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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내가 미안해 -5-

뷰붕이(222.102) 2024.04.23 22:36:21
조회 457 추천 15 댓글 4
														


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6961&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82%B4%EA%B0%80%20%EB%AF%B8%EC%95%88%ED%95%B4&page=1


2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7205&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82%B4%EA%B0%80%20%EB%AF%B8%EC%95%88%ED%95%B4&page=1


3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8479&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82%B4%EA%B0%80%20%EB%AF%B8%EC%95%88%ED%95%B4&page=1


4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8587&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82%B4%EA%B0%80%20%EB%AF%B8%EC%95%88%ED%95%B4&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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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마에 모두 모인 것을 확인한 후에 라시현은 한숨이 나왔다.

솔직한 심정으로 지금 이 모든 행위가 전부 유치한 행위처럼 느껴졌다.


결국여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누군가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질책받고구타당하며더한 악감정을 품게 만드는 것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사회에 나왔을 때 그녀가 라성그룹을 이끌었을 때 군인 시절처럼 구타가 없더라도 군기를 바짝 들게 하는 방법은 여러모로 많았다.

물론 이곳과 회사는 상당히 다른 환경이라는 부분이 적용됐지만그럼에도 라시현은 지금 이곳에서 하는 일들이 전부 같잖게 느껴졌다.


하아.”


기대마 입구를 보면서 잠시 상념에 젖었다.

만약 예전의 자신이었으면 저 입구에 올라갔을 때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

올라간 직후엔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었을까.

생각하지 않아도 쉽사리 그 상황들이 머릿속에 그려져갔다.

민지선처럼 몇 대 때리고 끝나는 게 아닌 정말 가학적일 정도로 애들을 굴리고 있었겠지.

그렇게 해서 당분간은’ 책잡힐 일을 만들지 못하도록 군기를 세우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세워진 군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얼마 안 가 다시 풀어지고또다시 내가 윗선임들에게 맞고그리고 또 이렇게 굴리고일시적으로 군기가 유지되면서 또 풀어지는 일종의 악순환의 반복일 뿐이었다.

그런 생각을 담고서 라시현은 기대마 위로 올라섰다.


“.....”


올라섰을 때 라시현은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고 집합한 아이들을 보았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극도로 긴장한 표정이었다.

그만큼 자신과의 시간이 고통스럽다는 뜻이겠거니 하면서도 어째선지 입안에서 쓴맛이 느껴졌다.

그녀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긴장하는 분위기가 높아져갔다.

어디선가는 침삼키는 소리까지 들렸다.

라시현이 먼저 향한 곳은 자신의 맞맞후임인 류다희 쪽이었다.

분명 옛날이었으면 자신이 이렇게 앞에 서는 것에 무척 싫어했을 것이다그리고 그걸 표정으로 고스란히 드러내서 자신을 자극시켰을 테고 말이다.


다희야내가 왜 맞았는지 알고 있니?”


하지만 지금의 다희의 표정은 살짝 미묘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있었던 그 일 탓인지그녀는 마치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는 것처럼 보였다.

라시현은 그런 다희가 마음에 들었다사회에 나가 보니권모술수보다는 이렇게 솔직하면서 올곧게 드러낼 줄 아는 아이가 나름 괜찮게 보였다.

어쩌면 왜 민지선이 표정 관리 하나 못하는 다희를 그리 싸고 도는지 알 것만 같았다.

물론 이런 식으로 계속 표정 관리를 못 하는 건 조금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그건 차차 배워가면 그만이었다.


넷슴다.”

그래알고 있단 말이지.”


그 말을 끝으로 라시현은 손을 높게 들어올렸다.


***


방금까지 있었던 일 탓일까.

류다희의 마음은 조금 복잡했다.

물과 기름처럼 자신과는 극과 극인 사람이 바로 라시현이었다.

 

 

-다희야넌 너대로 잘하고 있어-

 

 

순간적으로 건물 뒤편에서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인정은커녕 항상 자신을 헐뜯거나 무시하기 바빴던 그런 사람으로부터 설마 그런 말을 듣게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못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류다희는 지금 자신이 무슨 표정을 짓는지조차 모르겠었다.


독기 하나 느껴지지 않아.’


항상 타인에게 독기를 내뿜으면서 자신이 허락한 사람 이외엔 가까이 다가오는 것조차 혐오하던 그 라시현에게서.

마치 타인이라도 된 것처럼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게 말이나 될 일일까?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서로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상태였는데.


그래알고 있단 말이지.”


그 이후로 라시현이 손을 높게 들어올렸다.

하지만 류다희는 적어도 지금만큼은 그녀에게 다른 때와 같은 악의가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

선입견이라는 안경을 벗고서 상황을 바라봤을 때 자신들이 빵꾸를 내서 그녀가 갈굼을 당한 것은 맞았으니까.

그렇기에 어쩌면 이 상황 자체가 정당하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가만히 맞는 것을 택하려 했다.

평소와 같이 똥씹은 듯한 표정을 짓지 않고서.


?! 라시현 상경님?!”


그러나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강하게 내리치리라 생각했던 손은 어느새 자신의 볼을 꼬집고 있었다.

너무 당황스러워 자신도 모르게 라시현을 부르면서 그녀를 바라봤다.


귀엽구나우리 다희.”

일경 류다희.”


아까부터 저 양반이 진짜 왜 이러는 걸까.

진짜 민지선한테 머리라도 잘못 맞아서 맛이 가버린 걸까.

하는 불온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라시현은 자신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피식 웃고는 조용히 그녀의 비어있는 옆자리에 앉았다.


너희들도 다희와 같니?”


류다희로서는 지금 너무 불안했다.


너희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고 있는지 말이야.”


옆에 앉아있는 이를 의식하면서 심장이 빨리 뛰는 것만 같았다.


예쓰!!”

그래알고 있으면 된 거지.”


옆에 있는 사람이 너무 낯설게만 느껴졌다.

이제껏 마주해 온 이가 아닌 아예 처음 마주하는 선임 같았다.


그럼 모두 여기서 잠시 시간이나 떼우다가 들어가렴들어가서는 단단히 혼난 것처럼 허리부터 까고.”

예쓰!!!”


이 불안함이 과연 낯설게만 느껴지는 건 온전히 그녀 때문만은 아니었다.

지금 다희는 이 낯선 선임이 왠지 모르게 나쁘지 않았다.

아니솔직하게 말하자면 뭔가 좋았다.

저 여유로운 모습부터 하물며 그녀가 지어 보이는 인자한 미소가.

그래서 불안했다꿈에서 깨어나듯 그녀가 갑자기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그려봤다.

그렇게 20분쯤 지났을까.

불편한 자리에는 불편한 적막이 생겼다.


얼빠진 년들.”


평소와 다른 이 상황 자체에 적응하지 못해 일이경들은 당황하기 바빴고라시현은 그런 그녀들을 향해 독기 하나 없는 청순한 웃음을 흘렸다.


내가 돌아갈 때까지 모두 내무반으로 가서 허리까고 있어.”

예쓰!!”

우리 다희만 빼고.”


평소 같았으면 불편했겠지만나는 지금 순간만큼은 반가웠다.

단둘이 남게 된 지금그녀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다.

왜 갑자기 이러는지부터 어째서 자신에게 그런 말을 꺼냈는지.


다희야.”

먼저 가.”


리아가 불안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봤지만지금 다희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것은 동기가 아닌 옆에 앉아서 창가를 바라보는 그녀였다.

리아는 자신이 어떻게 되지는 않을지 불안해했지만이내 라시현의 명령 때문에라도 그녀는 마지못해 자리에서 벗어났다.


이제 우리 둘만 다시 남게 됐구나.”

넷슴다.”


그렇게 자리는 또다시 당신과 나.

단 두 사람만이 남았다.

이번엔 민지선이라는 변수도 없는 이곳 기대마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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