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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뭔가 바뀐 나주리와 한소이 관계 -2-

소이사랑(222.102) 2024.04.24 21:27:08
조회 455 추천 1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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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8734&exception_mode=recommend&page=1


“나주리 이경님. 괜찮으십니까?”

“어어?”

“안색이 안 좋으시지 말입니다.”


주리는 성아라의 목소리에 잠시 놓았던 정신줄을 잡았다.

성아라와 함께 구두딱을 하는 중이었다.

그녀의 말대로 주리는 푸념에 잠겨 있었다.

왜 자신의 맞선임인 한소이는 맞후임인 성아라에게 친근하게 굴지 말라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는 지금의 상황에 주리는 잠시나마 눈살을 찌푸렸다.

당장 이곳은 선임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기도 함에 마음 놓고 말할 수는 없기에 우선은 아라에게 대답하고자 했다.


“잠을 좀 못 잔 모양이다.”

“근심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음. 그렇지.”


근심 거리가 무엇인지 말해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있다는 것은 맞으니까.

한편 눈치가 좋은 성아라는 필요 이상으로 물어보지 않았다.

이야기 많은 나주리가 굳이 말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빙둘러 피하는 것을 본다면 말하기 껄그러운 것일 게 분명하다고 여겼다.

반면에 나주리는 그런 성아라를 보면서 더더욱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그날 이후로 여전히 나에게 잘 대해준단 말이지.’


생각해보면 좀 이상했다.

맞선임과 맞후임의 관계는 각별한 관계가 될 수도 있다. 군대에서 가장 오래동안 마주하고 지낼 사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잘 대해줄 수 있을까?

지난날에 지인들로부터 들었던 것들을 쭉 살펴보면 지인들의 맞선임은 어디까지나 저에게 피해가 끼치지 않게 끔 하는 선에서.

그게 아니라면 저를 먹지 못하게 만들고자.

혹은 정말 좋은 관계가 되고 싶다면 친구 사이처럼 다가오기도 했다.

그런데 소이는 지인들이 말했던 맞선임 관계에서 조금 이상했다.


“주리. 여기 있었네.”

“오셨습니까? 한소이 이경님.”


구두딱을 하던 중에 멀리서 두 사람이 있는 것을 마침 발견한 소이가 주리 쪽으로 오고 있었다.

분명 그녀도 이경이기에 다른 선임들이 하라고 시킨 일을 했을 터였다.

그러나 지금의 소이는 어딘가 홀가분해보였다.

마치 할 일을 전부 끝마치고 온 사람처럼.

주리는 가까이 다가오는 소이가 약간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소이는 여전히 주리를 향해 사근사근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라야. 잠깐 주리 데리고 가도 될까?”

“넷슴다. 혼자 처리하고 있겠습니다.”

“야, 이 많은 걸 너 혼자 어떻게 해.”


절반 이상은 처리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많았다.

할 일은 묵묵히 잘 해내긴 하지만 주리는 맞후임인 그에게 전부 짬처리하고 싶지 않았다.

더해 지금 소이와 단둘이 대면하고 싶지도 않았고.

하지만 성아라는 혼자서 하는 일이 더 편했다.

그리고 성아라는 제 맞맞선임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가령 주리에게는 따뜻하게 바라보던 시선이 저에게는 차갑기 그지없다는 것을.

여기서 보내주지 않는다면 제 군생활이 어떻게 꼬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성아라는 곧바로 괜찮다면서 필사적으로 나주리를 보내고자 했다.

선임을 팔아서 제 안위를 회복하겠다는 것을 모르는 주리로선 찝찝함을 감추기 어려운 채로 소이의 손에 이끌렸다.

그렇게 둘이서 인적이 드문 곳에 다다랐을 때.


“주리야. 힘들지는 않아?”

“괜찮슴다. 한소이 이경님이 잘 챙겨주시기도 하고, 아라가 잘 따라줘서 편안합니다.”

“그래?”


소이는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미소를 보고서 평상시와 다름 없다고 생각한 주리는 조금 안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그대로 귓가에 들려왔다.


“그런데 왜 아라는 아라라 부르면서 나는 한소이 이경님이야?”

“넷슴다?”


순간적으로 반문했다.

그도 그럴 게 한소이는 그녀의 맞선임이지, 후임이 아니었다.

반면에 성아라는 누구에게나 개막내인 아이였고.

여기서 한소이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주리는 당황한 기색을 들어냈다.

그 모습을 보면서도 여전히 웃음을 잃지 않은 소이는 주리의 얼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예쁘고 청순한 얼굴이 가까이 다가옴에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킨 주리는 소이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에 소이는 제 입으로 꺼내주었다.

자신이 무얼 말한 건지를.


“나도 주리한테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 한소이 이경님이 아니라. 소이 언니라고.”

“어, 언니 말임까.”


군대 안에선 절대 허락되지 않는 용어이다.

만일 이걸 그녀들보다 선임이 듣기라도 하는 순간에는 곧장 깨스에 걸리고 말 것이었다.

하지만 그보다도 주리는 지금 한소이가 더욱 무서웠다.

뭔가 그녀가 지어보이는 눈웃음 안에서 무서운 무언가가 느껴졌다.

주리는 잠시나마 멈칫했고 소이는 그런 주리를 향해 기다려주지 않았다.


“한 번 말해볼래? 소이 언니 하고.”

“그, 그게...”

“이대로 시간 끌다가는 왜 이렇게 늦었냐고 혼날 걸.”

“.....”


그녀의 말마따나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 주리는 이내 말문에서 막힌 말을 억지로 끄집어냈다.


“소, 소이 언니이....”

“하! 주리야!”


소이는 그 순간 참지 못하겠다는 듯 와락 주리를 끌어안았다.

주리는 이런 소이에 그저 당황스럽기만 했지만,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이 두 팔이 풀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엔.

그리고 그녀가 꽉 끌어안는 행위를 그만둘 때쯤에 아라는 이미 구두딱을 끝마친 상태였고 주리는 그런 아라에게 너무 미안해했다.


***

65535자 버그 그것 해결하느라고 참 고생을 다 하고 왓네요...
재밋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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