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가 올 때마다 자주 보이는 질문이다, 릴리겜은 티어표를 찾기가 힘들다

일본쪽 공략 사이트 하나가 티어표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할배들한테 보여줄때마다 첫줄부터 거른다는 평만 들려올 정도라 굳이 첨부하진 않는다

릴리겜은 왜이리 티어표가 안 보일까? 하다못해 인권카드가 뭔지 물어봐도 딱히 한둘로 좁혀지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릴리겜은 소수의 강한 카드 한 두개로 해나가는 게임이 아니라 넓은 카드풀을 갖춰놓고 상대에 맞추어 적절한 카드들을 덱에 넣고 싸우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덱에 채울 수 있는 메모리아칸은 총 20개이고 이걸 다 안채우면 스탯과 보조스킬 총합 갯수 등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일단 자기 포지션에 맞는 5성 메모 20개를 확보하는 것 부터가 목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할배들은 20장을 다 채우지 않고 핵심 메모만 넣어서 순환률을 끌어올려 특정 분야 출력만 엄청 높히는 덱을 쓰기도 하지만 그런 세팅은 메모리아 말고 다른 쪽에서 끌어올 수 있는 스탯이 넉넉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뉴비는 그런거 시도할 엄두도 못냄

자, 그러면 내 포지션에 맞는 카드로 20장을 채워야 한다는 건 알았는데 어떤 카드부터 우선시해서 가져와야 하나? 똑같이 20장 채운다고 해도 가챠겜인 이상 좋은 카드 20장으로 채우는게 어정쩡한 카드 20장으로 채우는 것보다야 센 것은 당연할터

메모리아의 성능을 결정하는 건 2 가지다, 스탯과 스킬

이 2 가지는 메모리아 아이콘을 꾹 누르면 진입 가능한 메모리아 상세설명을 보면 알 수 있다

두 메모리아는 범위 물리 메모리아라는 점은 같으나 많은 차이점이 있다

위에 화속 카에데는 투력이 5880, 공격력이 1790인데 아래 수속 아카리는 투력이 8589, 공격력이 2971이다.

대체 뭐때메 이렇게 차이가 나는걸까? 코스트가 차이나기 때문이다, 화속 카에데는 16코스트이고 수속 아카리는 19코스트라서 이렇게 차이가 벌어지는 것

메달교환소에서 메모리아 천장칠 때는 1레벨 스탯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뭐가 스탯이 좋을지 감을 잡기 힘들 수 있다, 그럴 때는 코스트를 보면 된다

풀돌파 만렙 기준 메모 투력이 19코가 8600, 18코가 7700~7800, 17코가 6500~7100, 16코가 5900~6400 정도 된다

비슷한 메모라면 코스트가 높은 메모를 가져오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아직까진 코스트 제한도 좀 널널한 편이기 때문에 코스트가 너무 높다고 생기는 단점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두 번째 요소인 메모리아 스킬에서도 둘은 차이가 크다, 위에 화속 카에데는 휴지전 스킬, 매치 스킬 모두 1~2인에게 대 대미지를 주는 평범한 범위딜 스킬인데, 아래 수속 아카리는 1~2인에게 대 대미지를 주고 적의 물리 방어력을 깎는다

위랑 아래 스킬을 비교하면 아래에는 물방 디버프가 붙었는데 단점이 없다, 상위호환인 거다. 보조스킬은 같은게 그나마 마지막 양심이라고 해야 하나

스탯도 압도적인데다가 스킬도 아래가 위의 상위호환이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고민할 가치도 없다, 무조건 아래다.

그렇다면 좋은 스킬이란 무엇일까? 딜러라면 자기 포지션에 맞는 버프와 디버프가 달려 있는 스킬을, 되도록이면 범위딜로 가져오는 게 좋다

물리딜러가 가장 최우선으로 데려와야할 카드는 범위+물공업과 범위+물방깎이고 특수딜러는 범위+특공업과 범위+특방깎인 것이다

단일딜이라도 자기 포지션에 맞는 버프나 디버프가 달려 있다면 역시 좋은 카드이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카드더라도 전체적인 투력이 높다면 스탯뻥용으로 채용할 가치는 있다.

전열을 예시로 들었는데 후열은 내가 잡아본 적이 없어서 상세한 예시는 못 든다...

전열은 태생 5성으로 덱을 채우고도 넘치는 상황이며 다 딜 카드기 때문에 스킬을 골라서 넣어야 하지만 후열은 분야에 따라서는 있는 거 다 넣고도 부족한 경우도 있어서 느낌이 조금 다르다

따라서 자기 분야에 맞는 카드라면 일단 데려와도 무방하긴 하다, 공깎 디버퍼를 하고 싶다면 공깎이란 공깎은 죄다 털어와야 한다.

물론 여러 공깎중에 뭘 먼저 데려와야 할까 싶으면 물리카드 예시처럼 코스트와 스킬 보고 더 좋은 쪽을 데려오면 된다, 코스트가 더 높은 쪽, 단일보단 범위로 영향을 주는 쪽

힐 카드도 마찬가지로 코스트가 더 높은 쪽, 더 많은 인원에게 힐을 하는 1~3인 힐이나 2인 확정힐 등을 먼저 데려오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봐야 할 기준인 보조스킬이 있다, 엥? 보조스킬 그거 보조인데 별거 아니지 않음? 할 수도 있는데 보조스킬은 감쇄도 안 받는 데다가 동 계통 메모리아를 사용하면 언제나 터질 기회가 있기 때문에 매치 전체에서 주는 영향은 주 스킬에 전혀 딸리지 않는다, 보조스킬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위에 설명한대로 자기 포지션에 맞는 버프랑 디버프 보조스킬 채용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하는데 그게 맞다. 근데 여기서 얘기하려는건 특별한 보조스킬들이다.

이들은 매우 강력한 효과를 지녔기 때문에 가챠 배너에서도 홍보멘트로 걸 정도이다.

물리/특수 딜카드의 대미지 업

버프/디버프 카드의 지원 업(효과증가)

힐 카드의 회복 업(힐업)

그야말로 보조스킬 3대장이다, 이 세 보조스킬의 공통점은 사용한 메모리아의 최종 적용 수치를 뻥튀기시킨다는 것이다.

딜뻥/벞디벞뻥/힐뻥인거다, 이 보조스킬들이 잘 터지면 예상치도 못하게 갑자기 게임을 엎어버릴 수도 있다.

자기 담당 포지션의 5성 카드가 보조스킬이 이 3대장이라면 일단 집어와도 될 정도인데 이거 달린 카드들은 보조스킬 말고 자체 성능도 준수한 편이 대부분이기까지 하다.

보조스킬에만 있는 분야로 마나감소가 있는데, 메모 사용시 그리고 크리스탈 어택 시 일정 확률로 마나 소모가 감소한다

마나 관리가 까다로운 힐러들은 우선적으로 채용하기도 하고, 다른 포지션에서는 힐러만큼 고려되지는 않지만 취향에 따라 조금 넣기도 한다.

마나감소 달린 5성 힐카드도 다 성능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힐러라면 이것들도 우선시해서 데려와도 될 것이다.

나도 아직 응애라서 여러모로 내용이 엉성할 수 있긴 한데 딱 이런게 내가 입문했을 때 알고 싶었던 부분이다. 진짜 쌩초보때는 얘네 둘은 웨 똑같이 진화시키고 렙도 같은데 스탯이 차이남? 이러고 있었기 때문에

요약을 하자면

1. 코스트가 높은 카드를 가져와라

2. 자기 주 포지션에 맞는 효과가 달린 카드를 가져와라, 되도록이면 범위로

3. 보조스킬에 대미지 업, 지원 업, 회복 업이 달려있으면 일단 가져와라

가 되겠다

글 내용이 이상한 거 같으면 이 글이 필요 없는 할배기 때문에 니 말이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