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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뭔가 바뀐 나주리와 한소이 관계 -1-

뷰붕이(121.178) 2024.04.23 16:41:29
조회 557 추천 1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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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한소이 이경님. 이러지 마시지 말입니다.”
“왜? 주리는 내가 싫니?”
“그게 아니라...”
 
나주리는 당장 제 앞에 있는 맞선임이 꺼려졌다.
소대 배치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나주리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소이는 그저 상냥하고 자상한 선임처럼 보였었다.
무슨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막내여서 모르니 그런 거라며 선임들로부터 보호해줬고, 모르는 게 있으면 부드러운 어투로 잘 가르쳐줬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나주리는 소이가 나름 좋았다.
적어도 개막내를 탈출하기 전까지는.
그녀는 갑자기 하던 일을 멈추고서 현재 주리를 기마대 벽면에 밀친 채로 손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그게 아니면 왜 나보다 쉐뱅이랑만 붙어 다녀?”
“....”
“말 안해?”
“시정하겠습니다.”
 
성아라가 들어온 순간부터 나주리는 개막내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기뻐했다.
물론 그녀의 소대 안에서의 위치는 여전히 막내이며, 계급도 이경이라는 점에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성아라를 시작으로 앞으로 서서히 들어올테고, 혼자서 도맡던 짐을 다른 이랑 조금은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막내이기에 모르는 게 많다는 점에서 나주리는 맞선임이 된 입장이기에 하나하나 세밀하게 가르쳐주고자 했다.
적어도 그녀 또한 제 맞선임에게 배웠던 것처럼 그대로 말이다.
그런데 일은 갑자기 한 순간에 벌어졌다.
막내끼리 구두딱을 하러 기대마 앞에서 있던 중이었다.
 
“내가 싫어?”
“제가 어떻게 한소이 이경님이 싫겠습니까.”
 
나주리는 생각했다.
아무리 싫다고 해도 남은 군생활을 모두 조져지고 싶지 않다면 맞선임의 면전에 대고 싫다고 할 수 있는 인간이 몇이나 되겠는가.
당장 다른 고참들에게서 소이의 평가는 좋은 편이었다.
또한 근접기수들은 소이와 친하게 지내고 있었고.
막내인 주리로서는 소이와 잘 지내는 편이 앞으로의 군생활에 초록불을 들어오는 수순일 것이다.
반면에 소이는 그런 주리의 대답이 성치 않은지 찌푸린 미간을 풀지 않고 주리에게 말했다.
 
“주리야. 쉐뱅이랑 너무 가까이 지내지마.”
“넷슴다...?”
 
순간 주리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맞선임, 맞후임 사이에서 가까이 지내지 말라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개막내를 벌써부터 따돌리자는 말은 아닌지 의아하던 찰나에 저 멀리서 허정인과 권정민의 모습이 보여왔다.
주리는 소이에게 기대마 벽면에 옴짝달싹 못하게 벽치기를 당하면서도 소이에게 말했다.
 
“저기 권정민 일경님이랑 허정인 일경님이 오시지 말입니다.”
 
그러니 손을 좀 풀어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해보지만 소이는 슬쩍 시선을 보내어 두 사람이 오는 것을 확인하고는 무언가 마음에 안 드는지 혀를 찼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리는 자신이 알던 소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약간 소름이 돋았다.
그냥 좋은 선임인 줄로만 알았던 그녀에게서 보지 못했던 면에 당황스럽던 그녀는 풀어지는 소이의 손을 보고는 한숨을 내쉬면서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오, 여기 있었냐?”
“... 둘이 뭐해.”
“주리야. 내가 한 말 알았지?”
 
권정민과 허정인은 두 사람을 보고는 이곳에서 뭐하고 있었느냐며 물어왔지만, 소이는 대답하지 않고 주리에게 시선을 보냈다.
그에 두 사람의 시선도 딱딱하게 굳은 주리 쪽으로 옮겨졌다.
주리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소이와 시선을 마주했다.
뭔가 어둡기 그지없는 저 시선에서 넷슴다 외의 다른 말이 나온다면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다는 것에 복잡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긴 군대이기에 후임이 선임의 대답을 피할 수 없듯이 나주리는 답했다.
 
“넷슴다. 앞으로 시정하겠습니다.”
“앙? 너 또 뭔 잘못 저질렀냐?”
“.... 후우. 소이 너가 알아서 했겠지.”
 
허정인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제 맞후임인 한소이를 괴롭혔느냐고 윽박질렀고 권정민은 뭔가 눈치챈 구석이 있는 건지 한숨을 내쉬면서 내버려뒀다.
반면 주리의 대답을 들은 소이는 아까의 그 어두운 표정에서 평소와 같은 밝은 표정으로 바꾸고는 환하게 미소지으며 주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래, 앞으로 잘 하면 되지.”
“.... 넷슴다.”
 
주리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소이가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평소 설유라가 라시현을 바라보는 사랑하는 맞후임을 바라보는 눈빛과는 사뭇 달라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막 군대에 들어오게 된 주리로서는 이 시선이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마치 고딩 시절에 자신이 싫은 이를 따돌리기 위한 것과는 소이가 말한 것은 조금 달라보였다.
하지만 그마저도 알 길이 없는 주리로서는 그저 자신이 알던 천사 선임이 마냥 천사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주리는 저를 향해 환하게 웃어보이는 소이를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


여기에도 올렷엇나 싶은데 재밋게 봐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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