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나이 92세...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나이에 결국 도달했다...


그 동안 살면서 무엇을 이루었나?


그리고 무엇을 잃었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무엇을 남겼는가?


"헹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군"


이 모든 것을 포기하며, 무에 모든것을 바친 나는 모든것을 불태웠을 뿐... 후회라는 재는 남기지 않았다.


단지


지금은 지쳐있다...


물론 무의 신도 지쳐있을테지...


그 동안 살면서 보아온, 느껴온 모든것이 무였다. 그 무의 사이사이에서 희,비,교,차를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늙은이는 빠질때가 다가온 것이다.


"심신회는 이것으로 해산이다아앗!"


아흔을 넘긴 돗포가 거의 5년만에


내 뱉은 교성


심신회의 모두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입을 열지않았다. 그저 눈물만을 보이고 있었을 뿐








한적한 산 속


"그립구먼"


"한창 가라테를 손 안에 쥐려 했을때도 이런 산속이였지"


한적한 산 속의 오두막 속 그 안에서


무신 눈을 감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생각한다...


"아아... 운석에 맞아 죽은 그 강대했던 유지로도, 그의 피를 이은 지진의 균열 사이에 떨어진 강대한 꼬마도 이제 곧 다시 붙어볼 날이 오겠구먼"




미소를 띄며 눈을 감는 우 일석



평혼했던 그 때



퍼억!!!



갑작스래 문을 박차고 들어온 60대의 흑인 남성을 돗포는 잊을수가 없었다.






"노사(베스트 컨디션)이라니 꿈도 야무지시군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