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드 고문당한 꼬라지나 카이젤릭의 별명(죽음을 끌고 다니는 왕, 마왕), 해골기사가 본인을 어리석은 왕이라고 하는 점, 26권에서 업보를 언급한 점을 보면 카이젤릭은 포풍간지 만능군주인 동시에 수틀리면 신하고 백성이고 할거없이 일단 줘패고 보는 또라이폭군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야 스토리가 더 재미있어질테고.
그리고 법왕청 종교는 카이젤릭때도 국교였을것 같음. 다만 그때는 '인간을 만든 신'을 믿었는데 보이드가 일식 이후 아무도 모르게 '인간이 만들어낸 신'을 신앙의 대상으로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시르케가 이녹마을에서 사방 수호천사를 소환하고 마을 사제에게 한 말을 보면 법왕청 종교와 '인간을 만든 신' 사이에는 상당한 접점이 있다고 추측할 수 있음)
얘기를 맞춰보자면 대략 이러함. 대륙통일 이후 현자 보이드는 날로 미쳐가는 폭군 카이젤릭을 바로잡기 위해 충언을 연발로 갈겨대다 그만 누명을 뒤집어 쓰고, 야마가 돌아버린 카이젤릭에 의해 반송장이 된채 단죄의 탑에 갇힘. 보이드는 갇혀서도 '인간을 만든 신'에게 나라를 구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지만 끝끝내 응답을 받지 못해 삶을 포기할 정도로 절망하게 되고, 그때 우연히 손에 넣은 진홍의 베헤리트가 우흥우흥 울면서 일식이 시작됨. 보이드는 일식을 통해 고드핸드가 되는 과정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신'(심장게이)을 만나 무발기사정을 해버리고, 심장게이를 '인간을 만든 신'으로 스리슬쩍 조작날조해 지금의 법왕청 꼬라지를 만들어놓음.

본인 뇌피셜이긴 하지만 다른 베붕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그래도 좀 가능성이 있는 스토리 아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