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게임을 좀만 진행해보면 선택지 중에서 [조사] 같은 걸 발견할 수 있다.

커서를 올려놓으면 사진과 같이 뜬다. 이건 이 선택지를 누르면 주사위를 굴려서 판정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택지의 내용도 잘 읽어보고, 특히나 세부사항을 잘 보자. +3이라고 표시된게 보이는 데, 이건 이 선택지를 고를데 니가 받는 이득을 의미한다. 즉 +3만큼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 이득이 높은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겠지?

하지만 성공 확률이 높은 선택지라고 해서 니가 고르고 싶은 선택지는 아닐 거임. 성공 확률이 높은 선택지를 고를 것인지, 확률이 낮더라도 니가 마음에 드는 선택지를 고를 것인지는 너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 게임은 전반적으로 모두 너의 선택에 따라 세상이 변화해가니, 두려워말고 선택을 하도록 하자. 꼬우면 세이브하고 로드하면 그만이야~

참고로 선택지 나온 상황에서도 f5 눌러서 저장이 가능함. 세로질을 하면 재미가 반감되는 게 분명하지만, 세로질을 하고 싶은 사람도 있으니 하고 싶으면 하도록 하자.

참고로 니가 파이터라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뜬다면 [파이터] 라거나, 엘프라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나오면 [엘프] 라고 표기된다. 보통은 판정 없이 넘어가는 선택지가 되거나, 더 쉬운 난이도의 선택지가 된다. 물론 바바리안처럼 너 부순다! 이러는 선택지도 있으니 무지성으로 누르면 다 때려부수는 전개가 될 수 있다. 물론 너의 선택이다.

아무튼 선택지를 고르면 이제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게임을 하면서 주구장창 보이게 되는 주사위 굴리기다.

이 예시에서 난이도는 10이다. 난이도란 20면체 주사위를 굴려서 10이상이 나오면 성공이라는 것이다. 아래를 보면 보너스가 보인다.

이전편의 스탯에서 보너스 이야기를 했었지? 이 주사위 굴리기의 판정은 지능이라고 위에 적혀있다. 그리고 이 캐릭터의 지능은 16, 보너스로 +3을 받는다.

이 보너스는 주사위를 굴리고 난 다음에 더해진다. 주사위가 8이라면 주사위의 눈은 11이 된다. 다른 예를 들어 보너스가 다 합쳐 +10이고, 주사위를 굴려 15가 나오면 주사위의 눈은 25가 된다. 20면체 주사위를 굴리지만, 난이도가 30인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에는 보너스를 왕창 받아서 통과해야하는 아주 어려운 선택지라는 의미가 된다.

아 그리고 이 보너스를 얻을 수 있는 마법은 해당 화면에서도 쓸 수 있으니 선택지 나올것 같다고 미리미리 바를 필요 없음.

근데 그래서 왜 주사위 굴리기임? 그게 뭔데? 할 수 있다.

발더스 게이트의 근간인 D&D 5판룰에서 모든 것은 20면체 주사위 하나로 이루어짐.

니가 몬스터를 때릴때의 명중 판정, 길가다가 함정을 발견하는 지각 판정, 사람을 설득하거나 위협하는 판정 등등 모든 '판정'은 20면체 주사위로 이루어짐. 이 판정에는 각각 난이도가 존재하고, 이 난이도 이상의 주사위 눈을 맞추면 성공! 하는 게임이 PC로 나왔다고 보면 됨.

1~20 범위이니, 수치 하나하나가 5%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리고 이 20면체 주사위로 나올 수 있는 눈 1과 20은 매우 특별한 눈임.

1의 눈은 무조건 실패, 20의 눈은 무조건 성공을 의미하기 때문.

앞서 말했던 보너스가 주사위를 굴리고 난 다음에 더해진다고 했지? 1의 눈과 20의 눈이 굴려서 나온 경우는 보너스는 그냥 날아간다고 보면 됨.

보너스를 영혼까지 끌어모아 +15를 달성했다고 치자. 난이도가 15인 판정은 그냥 무조건 성공하는 거겠지? 하지만 니가 주사위를 굴려서 1이 나왔다면, 보너스고 나발이고 1의 판정으로 판정해서 실패로 간주됨.

역으로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보너스가 오히려 없는 -2 이고, 난이도는 25라고 치자. 이건 주사위를 굴려도 쓸모가 없지 않을까? 하지만 주사위를 굴려서 20이 나온다면 보너스는 신경 안쓰고 무조건 성공으로 간주된다. 즉 절망적인 상황이어도 5%의 확률로 성공할 수 있는 게 보장됨.

전투 상황에서의 치명타는 다른 RPG 게임과 다르게 치확같은 게 있는 게 아니라, 주사위를 굴려서 니가 20을 굴리면 치명타 인거임. 참고로 몇몇 클래스의 특기로 명중에서 19를 굴려도 치명타로 취급하는 특기들이 있다. 이건 즉 치명타 확률 5% 증가라고 보면됨.

또한, 선택지를 통해 저런 화면이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캐릭터 머리 위나, 대화중에 왼쪽 위에 저런게 뜬다.

저건 지각 판정을 자동으로 했고, 20면체 주사위를 굴려서 난이도 이상의 눈을 굴려 성공했다는 거다. 만일 TRPG 였다면 GM이 길가다가 갑자기 주사위 굴려주세요 하고 눈을 보더니 흠. 성공이네요 님은 어쩌구 저쩌구를 발견했습니다 하는 상황을 나타내는 거라고 보면 된다.

즉 이 게임은 주사위를 굴리는 화면이 아니더라도 항상 20면체 주사위를 굴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대신에 이건 컴퓨터 게임이니 팔이 덜 아픈 것임

주사위 굴리기를 하다보면 이렇게 주사위 2개를 굴리는 경우가 있다. 이건 주사위 굴리는 범위가 2~40이 되는 게 아니고,

각각 이점과 불리점이란 상황이 되면 이렇게 된다.

이점과 불리점 모두 주사위를 2개 굴리게 되고,

이점이라면 더 높은 주사위를, 불리점이라면 더 낮은 주사위를 얻게 되는 거라고 보면 된다. 주사위 기대값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이점이라고 해서 하나가 1이 떴다고 실패를, 불리점이라고 해서 하나가 20이 떴다고 무조건 성공이 되는 건 아니니 주의.

하지만 D&D의 모든 주사위 굴림이 20면체인거는 아니다. 이 쿼터스태프를 보자. 피해량에 보면 1D8과 1D4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모든 판정에는 20면체가 쓰이지만, 이런 데미지 수치를 결정하는 건 20면체가 아니라 다른 주사위를 쓴다. 즉 20면체 주사위로 명중 판정을 해서 명중을 했다면 이제 데미지를 결정해야하는 데 여기서 나오는 건 다른 주사위라는 것이다.

1D8의 의미는 8면체 주사위(Dice) 1개를 굴린다는 의미이다. 이걸 판정으로 바꾸면 1D20이라고 볼 수 있다.

1D4는 4면체 주사위 1개를 굴린다는 의미이다. 클래스의 능력에 따라 다른 주사위를 굴리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어차피 주사위는 컴퓨터가 굴려주니까, XDX의 의미만 알아두면 된다.

전투는 이렇게 우선권을 판정하기 위한 주사위를 굴려서 시작한다. 민첩 판정으로 우선권이 높을수록 한 턴에 먼저 행동하게 된다.

행동의 순서는 우선권을 굴리고 자동으로 위쪽에 표기가 된다. 이번 같은 경우에는 라이젤이 제일 먼저 행동하고, 그 다음으로 커스텀 캐릭이 그 다음 적 3이다.

하지만 이렇게 순위가 정해져서 아군끼리 뭉치면, 다른 캐릭이 먼저 행동할 수 있다.

즉, 레이젤보다 커스텀 캐릭이 먼저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다른 캐릭이 먼저 행동해서 이득을 볼 수 있다면(버프 등으로) 그 캐릭을 클릭해서 먼저 행동하면 된다.

하지만 만일 저 사이에 적이 하나 껴있었다면 무조건 레이젤이 먼저 움직이고, 그 적이 움직인 다음에 커스텀 캐릭이 움직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화면에서 제일 끝의 크리처가 행동하게 되면, 그게 1턴의 종료이다. 캐릭마다 턴이 아니고, 모든 캐릭이 행동을 마치면 그게 1턴이다.

전투에서의 우위같은 경우는 뭐 고지대를 선점한다던가, 숨기를 활용해서 숨은 후 공격해서 이점을 얻는 다던가 하는 건 직접 해보도록 하자. 튜토 부분인 만큼 전투는 간단하지만 여러가지를 활용할 수 있다. 폭탄을 주워서 던져볼 수도 있거나, 다양하게 시도를 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이전글에서 언급한 조사하기 기능을 꼭 활용해보도록. 이 임프의 경우에는 특출난 게 없기는 하지만, 다른 적들은 무엇에 약한지 또 무엇이 안통하는 지 비용없이 그냥 볼 수 있다. 어려운 적을 만나면 꼭 활용하도록 하는 게 좋다.

-------------------------------------------------------

대충 튜토는 끝. 어차피 자물쇠 따기니 뭐니하는 건 다 겜 해보면 나오고 이해가 어려운 부분 없을거라고 생각

다음 글은 서브클래스를 정리해볼까 했는데, 넘모 많고 안해본게 많아서 보류. 애초에 팁 정리는 팁 탭에서 잘들 하고 있으니 아마 이글이 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