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하 - 그래서, 어떠신가요? 바로, 『봉사권』을 써보고 싶으신 분은 안 계신가요?

요우 - …질문, 괜찮을까. 이 권, 기한은… 있어?

카즈하 - 특별히 기한은 정하지 않았지만, 발렌타인 데이에 만족스럽게 대접해주신 것에 대한 보답이라서….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우 - 응… 알았어. 그럼, 조금 생각하게 해줘.

카즈하 - 네, 물론 괜찮습니다.

렌카 - 그럼 어디, 카즈하한테 어떤 봉사를 해달라고 할까~? 후후, 진짜 고민되는걸♪
저기, 란은 어때? 뭔가 좋은 아이디어, 생각났어?

란 - 으~~~~응….

렌카 - 어라? 평소라면 제일 먼저 뛰어나갈 란이 생각에 빠져있다니, 별 일이야!

치카루 - 후후. 다들 고민하고 있는 것 같고, 여기선 내가 선수를 치기로 할까?

렌카 - 오, 치카루가 첫번째인가! 이러면 부디 천천히 봐줘야겠네!

치카루 - 카즈하 짱. 『봉사권』, 쓰게 해줘.

카즈하 - 네, 쓰세요쓰세요! 그래서, 치카루 님은 어떠한 봉사를 희망하시나요?

치카루 - 우리에게 홍차를 끓여줬으면 해, 카즈하 짱이 만들어 준 과자를 더 맛있게 맛보기 위해서 말이야.

카즈하 -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치카루 님을 위해, 맛있은 홍차를 끓여서 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렌카 - 헤에, 무난하네….

요우 - 그래도, 치카루다워서 괜찮다고 생각해.

***

카즈하 - 그… 정말 죄송합니다, 치카루 님! 부덕의 소치라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수고를 들인 끝내, 이러한 미숙한 홍차밖에 만들지 못 할 줄은…!

치카루 - 어머, 왜 그런 말을 하는 거니? 이 홍차, 무척 맛있어.

란 - 응, 란도 그렇게 생각해! 컵케이크에 쿠키도, 엄청 맛있어!

치카루 - 봐. 란 짱도 이렇게 말하고, 그렇게 움츠러들지 말아줄래?

카즈하 - …하, 하지만….

렌카 - 왠지 미안하네, 우리까지 같이 대접받아 버려서.

치카루 - 소원을 늘리는 건 안 된다고 했지만, 대상을 늘리는 건 문제 없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카즈하 - 무제한까지는 안 되지만, 헤르보르의 분들께… 라는 거라면 괜찮습니다.

렌카 - 후후후, 또또 좋은 얘길 들어버렸다♪ 그것도 넣어서 봉사를 생각해 봐야지!

카즈하 - …사, 살살 부탁드립니다.

란 - 그보다 렌카, 안 먹어도 돼? 카즈하의 과자, 무지 맛있는데?

렌카 - 이런 안 돼지. 그렇네, 남기 말고 먹어버리자!

요우 - 홍차도, 카즈하다운 맛이 나…. 왠지 안심되는 느낌.

치카루 - 그렇네, 카즈하 짱이 우리를 위해서 마음을 담아 내어준 것인걸. 적어도 내겐 최고로 맛있어.

카즈하 - 감사합니다, 치카루 님.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저도 기뻐요.

렌카 - 그러면, 다음은, 더 열심히 봉사 해주실까?

카즈하 - 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