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나 - 있잖아, 후우카. 여기 꽤 자주 오는 덴데, 정말 이 근처에 있는 거야?

유니 - 결국 길을 잃은 거죠?

후우카 - 멋대로 사람을 미아로 만들지 말아줄래? 여기에 있다고. 봐, 저기.

마키나 - 아, 정말이다.

유니 - 보통 눈치채지 못할만 하네요.
과연, 이게 소문의….

마키나 - 아하하, 유니도 참 쇼윈도우에 달라붙어 있어, 후우카――

후우카 - …….

마키나 - (아니, 후우카도 빤히 보고 있고!?)

유니 - 후우카, 곧바로, 제게 어울리는 귀여운 걸, 적당히 골라 주지 않으실래요?

후우카 - 그렇네… 이런 게 어울리지 않을까.

마키나 - 좋네좋네! 확실히 어울릴 거 같아!

유니 - 마키나랑 후우카가 그렇다면 그렇겠죠. 이거, 살게요.

후우카 - 에? 추천하고 곧바로인데, 그렇게 바로 정해도 되겠어?

마키나 - 그래, 유니. 적어도 시착 정도 해 보는 게 어때?

유니 - 에에… 어차피 구입할 거니까, 굳이 시착하는 건 시간이――

점원 - 시착을 하지 않는다니 당치도 않아요!

3명 - ――!?

점원 - 핫! 죄송합니다. 대화가 들리길래, 그만.
그저… 시착을 하지 않으시는 건 굉장히도 아까워서….
한단어로 로리타라고 해도 종류는 여러 가지. 바로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종류 중에서 음미해 베스트한 한 벌을 찾아낸다.
그것도 또한 묘미라고 생각해서요.

마키나 - 점원분도 이렇게 말해주시고, 시착 정도는 해 봐도 괜찮지 않아? 오늘은 어차피 시간도 남잖아.

유니 - 마키나, 한마디가 많다구요. 그렇지만… 일리 있네요.
알겠습니다. 시착할게요.

점원 - 감사합니다! 아, 덤으로 사진을 찍어 드리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어요! 어떠세요!?

유니 - 에, 사진?

마키나 - 헤, 괜찮잖아, 유니. 찍어달라고 해 보는 게 어때?

유니 - 아니요, 아무리 생각해도 필요 없지 않은지? 제 목적은 옷을 사러――

마키나 - 사진을 찍어 두면, 언제라도 유니의 귀여움을 포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유니 - 저의… 귀여움을…?
알겠습니다. 몇 장이라도, 마음대로, 찍게 해 드리죠.

점원 - 감사합니다! 시착실과 촬영 스튜디오로 안내해 드릴게요!

후우카 - 역시, 유니를 다루는 데에 도가 텄네.

마키나 - 아니이, 그 정도인가~.
아직인가, 아직인가~♪

후우카 - 슬슬 아니야?

점원 - 그럼 이쪽에서 사진 찍어드릴게요. 오세요.

마키나 - 오오―――! 좋잖아좋잖아! 유니, 잘 어울려!

유니 - 시끄럽다구요, 마키나. 어울리는 건 당연해요.

후우카 - 그래도 실제로 잘 어울려, 역시 소재는 극상인 거지.
…그런데, 그 인형은?

마키나 - 아, 그거 어제 마키나가 따 준 인형이잖아.

유니 - 우후후, 어때요, 귀엽죠?

후우카 - (로리타에 공룡 인형… 뭐, 딴지 걸기는 좀 그런가)

점원 - 착용감은 어떠신가요?

유니 - 하늘하늘한 게 많아서 움직이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네요.
조금 흥미가 솟았어요. 다른 옷도 시착하게 해 주세요.

점원 - 알겠습니다! 부디 마음에 드시는 걸 골라주세요!

유니 - 맞다. 모처럼이니, 두 사람도 입는 게 어때요?

마키나 - 아니이, 나는――

후우카 - 그렇네… 모처럼의 기회이고, 나도 입어 볼까.

마키나 - 엣!?

점원 - 그럼, 시착실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