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레아스의 데이터 드라이브를 손에 넣은 갬빗 분대는 안에 든 내용을 최대한 해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데이터 드라이브는 금광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전히 끝을 알 수 없는 아크엔젤의 계획은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습니다. 이는 더 이상 보레아스에 관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네 가지의 단서가 발키리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분대는 단서를 나눠 가진 후, 각자 맡은 단서를 추적하기 위해 흩어졌습니다.

멕케이는 예전에 유럽 우주국(EUSA)이 있던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멕케이는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부지를 발견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아크엔젤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정상적인 EUSA 작전이 벌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곧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무너지기 전까지 EUSA는 그들의 임무를 평화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합니다." 멕케이가 기억하는 그들의 캠페인 문구였습니다. EUSA의 무기고와 군사 훈련 시설을 발견한 멕케이는 당황했습니다.

아크엔젤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 채, 멕케이는 수색을 계속했습니다. 물론 아크엔젤이 시어워터와 어센션 위성 네트워크를 손에 쥐고 있기는 했지만, 두 가지 모두 "우주 전쟁"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다 멕케이는 "프로젝트 S"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기도 전에, 시설이 포위되고 말았습니다. 침묵 경보기가 울린 것이었습니다. 장비가 부족했던 멕케이는 EUSA 군용품 창고를 발견하고 그곳의 장비를 착용했습니다. 적을 마지막 개척지로 보낼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세력들


맨데이트 오브 네이션즈 (Mandate of Nations)

2049년 초에 공식적으로 결성된 맨데이트 오브 네이션즈는 유럽의 새로운 연합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최근에 부활한 독일이 이끄는 이 동맹은 유럽 전역의 7개 국가가 모여 처음 출발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2030년대부터 거의 50개 국가가 소멸한 만큼, 맨데이트의 등장은 사우전드 페탈스 콜리션이라는 위협 아래에서 이 세계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변화의 길을 생각보다 빠르게 열렸습니다. 시어워터의 기상 위성 덕분이었습니다. 기상 위성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회복이 불가능해보였던 국가들이 천천히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수년 동안 비밀 회담이 계속되었고, 맨데이트는 2050년 초에 공식적으로 설립 사실을 발표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사우전드 페탈스 콜리션의 깜짝 발표 이후, 맨데이트에 소속된 국가들은 더 이상 계획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미 많은 유럽 국가에서 콜리션에 합류할 의사를 표명한 만큼, 더 실용적이고 평화로운 대안인 맨데이트 오브 네이션즈를 알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오즈는 비송환자 국가 창설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시어워터 위성으로부터 새로운 유럽 연합이 탄생했다는 아이러니한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러시아가 콜리션과 힘을 합친 만큼, 미군과의 동맹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었습니다. 대표단 사이에서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도부는 시간이 지나면 맨데이트는 크게 성장해 궁극적으로 유럽 연합(EU)의 재탄생을 이끌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조인트 테스트 포스 7 (JTF-7)

신속 대응 부대인 조인트 태스크 포스 7(JTF-7)은 중요한 작전 지역을 확보하고 적 전투원을 제거하기 위해 신속한 배치 작전을 수행합니다. 최근 맨데이트 오브 네이션즈가 설립된 만큼, 7번 부대로 지정된 것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새로운 동맹을 위해 힘을 합친 초기 7개국을 상징하는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에 이 부대는 아크엔젤 기상대를 점령 및 확보하여 기상대가 사우전드 페탈스 콜리션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소피아 예거 대위가 이끄는 JTF-7은 캐나다, 칠레, 체코, 퀸모드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스웨덴의 전장에 파견되었습니다.

소피아 예거

소피아 예거 대위는 유럽의 다른 동포들처럼 거의 15년 동안 비송환자의 한 명으로 지내왔습니다. 그녀는 수많은 전장을 누볐고, 양측 진영에서 싸움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간다. 내게 돈을 주는 곳에 간다. 쉴 곳이 있는 곳에 간다. 비송환자들의 실태입니다.

조국이 없다는 사실의 무게는 사라졌지만, 어느 정도는 남아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조국이란 어린 시절을 보낸 독일 쾰른 뿐이었습니다. 상실을 겪은 이후 그녀는 자유라는 새로운 감각을 받아들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나마콸란드가 세워졌을 때, 그녀는 남아프리카의 동료들에게 합류하는 것을 주저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왠지 자유롭게 남아 있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돌아갈 때가 아니었습니다.

이후 등장한 시어워터 위성은 사람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발트 해의 파이어스톰이 멈췄습니다. 비가 돌아왔습니다. 기온이 낮아졌습니다. 생명이 없던 곳에서 새 생명이 태어나며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2048년 7월, 예거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독일을 중심으로 새로운 연합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고향이 되살아났습니다. 다국적 군대가 급히 모이고 있었고, 조인트 태스크 포스 7을 이끌 사람으로 예거의 이름이 거론된 것이었습니다.

예거는 애국심을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속감과 새로운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 그녀는 기꺼이 대의에 동참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