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자리 개꿀
공연장은 아담하고 어디서든 무대가 가까웠다
개똥손이라 이번에도 중블은 놓쳤지만 갤주얼굴은 매우 잘보였고 비교적 근처에 미진 햄수가 앉아있었으므로 이만하면 내자리 컨디션은 개꿀이라고 할만했다.

2. 미모에 관해서
갤주의 어제 비주얼에 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수 없다. 갤주는 잘생겼다. 심지어 클콘때보다도 잘생겨져서 나타났다. 본인피셜 세차게 살을뺐다고 했는데 평소보다 샤프해보였고 특히 옆얼굴이 대존잘이었다. 갤주를 쌩눈으로 보면 사진과 가장 큰 차이점이 같은얼굴인데 뭔가 좀 예쁜 느낌?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는 더더욱 그러했다. 사진과 영상으로 덕질하다 가끔 쌩눈으로 보면 얼빠력이 급속도로 충전되는듯 하다.

3. 잘 짜여진 또 한편의 이야기
한편의 잘 짜여진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온것 같다. 두번의 단콘을 다녀왔는데 매번 내가 무슨 주제의 어떤 공연을 보고 왔는지 또렷하게 남아있다는게 갤주공연의 진짜 좋은점이라고 생각한다. 노래를 엄청 많이 불러서 셋리가 가물가물한데 공연 레퍼토리도 무척 좋았고 잔잔한듯 다채롭고 기승전결이 있는 공연이었다. 고민을 많이하고 잘준비된 바람직한 무대가 아닌가. 노래 중간중간 토크가 열일한듯.

4. 기억나는 셋리

4.1. 팝 두곡이 압권
맨인더미뤄 갠적으로 좋아하는 노래인데 사비부분 부를때 이 노래 커버 들은중에 제일좋다고 느낄 정도였다.
just a two  of  us 진짜 좋았는데 갤주의 엄청난 초고퀄 스캣에 정신줄 놓는 바람에 환호성 지를 타이밍을 놓쳐서 아쉬웠음 다른 관객들도 그런거 같았다. 이렇게 갑자기 예상을 벗어나는 고퀄 스캣을 투척하면 어쩌란말인가. 헐~대박 하면서 입벌리고 있을때 노래마치고 들어가버려서 그 격한 감동을 표현못하고 흐지부지 넘어간 게 어제 제일 아쉬운 순간이었음ㅜㅜ

4.2. 위연가가 이렇게 위험한 노래였나
내가 그대를 사랑하오 눈물을 보이지마시오 내가 지켜주겠소
얇게 비치는 천 위에 가사를 띄우고 그뒤에서 갤주가 단단한 목소리로 부르는데 약간 명령조의 단호한 가사와 아른아른 비치는 8.3등신 실루엣과 남성적인 묵직한 목소리가 겹치니까  투머치 존섹이었다. 갤주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는 노래라는데 삶의 마지막에 왜 쓸데없이 금욕섹시미를 발산하는 것인가.

4.3. 1991 부르던 순간이 내기준 클라이맥스
지난번 단콘때 안아줘 부르던 순간이 기억났다. 위연가에 이어 1991년을 약간 울컥하며 불렀다. 아 ㅅㅂ 이 시간이 지나가는게 안타까울 정도로 좋은 스테이지였음

4.4. 예술 가곡과 뮤지컬넘버
노래제목 말해주고 따라해보라고 함ㅋㅋ 근데 이태리어 대충 따라할것 같은건 뭐냐. 암튼 성악가 덕후는 성악발성 들을때 가장 행복하다. 곡선정 무대매너 노래퀄리티 흠잡을데가 없었다 근데 목소리가 전보다 좋게 들리는 것 같다는건 내 생각인가. 오랫만에 쌩귀로 듣는 음색이 처음 들었을때보다 좀더 좋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잠시 생각했다. 더 생생하달까 음알못이라 더이상 표현도 분석도 할수없지만 듣기만해도 포만감같은게 느껴지는 좋은 소리를 들려줬다.

4.5.결론은 노래 다 좋았다
셋리가 빵빵하면 유일한 단점이 후기 쓰기 힘들다는건데 이래서 올콘을 뛰어야함을 깨닫는다. 어쨌든 나는 첫날 공연만 다녀왔고 대부분의 기억이 휘발된 가운데 무지무지 좋았다는 것만 확실하게 기억날뿐이다.

5. 급마무리
하늘에서 강림한 반짝이 재킷 얘기도 해야겠고 라붐 헤드셋 이벤트후 현실로 돌아갈시간이라고 스텝 불러서 내일 써야되니까 헤드셋 반납하라고 할때 진짜 웃겼던 얘기도 해야겠고 잔망 부릴때 뻔뻔하게 포커페이스 유지하는 것때문에 씹덕사할 뻔한 얘기도 해야겠지만 피곤하니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함. 분기마다 단콘하면서 신곡 나오면 좋겠다. 갤주노래는 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