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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방갤문학 단편] 자살여행 -4-

사탕수수농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9 22:02:11
조회 404 추천 17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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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났을까.... 깜빡 잠이 든 것일까? 정신이 조금 맑아지고 머리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져 눈을 떠보니 그 곳에는 카스미가 무릎 베개를 하주며 나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깨어났네.. 피곤하면 좀더 자도 괜찮아~"


'...!!'


"어!....... 안 좋은 꿈이라도 꾼거야? 방붕이 답지 않은 행동을 하네....."


"떠나지 말아줘......."


"......."



나는 카스미의 모습을 보자마자 가슴에 얼굴이 파묻히도록 강하게 끌어안았다, 카스미도 살짝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밀어내거나 하지 않고 등을 천천히 토닥여주며 한쪽 팔로 등을 감싸안아 주었다.



"방붕이 한테는 계속 미안한 행동만 하게되네..... 사실은 나 말이지..... 잠에 들면 꿈에서 아리사가 나와서 나한테 말을 걸어..... '네가 보고싶어' '외롭고 쓸쓸해' '혼자 남아서 무서워' 라고..... 잠을 설치면 마치 귓가에 속삭이는 것 같은 환청이 들려.... 차라리 나한테 원망섞인 말 이라도 한마디 했다면 가슴이 아프더라도 조금은 버텼을지도 몰라...... 그런데 그런 얘기 한마디 없이 슬픈 감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계속 보고싶다고 속삭여.....


그게 계속 지속됐는데.... 방붕이가 아파하는 모습 보고싶지 않아서...... 슬퍼도 버텨보기로 했어..... 하지만.... 어제는 네가 오는 시간까지 참아내지 못 하고, 그런 선택을 한거야..... 죽어가는 도중에 네가 들어와서 슬퍼하는 모습을 눈에 담고 싶지 않아서...... 마지막으로..... 이기적인 선택을 했어.... 내가 살아있길 바라는 너에게 평생 상처가 될거란 생각마저 잊어버린 채 이기적으로 행동했어..... 용서하지 말아줘...... 미워해도 괜찮아......"



'....!'


"읍!!!!!!!"


"............."


"방붕아..... 갑자기 왜그래......."



나는 슬픈 이야기만 하는 카스미에게 입을 맞췄다, 카스미는 많이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고, 나도 가슴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슴이 뛰는 것과 별개로 뱃속 어딘가 부터 격렬한 감정이 올라와 그동안 하고싶었던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부탁이야..... 그런 말은 하지 말아줘!! 나 사실 너를 정말 좋아하고 있었어, 하지만 이치가야씨가 너를 좋아했으니까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라 생각하고 채념했어..... 그래도 네 버팀목이 되면서 치유 되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만족 하기로 했어 그런데.... 왜... 왜..... 그런 선택을 한거야!!! .........!...........! 죽지 말아줘........ 나 너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어...... 네 반짝 거리는 모습이 언젠가 부터 하루하루를 버틸 힘을 줬는데...... 아직 살아갈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나한테도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줘......... 나 이대로 너를 떠나 보낸다면 매일 매일을 슬퍼하며 살아가게 될거야......"


".........."


"미안해...... 잘나가던 선배들도, 잘생긴 동급생도 고백하면 거절하던 네가 나 같은건 남자로도 생각하지 않았을 텐데...... 그래도 오늘이 아니면 진심을 전할 용기가 없을 것 같아서........"


"아니야...... 지금까지 받았던 고백중에 제일 설랬어..... 고마워.... 좋아해줘서"


'스윽'


"카스미.....!!! 갑자기 왜 그러는거야"



카스미는 말이 끝난 이후 예전에 보여주었던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아무런 망설임 없이 옷을 벗어 나체인 상태로 내 품에 안겼다.



"네가 했던 말들을 듣고 정말 기뻤어, 그리고 그동안 했던 행동들도 돌아보게 됐어. 너한테 받기만 하면서 가만히 있던 내 모습을 보고 말았어..... 보다시피 지금의 나는 네가 좋아하던 반짝 거리던 모습이 사라지고 말았네.. 더 이상 무언가를 해줄 기운도, 정신력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아. 그런 나라도 아직 매력을 느낀다면 너에게 내 처음을 주고싶어.... 떠나기 전 마지막 선물로....."


"카스미 어째서 그런 말ㅇ....."


"쉿"



카스미는 장난기 섞인 미소를 지으며 내 바지를 벗기고, 내 그곳을 질 속에 삽입했다.



"!!!"



카스미는 아팟는지 몸을 조금 떨며 풀린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았고, 그 모습이 내 이성을 잃게 만들었다.



'.....!......!.......!......!........!'


"하아...... 하읏!!!!!!...... 하아!!!"



카스미에게 처음으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카스미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필사적으로 허리를 흔들었고 몇분 안가 사정감이 들기 시작할 때 카스미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임신시킬 각오로 사정했다. 삽입한 상태로 몸을 떨고있으니 카스미는 힘이 풀린 나를 팔과 다리로 감싸 안으며 체온을 나눠줬고, 얼마 안가 몸이 회복된 나는 카스미를 일으켜 세워 허벅지 위에 앉힌 뒤 껴안은 상태로 사랑을 나눴다.



"하아......... 하아.......... 좋아.........."


"나도 좋아"



방금 전이 이성을 잃고 했던 짐승같은 교미였다면 이번에는 움직임을 최대한 느리게 해서 길게 사랑을 나누고 교감하는 관계였다. 천천히 움직였다가 나올 것 같으면 잠시 멈춘 뒤에 키스를 하고, 조금 가라앉으면 다시 움직이며 카스미의 몸을 천천히 음미했다. 그리고 서로가 충분히 달아올랐을 때 참았던 만큼의 많은 양을 사정했다. 이 관계는 끝날 조짐도 없이 계속 진행되었고, 몇 시간 동안 반복하며 일어설 힘도 없을 정도로 서로의 몸을 탐닉했다.



"방붕아 고마워"


"어떤게?"


"나 정말 사랑받고 있다는걸 느꼈어, 이젠 좋은 추억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



관계가 끝난 이후 지친 상태로 침대에 누워 서로를 바라보고 있으니 카스미가 다시 이런 이야기를 꺼냈다, 몸이 달아오를 때는 이성이 날아가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지만, 다시 이 상태로 돌아가니 카스미가 관계 전 했던 이야기들이 떠올라 슬퍼지기 시작했다.



"카스미"


"응~"


"내가 아까 했던 얘기 기억해?"


"어떤 얘기?"


"기회를 줬으면 한다는 얘기"


"............."


"카스미, 너한테 꼭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 거절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일단 얘기해줘......."


"나하고 방학 끝나기 전 까지만 여행을 다녔으면 좋겠어"


"갑자기 여행을.....?"


"나 정말 진지하게 바라고있어, 네가 계속 살아가기를. 하지만 깨달았어, 스스로 살아가길 바라지 않는다면 이렇게 잡고 있는 것 마저도 괴롭다는 사실을...... 일주일만 내 곁에 있어줘, 일주일 안에 네가 마음이 돌아서지 않는다면 그때는"

















"나도 같이 죽어줄게"




4편에 와서야 제목이랑 연관된 키워드가 나왔네요,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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