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탐 41시간 했고 결국 오늘 삭제했다

싱글은 호평이라던데 싱글도 사실 존나 미묘해

연출이나 몇몇 우와, 하는 멋있는 장면들은 확실히 툼레이더 만들던 짬밥 어디 안 갔다는걸 보여주기는 하는데

그와 별개로 가장 중요한 캐릭터성이 좆박았음

진짜 이 게임 첫 공개 때 캐릭터들 존나 아줌마 아저씨 생김새인 것부터 느낌 싸했는데

아니나다를까 평가 좆박더니, 2년지나고 지금에서야 해보는데 캐릭터들 개별로네

일단 브루스 배너부터 시작해서 캐릭터들 대사 말하는거 너무 재미없고 어색함

해외에서도 아이언맨 무슨 정박아 걸린 마냥 시도때도 없이 노잼개그 치는거 욕하던데 나도 공감함

캐릭터들이 컷신에서 말할때 그냥 제대로 대사치는 경우가 한 번도 없고 존나 한숨쉬고 멈칫하고 표정 찡그리고

얘네는 이게 섬세한 감정연기라 생각해서 이딴거 넣는 모양인데

걍 예민병 걸린 ㅄ새끼들일 뿐임

이해 안 가는 억지 갈등 난무에다가

캐릭터 한 명이 대사 친 후 다른 한 명이 바로 받아주는 경우가 아예 없고

아이언맨이 말하면 브루스가 2초 정적... 한숨쉬고 다음 대사치고

이후에 주인공년이 "우리 페이스모션 개쩔어요! 얘 얼굴표정좀 보세요!!" 하고 기술력 자랑하듯 눈 2초 부라리며 입술 눈썹 볼따구 오만 곳 다 씰룩거리고

개좆같은년들

컷씬 뜰때마다 걍 한숨만 나왔다

다행히 챕터2 케이트 비숍부터는 원래 개발진 손떼고 라이브서비스 관리하는 애들이 작업해서 그런지 연출 스타일이 아예 다름

여전히 재미없긴 하지만 그래도 챕터2부터 와칸다까지는 캐릭터들 대사치고 서로 받아주는거 쿵짝이 빠르게 돌아가긴 함

물론 챕터2부터는 실시간 연출이 아예 없어서 대충 만든 티 ㅈㄴ 나긴 하는데 뭐 어쩌겠음 ㅋㅋ

겜 망하고 걍 남은 몇몇 개발자들이 부족한 인력으로 대충 짜깁기해서 만든 추가 컨텐츠니까 이해함...

그나마 싱글 기억에 남는건

1. 오프닝 어벤져스 박물관 씬 - 이때는 갓겜이라 생각하고 나도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플레이함

2. 키메라 안에서 헐크 추격씬

이후 개좆같은 노잼전개 쭉 이어지다가

3. 엔딩 때 주인공년 거대화 씬

딱 이렇게 3장면 뿐임

이후로는 멀티 주구장창해서 영웅여정 거의 다 깨면서 캐릭 맛보기 다해보고

지금 아이언맨 용사 레벨, 파워렙은 101까지 만들고 접는데

멀티도 ㅈㄴ 노잼임

퀵매치로 들어가서 4명이서 잡몹 하나 하루종일 패는거보고 한숨쉬며 패드 놓음

워봇이나 태스크마스터 같은 보스몹 많을줄 알았는데

진짜 보스몹 딱 그것뿐이길래 기절했다 컨텐츠 진짜 존나 없노 ㅋㅋㅋㅋㅋ (정확히는 태스크마스터, 워봇, 와칸다에 클로 이렇게 보스 셋 뿐인듯, 맞냐?)

레이드, OLT가 최종 컨텐츠라길래 그것까지는 하려고 꾹꾹 참으며 애들 키우다

그것마저도 새로운 몹이 아니고 이미 본 클로 나온다길래

걍 좆같아서 삭제한다 씨발꺼

유일한 장점은 싱글의 몇몇 연출, 그래픽, 타격감

그래픽은 ㅈㄴ 좋음, 겜 하는 내내 감탄 여러번 함

게임 그래픽이 좋다보니 스킨들도 수집욕구 겁나 들어서 노잼인데도 특정 스킨은 가지고 싶어서 현질생각까지 들 정도

타격감도 진짜 좋음, 액션성 하나만큼은 진짜 좋아

근데 그 좋은 액션 타격감을 만들어놓고는 영웅들이 하는 짓이라곤 회피, 회피, 회피...

1초에 한 번씩 CC기 날라오고 뭐만 하면 쳐맞아 멈칫~ 하다가 발라당 눕고

적들은 슈퍼아머 실드 떡칠되어있고 포탑 10군데에서 콰다다다 집중포화 해대고

나오는 적은 로봇 로봇 로봇~ ㅄ들아~

그리고 명불허전 버그, 2년 지난 아직도 버그 많아서 메뉴에서 안 움직여지고 컷씬 무한반복에 로딩하다 멈추고

특히 스크라이크팀 파워가 부족하다는 버그메시지 떴을 때는 기절할뻔했다 레딧에서 해결법 찾아서 했는데 걍 거기서 삭제할걸

총평 : 진짜 구현하기 어려운 컨셉의 게임인데 놀랍게도 그럴싸하게 구현 해놨는데 (공중에서는 아이언맨이 빔쏘고 땅에서는 헐크와 캡틴이 격투하고... 이게 구현되어있음)

구린 게임 밸런스와 방향성이 다 깎아먹은 게임

만든게 아깝다, 진짜... 이 소스 살려서 리부트 안 해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