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릴 때 그랬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핵심 내용이 아닌 겉도는 말을 많이 했었음

그러다가 상대가 이해를 못 하면
(못 하는 게 당연함. 내가 단어 선택, 문장 구성을 잘 못 했기 때문)

화내고 짜증 부리고...
특히 날 몰라주는 상대의 행동이 서운했음

나는 그 의도가 아닌데, 내 뜻은 이건데...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음

그리고 시간이 오래 지나 대학교를 가고 군대를 가 보니 과거의 나를 알게 되었음
아, 내가 예전에 사람들에게 이해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에게서 비롯된 것을 알게 됨

그 이후, 말을 줄이고 상대의 의견을 듣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음
내가 생각했을 때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우선 다 듣고 받아주고 나중에 넌지시 이야기하니 좀 나아졌음

또한 내가 생각하는, 내가 전달하고 싶은 핵심 내용을 어떻게 말해야 잘 하게 되는지도 공부했음

직선적인 화법이 때로는 부정확한 예시보다 상대방에게 친절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배웠을 때 세상이 달라졌지...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 필요할 때만, 확실한 것만 하면 되더라

저 친구 의견을 잘 들어줬다는 글을 작성한 것도 그 이유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attlebrothers&no=57152&page=2

몸비틀기 막고라 열린거같은데 - 배틀 브라더즈 마이너 갤러리

막고라 개최자 주장 :익익로철 ㅇㅇ일런 달리는 입장에서파티 인원, 레벨 스케일링을 이용해 적의 무장을 끌어올리고완벽하게 승리하며 부상 및 아이템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망치와 모루 전술을 사용한다망치는 방패를 들지 않

gall.dcinside.com

난 상대의 주장을 최대한 집중해서 들어줬다는 표현을 이 글을 통해서 확실하게 어필했음

상대의 주장이 근거가 빈약하고 잘 못 된 예시가 있었더라도

우선 핵심 주장이 무엇이었는지 내가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표현을 대댓글로 남겼음

저 사람도, 어린 시절의 내가 했던 실수를 지금 했다고 생각함
그 이후 처신이 어땠는지는 솔직히 관심 없음

그건 내가 판단할 게 아니라 여기 이용자들이 같은 게임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 거북할 정도로 처신했다면 알아서 걸러질 것이고...

난 그저 저 사람이 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위안을 얻고 방향을 잡아 세상을 좀 유하게 살아 나가길 바람
오지랖이겠지.

여튼 그렇다.

친구야.

너도 나도 그리고 너랑 키배 붙은 수많은 사람들도
현실 세계에선 존댓말 쓰고 예의 지키고 맡은 바 업무가 있는 평범한 아저씨잖아?

먼저 존중해주고 먼저 들어준다면, 건실한 토론이 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너의 주장에 대한 근거에 지적이 들어오면, 그 근거를 보완하는 정확한 설명을 했다면,
밴 당하는 일이 없었을 것 같다.



여기 사람들이 먼저 긁었겠지

단찌? ㅈㄹ하네

포위보너스도 정확하게 모르네 ㅉㅉ

퍼틱을 어케 깎냐 같은겜 한 거 맞냐?

너의 주장에서 취약한 부분에 대해 지적이 들어오면 그건 인정하고 수긍했음 어땠을까...
그 이후 다시 보완해서 주장을 펼쳤다면, 그러면 사람들이 결국 너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이해해줄 수 있지 않았나 싶어.

경우없이 긴 글 썼는데

기분나쁘다면 지울테니 기분나쁘면 댓글 달아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