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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정수아 씨발련모바일에서 작성

뷰붕이(125.242) 2024.04.23 23:00:37
조회 109 추천 1 댓글 2
														
정수아는 터진 입안이 아팠지만 그것보다 본인을 짜증난다는

듯 바라보는 몇몇 선임들의 눈초리가 더 고통스러웠다

'아니, 그럼 거기서 손을 잡았어야했다고? 다들 너무한거 아니야? 같은 소대에서 1년넘게 지낸 사람도 있으면서 어떻게 사람이 그래?'

2소대 챙짱인 김가을이 오정화에게 발을 건 일부터

시작이었다

1소대 소수를 맡은 라시현은 오정화와 동기였지만 오정화가

소원수리를 써서 전출보낸 이운정의 동기 설유라와 친해서

그런것인지 오정화를 언제나 사람 취급도 하지않고

후임들에게 무시당해도 그려러니하고 무심하게 책만

읽을뿐이었고, 그런 오정화를 돕겠다고 이경주제에

챙짱에게 대든 자신을 감싸주지않았다 기대마 호출로

오정화를 다신 돕지않겠다면 소수가 직접 커버쳐주겠다고

손을 내밀었지만 잠시 고민하다 그 손을 잡지않겠다 속으로

결심했을때 라시현은 그 마음을 짐작했던 것인지 아니면

그런 유혹에 고민하는 정수아를 보며 속으로 즐거워했던

것인지 내밀었던 손을 거뒀다

2소대에 호출받아 여러 선임들한테 발길질을 당하면서

맞고 있는 자신을 입으로는 이경따위한테 무시당했다고

자신이 그렇게 군생활을 못했냐며 거짓 흐느낌을 가증스럽게

표현하며 흘깃보면서 가린 손바닥 사이로 미소짓는 김가을을

생각하며 치를 떨었다

입대전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었던, 세아와 엄마와 욕을 하던

그런 악당이 현실에서도 존재할줄은...그리고 그 악당한테

이렇게 엮일줄은 몰랐다

자상하고 배려넘치는 엄마와 큰오빠에게 사랑받고 자랐고

학창시절 친구들 대학가서만난 선배들도 모두 비행과는

거리가 멀었고 자신도 언제나 '좋은 사람' 이 되고싶은

성품을 가졌기에 욕설도 제대로 해보지않았지만 터진 입에서

피가 섞인 침을 뱉으며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정수아는 자기도 모르게 '씨발...' 이라고 중얼거렸다

물론 훈련소에서도 너무 힘들고 지친 훈련때문에 시발 이라는

싸보이는 욕설도 해봤었지만 그때는 뭐랄까 몸이 힘든거라서

자연스럽게 나왔고 자기가 이런 욕설도 하는구나 놀랐을

뿐이었지만 지금은 달랐다

그저 본인이 처한 상황을 만든 사람들이 저주스럽고 싫을

뿐이었다

"야, 뭐하는데? 너 때문에 내무반 분위기 개판인데 아직도
빠져가지고 이러고있어?"

아마 소대내에서 정수아를 제일 싫어할것 같은 우지영이었다

분명, 자기보다 어리다고했던가 물론 군대에서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느니 생각했지만 길다면 길다 할수있는 군생활에서

아주 오래 봐야할 선임임은 분명했고 날이 선 눈빛이지만

작은 키에 귀여운 외모라 친하게 지내고싶었다

하지만 우지영은 언제나 정수아를 견제하고 무시하며

정수아와 사이나쁜 폐급3인방과 붙어다니며 뒷담화만

해대니 정수아는 미칠 노릇이었다 아직 이경인데도 이리

사이가 나쁜데 아마 짬을 먹어갈수록 우지영은 자기 위치를

견고히하려 후임들을 쥐어짜겠지.

정수아는 그저 동경했던 의경이 되고싶어 성실하고 불의는

넘겨보지않으려 했던 것 뿐인데 군대는 그런 신념을 지키기에

병사 한명 한명의 힘이 너무 미약했다

짬이라도 먹었으면 먹을까 이제 겨우 이경인 신분으로서는

그저 닥치고 시키는대로만 했어야했는데 라시현의 손을

바로 잡지않은 자신을 저주했다

"지금 바로 가려고했습니다..."

벌레보듯 노려보는 우지영에게 힘없이 대답했다

"그러게 어디 챙짱한테 개겨? 니가 그렇게 대단해? 몇몇
선임한테 이쁨 좀 받고 그러니까 니 맘대로 해도 그냥 넘길줄알았어?"

굳이 하지않아도 될 이야기를 하면서 속을 긁는다 그런 얘기

하려고 화장실 앞에서 기다린건지 할일이 없는건지 차라리

지가 끌고다니던 폐급 새끼들 음어나 외우라고 다그치는게

낫지않나 생각했지만 굳이 입밖에 꺼내진않았다

같은 이경이라도 기수 차이는 무시할수없다

하지만 우지영은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정수아에게 다가와

멱살을 잡았다

"이 씨발년이 눈깔 싸가지없게 흘리네. 너 때문에 소대 분위기 개판이라고 씨발년아. "

평소에 깨스나 두려워하고 눈치나 볼줄아는 이경주제에 소대

분위기 걱정을 하는것이 우스웠다

정수아도 이경이었지만 이경인 우지영이 이러는건 감정소모

아닌가 그럼 이경이 분위기를 어떻게 전환해야하나

그저 선임들이 하는 군기라는 이름의 가혹행위를 참고 견디며

괴로운 시간이 지나가길 바랄뿐인데.

우지영은 정수아에게 시비를 걸고있는것 뿐이었다

이 애새끼는 챙짱에게 개겨서 처벌받는 나를 소대 분위기를

망치는 공공의 적으로 치부하고 '소대 군기' 를 위해 정당하게

갈구는 것 뿐이다 그저 정수아가 싫어서, 절대 친해질수 없는

인간이라고 단정하기에 이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수아는 결국 그런 우지영을 자신이 생각했던 그런 꼴보기

싫은 애새끼를 보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멱살을 잡히기전까진

그런 눈빛은 절대 하지않았다고 억울하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쪽에서 그렇게 나온다면 좋다

"? 너 지금 눈깔..."

정수아가 그런 눈빛으로 쳐다볼줄은 예상 못한 우지영은 당황

스러웠다

이게 아닌데...정수아는 분명 근접 기수에게 대들긴 했어도

이런 경멸을 담은 눈빛으로 쳐다보는 인간은 아니었다

우지영도 그런 시비를 건것은 정수아를 싫어하기때문에

선임한테 할 눈빛이 아니라는 이유로 과장해서 갈군것

이었지만 얻어맞고온 정수아가 자신에게 대들어도 울먹이며

대들줄 알았지 이렇게 경멸스런 눈빛으로 대들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지영은 선임이었고 결과론적으론 정수아은 선임

에게 해선 안될 눈빛을 했다 결국 마음먹은 우지영이

정수아의 얼굴에 손을 날렸다

"이 씨발년이!"

짜악

? 뭐지

우지영은 따귀를 날린 동시에 얼굴을 맞고 멱살잡혔던

자신의 손을 눌러 벗어난 뒤 몸을 날리는 정수아를 어이없게

바라봤다

소란스런 소리와 함께 정수아가 바닥에 스스로 내동댕이

쳤다 아니 따귀로 저렇게 날아간다고? 점호때 봤었던

민지선의 중수시절 따귀를 맞았던 선임들도 저렇게

날아가진않았다

정수아는 2소대에서 얻어맞은 입술이 다시 터져 입에서

피를 흘렸고 따귀를 날린 우지영은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

당황하며 말을 걸었다

"아니..왜 오버를 해? 그렇게 쎄게 때린것도 아닌데..."

분명 오버가 분명했다 하지만 뒤이어 화장실을 목격한 선임은

그렇게 생각하지않았다

"지금 뭐하는거야!"

한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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