속 숨겨두고 있었구만.”

"제가 이상한 속임수를 쓰는 것을 좋아해서 말이죠, 주인님." 그는 환하게 웃었다. "제가 앞장설까요?"

그렇게 말하며 홀든은 자리를 떴고, 우리가 길을 따라 걸어가는 동안 조용해졌다. 횃불이 다 타버렸을 때, 우리는 횃불을 내려놓고 홀든이 입에 물고 있는 심지에서 새 횃불 두 개에 불을 붙인 다음 조금 더 걸었다. 마침내 우리 앞의 공간이 넓어지면서 반짝이는 방이 보였고, 그곳에서 가장 먼저 본 것은 대리석 타일로 벽이 늘어선 웅덩이와 물이 너무 맑아서 근처 계단 꼭대기의 열린 트랩도어로부터 비춰지는 적은 빛 아래로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두 번째로 본 것은 거세자가 우리를 등지고 무릎을 꿇고 웅덩이에서 토기 주전자를 채우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키가 큰 흰 칼파카를 머리에 쓰고 흐르는 듯한 옷을 입고 있었다. 홀든은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나를 쳐다보더니 주먹에 단검을 쥐고 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지만, 나는 어깨에 손을 얹고 그를 막았다. 우리는 거세자의 옷을 원했고, 그것은 핏자국을 피하는 것을 의미했다. 보스턴의 평범한 영국군이 아니라 오스만 왕궁에서 후궁을 모시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옷에 묻은 피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난 통로에서 홀든을 지나치며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구부리며 환관의 경동맥을 머릿속으로 찾았고, 그가 주전자를 다 채우고 곧장 자리를 떠나려고 할 때 가까이 다가갔다.

그런데 내 샌들이 통로를 긁어댔다. 소리는 작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들렸고 거세자는 움찔했다.

거세자가 고개를 기울여 함정 문을 올려다보며 소음의 원인을 찾으려는 순간 나는 얼어붙어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그는 트랩도어를 조용히 서서 바라보았다. 소리가 난 곳이 위쪽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남은 것은 분명 이곳이라고 깨달은 것처럼 말이다....

그는 몸을 돌렸다.

그의 옷차림, 자세, 무릎을 꿇고 주전자를 채우는 모습 등 그 어떤 것도 그의 반응 속도에 대비하지 못했다. 기술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몸을 돌리면서 몸을 웅크렸고, 내 눈앞에서 주먹에 든 주전자를 날 향해 휘두르는 것이 보였는데, 내가 같은 속도로 몸을 돌려 피하지 않았다면 날 쓰러뜨렸을 수도 있었어요.

나는 그걸 피했지만 겨우 피했을 뿐이었다. 주전자의 또 다른 공격을 피하기 위해 허겁지겁 뒤로 물러서는데, 그의 눈이 내 어깨 너머로 홀든을 보았다. 그 다음, 그는 고개를 돌려 유일한 출구인 돌계단을 훑어보았다. 그는 도망칠지, 아니면 서서 싸울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서서 싸우기로 결정했다.

홀든의 말대로 그는 아주 강인한 거세자였다.

그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서 옷 아래로 손을 뻗어 검을 뽑는 동시에 토기 주전자를 벽에 내리쳐 두 번째 무기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한 손에는 검을, 다른 한 손에는 뾰족한 주전자를 들고 전진했다.

통로가 너무 좁았다. 우리 중 한 명만 그와 마주할 수 있었고 내가 더 가까이 있었다. 옷에 묻은 피를 걱정할 시간은 끝났고, 나는 칼을 내려놓고 조금 뒤로 물러나서 그를 맞이할 자세를 취했다. 그는 묵묵히 내 시선을 응시하며 앞으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손가락으로 짚을 수 없는 무서운 무언가가 그에게서 느껴졌지만, 그제서야 그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그는 어떤 상대도 해보지 못한 일을 했다: 과거의 날 돌보던 유모 에디스가 말했듯이, 그는 내게 소름을 끼쳤다.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거세자가 되기 위한 절차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그 누구도 그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특히 서투른 난 그에게 몰래 다가갈 수조차 없었다.

그 자도 알고 있었다. 자신이 날 소름 끼치게 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이용했다. 오른손에 든 검이 날 향해 날아오는 동안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한 그의 눈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난 어쩔 수 없이 칼날로 막고 다음 동작을 피하기 위해 몸을 비틀었을 뿐인데, 그가 왼쪽에서 깨진 주전자를 내 얼굴에 밀어 넣으려고 시도했고 거의 성공할 뻔했다.

그는 나와 홀든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좁은 통로를 따라 우리를 계속 몰아붙이는 것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내게 쉴 틈을 주지 않았다. 다시 칼이 겨드랑이를 향해 번쩍였고, 나는 팔뚝으로 주전자의 2차 공격을 막으며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며 칼날로 방어한 다음 내 공격 동작으로 대응하여 오른쪽으로 살짝 움직이며 그의 흉골을 향해 칼날을 휘둘렀다. 그는 주전자를 방패로 사용했고, 내 칼날은 주전자를 부수며 우리 아래 돌에 파편을 뿌려 웅덩이로 튕겨졌다. 이 일로 내 칼날은 날카롭게 갈아야 할 것 같았다.

내가 만일 여기서 나갈수 있다면 말이다.

그리고 빌어먹을 놈은 우리가 처음 만난 거세자였고 이미 우린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난 홀든에게 물러서서 내 발 밑에서 물러나라고 손짓하며 내 스스로에게 공간을 확보하고 동시에 내면을 재정비하려고 노력했다.

거세자가 나를 때리는 건 기술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를 두려워하기 때문이었다. 전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두려움이었다.

나는 몸을 낮게 웅크린 채 칼을 겨누고 그의 눈을 마주쳤다. 잠시 동안 우리는 움직이지 않고 서서 조용하지만 격렬한 의지 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내가 이겼다. 어떻게든 나에 대한 그의 지배력이 깨졌고, 그도 심리적 승리가 더 이상 그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그의 눈 깜빡임만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칼날을 번쩍이며 앞으로 나아갔고, 이제 그가 뒤로 물러나서 안정적으로 잘 방어했지만 더 이상 우위를 점하지 못할 차례였다. 어느 순간 그는 끙끙거리며 입술을 이빨에서 떼어냈고, 나는 그의 이마에 땀이 흐르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내 칼날이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이제 그를 후퇴시켰으니, 나는 그의 옷에 피가 묻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이제 전세가 역전되었고, 그는 검을 거칠게 휘둘렀고, 공격은 더욱 무질서해졌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거의 무릎을 꿇어 검을 위로 밀어 올려 그의 턱에 꽂아 넣었다.

그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십자가에 못 박힌 것처럼 팔을 쭉 뻗었다. 그의 검이 떨어지고 입술을 크게 벌리며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자 나는 그의 입안에서 은빛으로 찔러 넣은 칼날이 보였다. 그러자 그의 몸이 쓰러졌다.

나는 그를 계단 밑까지 몰아냈고 해치가 열려 있었다. 이제 곧 다른 거세자가 와서 물동이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위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그림자가 해치를 가로질러 지나갔다. 나는 뒤로 몸을 숙이고 죽은 남자의 발목을 잡고 끌고 가면서 모자를 빼앗아 내 머리에 씌웠다.

그 다음 내가 본 것은 계단을 내려와 고개를 기울여 물웅덩이 방을 내려다보는 거세자의 맨발이었다. 흰 모자를 쓴 내 모습에 그는 잠시 혼란스러워했고, 나는 달려가 그의 옷을 주먹으로 움켜쥐고 비명을 지르기 전에 이마를 콧등에 부딪히며 계단을 내려와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뼈가 삐걱거리며 부러졌고, 나는 그의 눈을 감고 멍한 채로 벽에 기대어 구부정한 자세로 피가 옷으로 새는 것을 막기 위해 그의 머리를 들어올렸다. 곧 정신을 차리고 도와달라고 소리쳤지만 난 그렇게 내버려둘 수 없었기에 그래서 손바닥으로 그의 으스러진 코를 세게 내리쳐서 부러진 뼈 조각을 뇌에 박아 그 즉시 그를 죽였다.

몇 초 후 난 계단을 기어 올라가 아주 조심스럽게, 아주 부드럽게 해치를 닫았고, 지원군이 도착하기 전까지 최소한 몇 분 동안은 숨을 수 있었다. 아마도 어딘가에서 첩이 물 한 주전자가 배달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거세자들의 옷 속으로 들어가 칼팍을 신었다. 난 그 재앙같은 샌들을 없애서 얼마나 기뻤는지. 그리고 우리는 서로를 바라봤다. 홀든의 예복 앞면에는 내가 앞서 예복을 입었던 사람의 코를 부숴서 피가 묻어 있었다. 손톱으로 긁어봤지만 생각했던 대로 벗겨지기는커녕 여전히 젖어 있고 약간 번져 있었다. 결국 우리는 고통스러운 표정과 격앙된 고개를 끄덕이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혈흔을 그대로 두고 위험을 감수하기로 서로 동의했다. 다음으로 난 조심스럽게 해치를 열고 비어 있는 윗 방으로 몸을 내밀었다. 바닥의 대부분을 덮은 물엉덩이 덕분에 빛이 나는 것처럼 보이는 대리석 타일로 된 어둡고 시원한 방이었는데, 표면은 매끄럽고 조용하지만 왠지 모르게 생동감이 넘쳤다.

사람이 없다 판단하고 일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 난 몸을 돌려 홀든에게 손짓했고, 홀든은 날 따라 해치를 통해 방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잠시 그곳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며 서로에게 조심스럽게 승리의 표정을 짓다가 문으로 가서 문을 열고 그 너머의 마당으로 나갔다.


4


반대편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 채, 나는 손가락을 구부리며 언제든 칼을 뽑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홀든은 의심할 여지 없이 칼을 뽑을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우리 둘은 으르렁거리는 거세자 무리와 울부짖는 첩들이 우리를 맞이하면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 대신 우리가 본 것은 평화와 평온, 아름다운 여성들로 가득한 사후 세계, 곧 천국의 한 장면이었다. 흑백 돌로 포장된 넓은 안뜰이 있었고, 그 중앙에는 물줄기가 흐르는 분수대가 있었고, 그 주변에는 돌출된 덩굴과 나무로 그늘이 드리워진 화려한 기둥이 둘러싸고 있었다. 아름다움, 평온함, 고요함, 사색에 잠길 수 있는 편안한 휴식 공간이었다. 분수대의 물방울과 물소리만이 그곳의 모든 사람들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소리였다. 흐르는 하얀 비단을 입은 첩들이 돌 벤치에 앉아 명상을 하거나 바느질을 하고 있거나 맨발로 조용히 돌을 밟고 정원을 가로지르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지나갔고, 그들 사이에는 비슷한 옷을 입었지만 나이가 어리거나 나이가 많아서 눈에 잘 띄지 않거나 자신이 섬기는 여자만큼 아름답지는 않은 하인 소녀들이 움직이고 있었기에 구별이 쉬웠다.

같은 수의 남자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거세자들이 마당 가장자리에 서서 경계하며 앞으로 부름을 받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눈길을 돌리지 않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낯선 곳에서 낯설게 행동하는 거세자 두 명이 움직이기엔 그러는 편이 더 좋았다.

우리는 현관의 기둥과 덩굴에 가려진 목욕탕 문 옆에 머물렀고, 무의식적으로 다른 거세자들과 같은 자세인 허리를 곧게 펴고 두 손을 앞으로 모은 포즈를 취하며 제니를 찾기 위해 안뜰을 훑어봤다.

그리고 저기 그녀가 있었다.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칠 뻔했다. 하지만 첩이 분수대를 등지고 편안히 앉아 시녀에게 발 마사지를 받고 있는 모습을 다시 보았을 때, 난 그 시녀가 내 누이란 것을 깨달았다.

세월은 그녀의 외모에 큰 타격을 입혔고, 예전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희미하게 남아 있었지만 짙은 머리는 회색으로 얼룩지고 얼굴은 주름이 졌으며 피부는 약간 처져서 눈 밑에 피곤한 눈과 밑의 어두운 다크서클이 드러나 있었다. 그녀가 돌보던 소녀의 얼굴 표정, 즉 허영심과 경멸의 눈빛을 내가 알아본다는 것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지 몰랐다. 난 누나의 얼굴에서 그런 표정을 보고 자랐으니 말이다. 아이러니를 즐기는 건 아니었지만 무시할 수는 없었다.

내가 쳐다보는 동안 제니는 마당 건너편에서 날 바라보았다. 잠시 혼란스러움에 눈썹을 찌푸린 제니는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날 알아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아니었다. 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나는 거세자로 변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주전자는 그녀를 위한 것이었다. 그녀는 왜 두 명의 거세자가 목욕탕에 들어왔다가 다른 두 명의 거세자가 나왔는지 궁금해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고 서 있던 그녀는 자신이 모시는 후궁에게 절을 하고는 비단 옷을 입은 후궁들 사이를 비집고 마당을 가로질러 우리 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홀든이 현관에 매달린 덩굴을 피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우리와 1미터 정도 떨어져 서 있을 때 홀든 뒤로 숨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물론 말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럴 필요는 없었다. 난 위험을 무릅쓰고 홀든의 오른쪽 어깨 뒤에 숨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녀의 눈이 그에게서 목욕실 문으로 이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눈빛으로 보건데 그 의미는 명확했다. '내 물은 어디 있니?' 그녀가 가진 작은 권위를 행사하는 그녀의 얼굴에서 한때 내게 너무나 친숙했던 거만함의 유령, 제니의 소녀 시절을 상기시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편 홀든은 제니의 분노에 찬 시선에 반응하며 고개를 숙이고 목욕탕으로 향하려 했다. 그도 나와 같은 번뜩이는 영감이 떠올랐기를, 어떻게든 제니를 안으로 유인할 수만 있다면 큰 소란 없이 탈출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문제가 생겼다는 듯이 손을 벌리고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듯이 목욕실 문을 향해 손짓을 했다. 그러나 제니는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기는커녕 홀든의 옷차림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목욕탕으로 함께 들어가지 않고 손가락을 치켜든 채 그를 막았고, 처음엔 그를 향해 비스듬히 고개를 돌려 그의 가슴에 무언가를 가리켰다. 핏자국이었다.

그녀의 눈이 커졌고 이번에는 제니의 눈이 홀든의 옷에 묻은 혈흔에서 그의 얼굴로 이동하는 것을 보았다, 그녀가 본 것은 거짓말쟁이의 얼굴이었다.

그녀는 입을 벌렸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가 또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가 기둥 중 하나에 부딪혔고 그 충격으로 그녀는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멍한 상태에서 깨어나 입을 열고 신성한 규칙을 어기고 도움을 요청하려고 할 때 나는 홀든의 어깨 뒤에서 나타나며 쉿 소리를 냈다. "제니, 나야. 헤이덤이라고."

그 말을 하면서 나는 마당을 긴장스럽게 바라보았다. 모두가 계속해서 이전과 같이 활동하면서 옆에서 벌어지는 일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그런 다음에 다시 돌아보니 제니가 내게 시선을 집중했다. 그녀의 눈은 점점 더 커졌고, 세월이 흘러 눈물을 흘리면서 이미 나를 알아보고 있었다.

“헤이덤.” 그녀가 속삭였다. “나를 찾으러 와줬구나.”

“맞아, 제니. 맞다고.” 내가 대답했다.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적어도 그 중 하나는 죄의식이었다.

“올 줄 알았어.” 그녀가 말했다. “올 줄 알았다고.”

제니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난 걱정되기 시작했다. 다시 마당을 살펴보니 그녀가 내 손을 잡았고 홀던을 지나 내 눈을 빤히 바라볼 때였다. “그 자가 죽었다 말해줘, 너가 그 자를 죽였다 말해줘.”

조용히 하라는 말과 무슨 뜻인지 알고 싶다는 말 사이에서 갈등하며 난 누군지 궁금해 살며시 이야기 했다. "누구? 누가 죽었다고?"

"버치"라고 제니가 내뱉었고 이번에는 목소리가 너무 커졌다. 그녀의 어깨 너머로 첩이 보였다. 목욕탕으로 가는 길인지 마당현관 우리를 향해 걸어오던 그녀는 생각에 잠긴 듯 보였지만, 목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들어 평온한 표정이 공포로 바뀌더니 마당으로 몸을 내밀며 우리 모두가 두려워하던 한 마디를 외쳤다.

“경비병!”


5


가장 먼저 달려온 경비병은 내가 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난 그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기도 전에 칼을 꺼내 그의 복부에 찔러 넣었다. 그는 눈을 크게 뜨고 소리를 지르려 힘을 힘을 내느라 내 얼굴에 피를 쏟으며 죽었다. 난 여전히 꿈틀 거리는 시체에 내 팔을 감았고 끌고 가 우리 쪽으로 달려오는 두 번째 남자에게 부딪쳐서 둘 다 마당의 흑백 타일 바닥으로 굴러 떨어뜨렸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도착했고 싸움은 시작되었다. 눈앞에서 칼날이 번쩍이는 것을 보고 내 목에 칼이 박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때마침 몸을 돌렸다. 몸을 비틀어 가해자의 검을 쥔 팔을 잡고 부러뜨린 다음 내 칼을 그의 머리에 밀어 넣었다. 난 웅크린 자세로 몸을 돌리고 네번째 남자의 다리를 걷어차 그가 쓰러지게 하고 급히 일어나 그의 얼굴에 발을 찍었고, 두개골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홀든이 거세자 세 명을 쓰러뜨렸지만, 이제 경비병들은 우리를 파악하고 더욱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우리가 기둥 뒤로 숨어 전투를 준비하며 서로에게 걱정스러운 눈빛을 던지며 우리가 당하기 전에 트랩도어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했었다..

영리한 놈들이다. 둘이 함께 앞으로 나아갔다. 나는 홀든과 나란히 등을 대고 서서 오른쪽에서 다른 한 쌍의 경비병이 들어오는 동안에도 반격했다. 잠시 동안 막판 승부가 되었다. 우린 현관에서 경비원들과 맞서싸웠다. 그들은 물러나며 다음 공격 준비하고, 계속 다가오며 가까워졌다.

우리 뒤에서 제니가 목욕실 문 앞에 서 있었다. "헤이덤!" 그녀가 당황한 목소리로 불렀다. "가야 해."

제니가 지금 잡히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생각하기조차 두려웠다.

"둘이 가십시요, 주인님." 홀든이 어깨 너머로 재촉했다.

“그럴 수 없지.” 내가 대답했다.

다시 공격이 들어왔고 우리는 다시 싸웠다. 거세자 한 명이 신음하며 쓰러졌다. 죽어서도, 뱃속에 칼이 박혀 있어도 이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우리 앞에 있던 사람들의 어깨 너머로 더 많은 사람들이 마당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바퀴벌레 같았다. 우리가 한 명을 죽일 때마다 두 명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가시라고요, 주인님!” 홀든인 강하게 말했다. “저들을 막아내고 뒤따라가겠습니다.”

“멍청한 소리 마라, 홀든.” 내가 비웃는 소리를 지우지 못한채 꾸짖었다. “저들을 막을 순 없겠지, 넌 죽게 될테다.”

“이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도 처해봤습니다, 주인님.” 홀든이 검을 휘두르며 투덜거렸다. 하지만 난 그의 목소리에서 거짓된 허세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럼 내가 여기 있어도 괜찮겠군.” 난 거세자의 검 공격을 막는 동시에 내 검이 아닌 얼굴에 주먹을 날려 거세자가 팔을 휘저으며 뒤로 물러나게 했다.

“가셔야 합니다!” 그가 비명을 지르듯 이야기 했다.

“우리가 죽어도 그건 함께 죽는 것이네.” 내가 대답했다.

하지만 홀든은 예절을 버릴 결심을 하고 말했다. “들으라고, 친구, 우리 둘 중 하나가 여기서 나가거나 우리 모두가 죽는거야. 어쩔테야?”

동시에 제니가 내 손을 잡아당기고 있었고, 목욕실 문이 열렸다, 왼쪽에서 더 많은 남자들이 도착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망설였다. 마침내 홀든이 고개를 흔들며 "꼭 실례하게 만드는군요. 주인님."라고 소리치더니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날 뒤로 밀치고 문을 쾅 닫아버렸다.

바닥에 엎드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동안 목욕탕 안은 잠시 충격적인 정적이 흘렀다. 문 반대편에서 전투 소리, 그것도 이상하고 조용한 전투 소리가 들렸고, 문에서 쿵하는 소리가 났다. 그 다음에는 홀든의 비명소리가 들렸고, 난 몸을 일으켜 문을 열고 달려 나가려는데 제니가 제 팔을 붙잡았다.

"이젠 그를 도울 수 없어, 헤이덤."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을 때 마당에서 홀든이 외치는 또 다른 고함이 들렸다. "이 개자식들, 개같은 새끼들."

나는 마지막으로 문을 뒤돌아보고 제니가 나를 바닥에 있는 해치로 끌고 가는 동안 창살을 잡아당겨 문을 잠궜다.

"그게 최선이냐, 이 개새끼들아?" 우리가 계단을 올라갈 때 위에서 들려오는 홀든의 목소리는 점점 더 희미해졌다. "어서 덤벼보라고, 이 머저리 새끼들아, 폐하란 자의 부하들 중 한 명이 어떻게 싸우는지 보자고..."

우리가 통로를 따라 뛰어가는 동안 들은 마지막 소리는 비명소리였다.


1757년 9월 21일


1


살인을 즐기지 않으려 했지만 게벨 에테르 산 아부 게베 수도원 근처를 지키고 있던 콥트교 신부를 위해 예외를 두었다. 난 그를 죽이는 것이 즐거웠다는 것을 인정해야겠다.

그 자는 작은 울타리를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 밑의 흙바닥에 구겨져 있었고, 가슴이 들썩이며 마지막 숨을 거칠게 내쉬며 죽어갔다. 머리 위에서는 매 한 마리가 울었고 난 수평선 너머로 모래로 만들어진 수도원의 아치와 첨탑이 어렴풋이 보이는 곳을 힐끗 쳐다보았다. 창문 너머로 따뜻한 생명의 빛이 보였다.

죽어가는 경비병이 내 발밑에서 신음하자 잠시 그를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한 번 자비를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아무리 천천히 죽어가고 그 과정에서 고통을 느꼈다고 해도, 울타리 안에서 고통받던 불쌍한 영혼들이 겪었을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특히 지금 그 안에서 고통받고 있는 한 영혼은 더욱 그랬다.

난 다마스쿠스의 시장에서 홀든이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라 이집트로 잡혀서 아부 게르베에 있는 콥트교 수도원으로 이송되어 그곳에서 환관으로 개조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난 너무 늦지 않기를 기도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내가 늦었음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사실 그렇게 되었다.

울타리를 보니 밤에 땅을 파는 포식 동물들을 막기 위해 땅 깊숙이 가라앉은 것 같았다. 울타리 안에는 거세자들을 모래에 목까지 묻어 열흘 동안 가두었던 장소가 있었다. 그 기간 동안 하이에나가 묻힌 사람들의 얼굴을 갉아먹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절결코 원치 않았다. 아니, 만약 그 남자들이 죽는다면 햇볕에 천천히 노출되거나 거세 과정에서 입은 상처로 죽어야 했다.

경비병이 내 뒤에 죽은 채로 난 울타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달빛만이 나를 인도할 정도로 어두웠지만 주변의 모래가 피로 물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고통을 당하고 목까지 묻혔을까? 멀지 않은 곳에서 낮은 신음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울타리 중심에 무언가 비정형적인 모습을 보았다, 그것이 제임스 홀든 이병의 것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홀든." 나는 속삭였고, 잠시 후 그는 모래에서 머리가 튀어나온 곳으로 웅크리고 앉아 내가 본 것에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밤은 서늘했지만 낮에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더웠고, 햇볕에 너무 심하게 타서 얼굴의 살이 다 타버린 것 같았다. 입술과 눈꺼풀은 짓무르고 피가 났으며 피부는 붉고 벗겨져 있었다. 난 가죽 물병 하나를 준비해서 코르크를 따서 그의 입술에 대고 물었다.

“홀든?” 반복해서 물었다.

그는 꿈틀거렸다. 그의 눈이 깜빡이며 내게 집중했고, 고통으로 가득 찬 유백색 눈동자에서 나를 알아보는 듯했고, 갈라지고 석화된 입술에 아주 천천히 미소의 유령이 나타났다.

그러자 순식간에 모래가 사라지고 그는 경련을 일으켰다. 모래에서 몸을 빼내려는 것인지 아니면 발작을 일으킨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머리가 좌우로 흔들리고 입은 크게 벌어졌으며 난 앞으로 몸을 숙여 그가 다치지 않도록 그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았다.

“홀든.”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홀든, 제발 멈추게...”

“여기서 절 내보내주세요, 주인님.” 그가 쉰 목소리로 말했고 눈빛은 달빛 속에서도 젖은 빛을 내었다. “내보내주세요.”

“홀든...”

“절 내보내주세요.” 홀든이 탄식했다. “여기서 절 내보내주십시요, 주인님. 제발, 지금요 주인님...”

다시 그의 머리가 고통스럽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손을 뻗어 그를 진정시키고 히스테리를 부리기 전에 그를 멈춰야 했다. 새 경비원이 배치되기까지 얼마나 남았나? 나는 물병을 그의 입술에 대고 물을 더 마시게 한 다음 등 뒤에서 가져온 삽을 꺼내 그의 머리 주변에서 피에 젖은 모래를 퍼내기 시작했고, 동시에 그의 맨 어깨와 가슴을 드러나면서 홀든에게 말했다.

“미안하네, 홀든, 미안해. 거기에 자넬 두고 왔음 안됐어.”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주인님.” 그가 말했다. “제가 민겁니다, 기억하시죠...”

파 내려가자 모래는 피가 묻어 더욱 검게 변했다. “오, 맙소사, 무슨 짓을 당한 겐가?”

하지만 난 이미 알고 있었고, 어쨌든 잠시 후 그의 허리에 손을 뻗어 붕대를 감은 것을 발견했을 때 역시 두껍고 검은색에 피가 묻어 있었다.

“그 아랫쪽은 조심히요, 주인님, 부탁드립니다.” 홀든이 아주 조용히 말했고, 난 그가 고통을 참으며 움찔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결국 그는 너무 힘들어했고 의식을 잃었는데, 다행히 내가 그를 발견하고 저주받은 장소에서 언덕 아래 나무에 묶여 있던 두 마리의 말에게 데려올 수 있었다.


2


나는 홀든을 편안하게 해준 다음 일어서서 언덕 위 수도원 쪽을 바라보았다. 칼날의 메커니즘을 점검하고, 허리에 칼을 차고, 권총 두 자루에 장전을 한채 벨트에 넣은 다음, 머스킷 두 자루도 장전을 했다. 다음으로 심지와 횃불에 불을 붙이고 머스킷을 들고 언덕을 올라가서 두 번째와 세 번째 횃불에 불을 붙였다. 말을 쫓아낸 다음 첫 번째 횃불을 마굿간으로 던지자 횃불이 만족스럽게 잘 타는 소리를 내며 불타갔고, 두 번째 횃불은 수도원 현관에 던져 그곳과 마굿간이 모두 멋지게 불타오르자 기숙사로 달려가 도중에 횃불 두 개를 더 켜서 뒷유리를 깨고 안으로 던져 넣었다. 그리고는 정문으로 돌아와 나무에 머스킷을 기대어 놓았다. 그리고 기다렸다.

그리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순식간에 첫 번째 사제가 나타났다. 나는 그를 쏴 죽인 다음 첫 번째 머스킷을 옆으로 던져버리고 두 번째 머스킷을 집어 들어 두 번째 사제에게 사용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난 권총으로 모두 쏴죽였다. 권총을 비우고 문으로 달려가 칼과 검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건물이 불타면서 열 명, 열한 명, 그 이상 시체들이 내 주위로 쓰러졌고, 내 손은 사제의 피로 범벅이 되어 얼굴에 피의 흔적이 남았다. 난 부상자들이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는 동안 안에 남은 사제들은 불에 타기 싫어서, 너무 겁이 나서 도망쳐 죽음을 맞이하기 싫어서 움츠리고 있었다. 물론 몇몇은 위험을 무릅쓰고 칼을 휘두르며 돌격해 왔지만 잘려나갔다. 다른 사람들은 불타는 소리를 들었다. 몇몇은 도망쳤겠지만 난 철저하게 할 기분은 아니었다. 나는 그들 대부분이 죽었다는 것을 확인했고, 비명 소리를 듣고 안에 숨어 있던 사람들의 타는 살 냄새를 맡았고, 수도원이 내 뒤에 불타고있는 동안 죽고 죽어가는 시체를 밟고 떠났다.



1757년 9월 25일


우리는 오두막집 식탁에 앉아 남은 음식과 촛불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홀든은 열이 나면서 잠을 자고 있었고, 난 가끔씩 일어나 이마에 대고 있던 수건을 시원한 수건으로 갈아주곤 했다. 열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홀든이 나아진 후에야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암살자셨지.” 내가 자리에 앉자 제니가 말했다. 구조 이후 그런 얘기를 나눈 건 처음이었다. 우리는 매일 밤 홀든을 돌보고, 이집트를 탈출하고, 피난처를 찾는 데 정신이 팔려 있었으니까.

“나도 알아.” 내가 대답했다.

“알고 있었어?”

“그래. 알아냈지. 수년 전 누나가 내게 해준 의미들을 깨달았지. 기억해? 날 꼬맹이라고 부르던거...”

제니는 입술을 다물고 불편하게 몸을 움직였다.

“. . 그리고 내가 남자 후계자라고 말한 것도 말이지. 조만간 내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알게 될 거란 말 기억해?”

“거억하고 있어...”

“그래, 결국 내 앞에 놓인 운명을 알게 된 것은 조만간이 아니라 더 늦었지만 말야.”

“하지만 네가 알고 있었다면 왜 버치는 살아있는거야?”

“그럼 그가 왜 죽어야 하는데?”

“그는 템플러잖아.”

“나 또한 그래.”

제니는 분노가 얼굴에 뒤덮은 채 고개를 돌렸다. “너, 너가 템플러라고! 하지만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모든 것에 어긋나는거야...”

“그렇지,” 난 동요없는 어조로 대답했다. “맞아, 난 기사단원이지만 아버지가 믿었던 모든 것에 어긋나지 않았어. 아버지의 소속을 알게 된 이후 난 두 분파 사이에 많은 유사점을 발견하게 되었어. 내 뿌리와 현재 기사단 내 위치를 고려할 때 암살자와 기사단을 통합할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있지 않나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

나는 멈췄다. 나는 제니가 약간 취한 상태라는 것을 깨달았고, 갑자기 그녀의 얼굴 표정이 엉성해지면서 역겨운 소리를 냈다. “그러면 그 남자는? 내 전 약혼자이자 내 마음의 주인, 늠름하고 매력적인 레지날드 버치? 그는 어떻게 됐는데?”

“레지날드는 내 스승이자 그랜드 마스터야. 습격 이후 몇 년 동안 날 돌봐준 사람이지.”

그녀의 얼굴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혐오스럽고 쓰라린 비웃음으로 일그러졌다. “그래, 정말로 운이 좋지 않았니? 너가 멘토링을 받는 동안 난 터키 노예상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으니까 말야.”

난 마치 그녀가 날 꿰뚫어보는 것처럼, 지난 몇 년간 내 우선순위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꿰뚫어보는 것처럼 느껴졌고, 난 눈을 내리깔고 오두막 건너편 홀든이 누워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내 실패로 가득 찬 방 말이다.

“미안함 뿐이야.” 난 마치 두 사람에게 말하듯 건넸다. “정말로 미안함뿐이야.”

“그러지 마렴. 나도 운이 좋은 사람 중 하나였으니까. 그자들은 오스만 왕실에 팔아넘기기 위해 순결을 지켰고, 그 후 톱카프 궁전에서 보살핌을 받았으니.”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더 나쁠 수도 있었어. 어쨌든 익숙해졌으니까.”

“뭐라고?”

“아버지를 우상화했겠지, 헤이덤? 지금도 그렇겠지. 당신의 해와 달? '나의 아버지 나의 왕'? 난 아니야. 난 아버지가 싫었어. 아버지가 말하는 자유, 즉 영적 자유와 지적 자유는 딸인 내게는 적용되지 않았어. 나한테는 무기 훈련도 없었어, 기억하지? 제니에게는 '다르게 생각하라'는 말도 없었어. 그저 '착한 여자가 되어 레지널드 버치와 결혼하라'는 말만 있었지. 정말 잘 어울렸겠지. 내가 술탄이 나한테 더 좋은 대우를 대해줬다고 감히 말할 수 있어. 우리 인생은 이미 계획된 거라고 말했었지? 물론 우리 둘 중 누구도 모든 것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나는 틀렸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의미에서는? 넌 살인을 위해 태어났고, 살인은 너가 해온 일이고, 나는 남자를 섬기기 위해 태어났고, 남자를 섬기는 것이 내가 해온 일이기 때문에 다른 의미에서, 내가 더 옳았을 순 없었어, 헤이덤. 하지만 난 이제 남자를 섬기는 일은 끝났어. 그렇다면 넌?”

말을 마치자, 제니는 잔을 입으로 들어올리고 벌컥벌컥 마셨다. 그 술이 그녀의 어떤 끔찍한 기억을 억누르는데 어떤 도움을 주었을지 궁금했다.

“우리 집을 공격한 건 당신 친구 기사단이었어.” 제니는 잔을 비우고 나서 말했다. “확실해.”

“하지만 반지를 보진 못했잖아.”

“그렇지, 하지만 그래서? 그게 뭔 의미인데? 빼면 그만인걸 당연하지.”

“아냐, 그 자들은 템플러가 아니었어, 제니. 그 후로 그들과 마주쳤지만 그들은 고용된 용병들이었어.”

그렇다, 용병들. 에드워드 브래독을 위해 일하던 용병들이었다, 레지날드와 가까운...

난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아버지가 뭔가를 가지고 있었다고 들었어 그 자들이 원했던 뭔가 말야, 그게 뭔지 알아?”

“아, 알지. 놈들이 그날 밤 마차에 그걸 가지고 있었거든.”

“뭐였는데?”

“책이었지.”

다시 마비된 듯이 얼어붙은 기분이 들었다. “어떤 책이었는데?”

“갈색에, 가죽제본이고 암살단 인장이 찍혀 있었어.”

난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본다면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아?”

제니는 어깨를 으쓱하며. “아마도.” 라고 말했다.

난 홀든이 몸통에 땀을 흘리며 누워 있는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열이 내리면 떠날거야.”

“어디로 갈건데?”

“프랑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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