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 댓글처럼. 빈이의 부재를 망각한 한 주였어.
축제같은 생일이었다.
생카에서 눈물 훔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따금 마주치는 글귀나 커다란 사진에는
정말 눈물 안 나오고 못 배기겠더라
벌써 이러면 돌아오는 4월엔 어떤 감정으로 버텨야 하지.


그래도 특전이니 럭드니 뭐니 하면서
노는 기분 나고 참 재미있었어
놀이공원가서 이것저것 타보는것처럼.


근데 이렇게 새 주가 되니까 또 허무하네.
며칠전이 몇년전 일처럼.
그렇게 즐거우려면 이제 1년 기다려야 되는거야?


돌아다니면서 로하들 생카 후기보는데
어떤 로하는 이렇게 썼더라

올해 아니면 언제 이렇게 많이 열릴 것 같냐고.

나도 그 마음에 간 것도 사실이야.
과연 3년 후 5년 후에도
오픈 4시간 전부터 줄 서있고
영하 10도에 오픈런하는 빈프들이 얼마나 될까 지레 걱정한다

난 정말 빈이 평생 안 놓을거야
그래서 빈이 영상도 아껴서봐.
영원히 새소식 없을 거잖아.
그러니까 안 본 것들은 안 본대로 남겨두고
오랫동안 빈이 기억할거야
나도 멋있는 사람 돼서 빈이 자랑하고 다닐거야.



다른 빈프들은
다른 멤버들한테서 위안 찾는지
팬클럽도 가입하고 행사도 따라다니던데
나도 빈이가 소속된 그룹으로서의 ㅇㅅㅌㄹ를 응원하고
다들 너무 잘됐으면 좋겠어.
그 애들이 잘돼야 그 애들 때문에라도 빈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니까.
근데 한편으론 못된 마음도 든다.


아. 정신차려야지.
번외로 웃긴 사람들도 봤어.
처음본 사람들끼리
자리없어서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됐는지
“생전” 팬이라고 증명하고 있던거 진짜 기괴했어

갤에선 진짜 안 그러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