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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뭔가 바뀐 나주리와 한소이 관계 -7-

소이사랑(222.102) 2024.04.30 22:22:20
조회 505 추천 2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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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들 구두딱도 끝나갈 때쯤이었다.

우리는 이만 끝내놓고 소대 내무반으로 복귀하고자 발을 옮겼다.

후임들은 못내 아쉬운 눈치이긴 했지만, 너무 오래 자리를 비워도 뺑이 친다고 뭐라 한 소리 듣는다.

 

‘그래도 역시 돌아가고 싶진 않네.’

 

안으로 돌아가기 싫었던 나 역시 혀를 차면서 어쩔 수 없는 발걸음을 이어갔다.

그렇게 내무반 문을 열고 고참들을 향해 관등성명을 대면서 돌아왔음을 알린 뒤에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나주리.”

“왜 그러십니까. 한소이 일경님.”

 

그러나 역시 자리에 돌아옴에 표정이 차갑게 굳은 소이의 모습이 보여왔다. 순간 움질 떨면서 나는 최대한 이빨 보이지 않게 사람 좋은 미소를 드러냈다.

평소에 소이는 나를 이름으로 불렀다. 주리야라고. 하지만 지금처럼 화가 났을 때는 성까지 붙여가면서 나를 불러댔다. 나주리.

화가 났다는 것이 눈에 띄던 나는 잠시 내 다른 근접 기수들에게도 시선을 보냈다.

허정인은 별로 관심이 없어보이고, 권정민은 이쪽을 보고 있지만 나설 생각은 없는 듯했다.

반면 박현정은 뭔가 재밌는 드라마라도 보는 듯 우리 쪽을 보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면서 소이의 귓가에 대고서 조용히 속삭였다.

 

“소이 언니. 미안해.”

 

그러자 소이의 굳어졌던 표정이 움찔 하고 몸을 떨었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게도 내가 이렇게 부르면 몸이 알아서 반응해줬다. 소이 언니라고 하면 웬만한 잘못은 바로 괜찮다면서 넘어갔고.

하지만 이번엔 이것만으로 넘어가긴 글른 건지 여전히 표정은 차가웠다.

솔직히 내무반 안에는 다른 고참들도 있어서 눈치가 보였다.

오직 내가 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것은 다 이 혓바닥 뿐이었다. 아, 그렇다고 다른 오해는 하지 마시길.

나는 그렇게 계속 소이에게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말해주었다.

일부러 죄송합니다는 뺐다. 만약 다른 선임에게 걸리는 날에는 일이경 단체 기합이니까.

 

“정말 미안해?”

“네. 그렇습니다.”

 

소이가 목소리를 줄여 말했지만, 나는 다시 군인으로 돌아가 그녀에게 답했다.

소이는 그 모습이 못내 불만족스러웠는지 한숨을 잠시 미간을 찌푸리다가 이내 풀고는 내게 말했다.

 

“밥먹고 옥상으로 와.”

“에?”

 

나는 아마 착한 소이라면 여기서 용서해줄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소이는 연이어 내게 옥상으로 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순간 나는 잘못 들은 줄 알고서 얼빠진 목소리를 내버렸다. 분명히 들었을 건데도 소이는 아무 말도 꺼내지 않은 채로 다시 조용히 앞만 보고 있었다.

순간 당황스러웠던 나는 흘깃 다른 곳으로 시선을 보내었다.

그러나 이런 내 의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애석하게도 당장 아무도 없었다. 그저 박현정 일경님이 내게 의미 모를 미소를 짓는 것을 제외하면.

 

 

***

 

 

“왔니?”

“넷슴... 아니, 응. 언니.”

 

옥상에 도착했을 때 다행이도 우리보다 위인 선임 같은 건 없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을 다 처리한 뒤에 이곳 옥상에서 모였다. 아무래도 일이경이기도 하니까, 할 일도 안 하고 이곳에 올 수는 없었으니까.

그렇게 마주하게 된 소이와 나.

그녀의 눈은 여느 때보다 올곧아 있었다. 나는 그 눈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왠지 모를 압박감 같은 것을 느꼈다.

시간은 저녁을 넘어서 거의 해가 져가기 시작할 때쯤이었다.

 

“내가 이러는 이유 궁금해?”

“.... 궁금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솔직히 너무 궁금하다. 소이는 내 밑 다른 후임들에게도 항상 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모습은 내가 막 소대로 전입왔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무엇이 다르냐고 콕집어 묻는다면 확실하게 답하기가 애매모호한 것들이 너무 많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다르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생각에 잠긴 동안 소이는 어느새 내 앞까지 다가왔다.

 

“아.”

 

그리고 그녀는 오늘 일을 연상케 하기라도 마음 먹었는지 내 입술 위로 그녀의 입술을 포개었다.

저항할 순간조차 없었다. 아니. 굳이 저항하지 않았다. 소이가 지금껏 내게 보여온 여느 모습들 중 하나에 불과했으니까.

 

“너를 좋아해서.”

“....”

“그래서 자꾸 막 이렇게 돼.”

 

소이는 내 손을 잡고서 제 가슴에 갖다 댔다.

심장이 격하게 뛰는 것이 손에 느껴졌다.

왜 나에게 그 같은 감정을 느끼는 건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도대체 왜, 어째서?

내 의문 섞인 시선을 읽은 소이는 이번엔 슬픈 웃음을 띠면서 내게 이야기했다.

 

“슬프게도 너는 내가 알던 사람과 너무 닮았어.”

“... 그게 한소이 일경님이 좋아했던 사람이었습니까.”

 

이번엔 일경님이라고 붙여서 말했음에도 소이는 굳이 지적하지 않았다.

그 표정에서 씁쓸함이 묻어져 나오고 있었다.

 

“응.”

 

나는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

내가 알고 지내던 소이에게 있어서 나는 그저 대용품에 지니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지만 지금은 달라. 나주리.”

“... 무엇이 말입니까?”

 

무엇이 다르기에 소이는 내게 눈을 빛내는 걸까.

그 눈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이젠 나주리라는 사람이, 그러니까 네가 좋아졌어.”

 

그리고 소이는 내 차갑게 식어가던 마음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었다.

 


...

개인적으로 힘 좀 줫던 화.
감정서언...

잼스면 댓글로 표현좀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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