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턱수염은 면도를 하지 않고 족집게로 뽑습니다.
면도를 하게 되면 피부밖으로 나온 부분만 잘라내기에 금새 다시 돋아나지만,
족집게로 뿌리째 뽑아버리면 한동안은 피부위로 수염이 올라오지 않는 장점이 있지요.
수염이 텁수룩하게 난다면 엄두를 못내겠지만, 다행히 듬성듬성 나는 편이라서
2~3일에 한번씩 턱수염은 족집게로 뽑아서 깔끔하게 외모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콧수염은 뽑으면 많이 아프기도 하고 턱수염보다 더 밀도있게 자라서 콧수염은 면도를 합니다.

코밑보다 턱밑에는 신경이 덜 분포되어서 그런지, 확실히 콧수염보단 턱수염이 뽑을때 통증이 덜합니다.
굵직하고 빳빳한 철사같은 수염이 쏙~ 뽑힐때 쾌감이 느껴집니다.
피부 밖으로 갓 올라온 수염의 끄트머리를 족집게로 절묘하게 잡아서 쏙~ 뽑아내면 뭐랄까 성취감이 느껴지지요..
피부밖으로는 수염이 정말 약간 올라와있는데.. 뽑아내서 보면 길쭉한걸 보니 수염은 정말 피부 깊숙히
뿌리를 박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염뿌리에는 무슨 접착성이 있는 성분이 있는지 어디에 같다댈때마다 착착 달라붙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렇게 계속 수염을 뽑다 보면 수염을 만들어내는 모낭이 언젠가는 지쳐서
수염을 만들어내지 않게 되면 자연스럽게 제모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지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수염을 뽑았는지, 그리고 모낭의 수염재생능력이 어느정도인지 알아보기위해
그동안 뽑은 턱수염을 종이컵에 모아두었습니다.
6년 정도 되니.. 정말 엄청난 양의 턱수염이 모였네요.
사진찍어서 친구에게 보내줬는데... 토할뻔 했다면서 이 미친 개씨X새X야 라면서 욕을 퍼붓네요.
그런데도 턱수염은 계속 계속 돋아납니다...
영구제모는 불가능한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