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들, 저번에 쓴 괴물 설정글을 많이들 좋아해주더라고. 역시 괴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

그래서 이번에도 괴물들에 대해 가져와봤어. 강력한 괴물들도 몇 있지만, 이번에는 강력한 괴물들보단 다른 판타지에선 보기 드물고 흥미로운 괴물들을 CR순으로 준비해왔으니 즐겨주길 바라



녹 괴물 (CR ½)

드워프들은 녹 괴물 한 마리와 마주치느니 차라리 오크 부대와 상대하는 편을 택할 거야. 이 기괴한 곤충형 괴물은 철 금속을 부식시켜 녹슬게 해서 먹어 치워.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수많은 모험자에게서 갑옷과 방패, 무기들을 먹어 치워 왔지.

녹 괴물의 몸은 두꺼운 피부로 덮여 있고, 꼬리는 뼈가 드러나 있으며, 깃털 같은 두 개의 더듬이가 곤충형 머리에 돋아나 있어. 지하의 청소부인 녹 괴물은 먹어 치울 수 있는 철이나 강철, 아다만틴, 미스랄 같은 금속을 찾아 지하를 떠돌아다녀. 이들은 금속을 지니지 않은 상대를 무시하고, 강철 무기나 갑옷을 입은 상대에 대해서는 맹렬한 공격성을 드러내. 녹 괴물은 아주 먼 거리에서도 먹이의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일단 냄새를 발견하면 재빠르게 달려와 부식시키고 먹어 치워.

녹 괴물은 뾰족한 가시나 날카로운 검도 아랑곳하지 않고 녹슬게 만든다음 포식해버려. 그렇기에 경험이 많은 모험가들은 녹 괴물을 만났을 때 금속 물건을 버리더라도 다른 곳으로 유인하고 도망치는게 상책이지.

지하의 방랑자인 녹 괴물은 많은 수로 다니는 경우가 많지 않고 홀로 사냥하거나 작은 집단을 이루어. 이들은 동굴을 방랑하며, 먹어 치울 금속을 찾기 위해 끝없이 떠돌아다녀. 돌아다니다 보면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고 서로 관심도 주지 않는 다른 언더다크의 거주자들과 만나기도 해. 그래서, 녹 괴물들은 다른 지하의 괴물들 근처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만약 녹 괴물들을 잘 먹이고 대해주기만 한다면, 이들은 쓸만한 동료나 애완동물이 되기도 해.



노틱 (CR 2)

어둠 속에서 기괴한 눈빛이 보인다면, 사악한 지성과 불쾌한 악의를 담은 존재가 널 주시하고 있다는 뜻이야. 노틱은 대개 자신을 지켜보는 대상을 계속 주시할 뿐이지만, 전투의 시간이 되면 공포스러운 시선을 이용해 적의 살을 썩게 만들어서 뼈에서 떨어지게 해.

저주받은 마법사들 몇몇은 신과 같은 위대함을 꿈꾸며 자신의 인생을 다 바쳐 마법의 비밀을 밝히려 했어. 마치 워터딥의 모 마탑주씨 처럼 말이야. 그러나 이들은 강력한 리치이자 승천한 존재인 베크나(최근 데바데와 D&D 콜라보로 나온 걔가 맞아. 아니면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베크나도 얘가 모티브가 맞고) 가 언데드로서의 존재를 버리고 완전히 비밀의 신으로 승천할 때, 마법의 비밀을 파헤치려한 이들 모두 저주를 받아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괴물이 되고 말았어. 그게 노틱이야.

노틱은 과거의 기억이 전혀 없으며, 그저 그림자 속에 숨어 마법의 지식이 풍부한 곳을 주시하고, 자신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기억과 충동의 파편을 되새길 뿐이야.

노틱은 자신이 지켜보는 대상에게서 지식을 추출할 수 있는 기이한 마법적 통찰력을 지니고 있어. 이 통찰력으로 인해 비밀과 금지된 전승에 대해 독특한 이해를 가지게 되었고, 대가를 지불한다면 지식을 알려주기도 해. 노틱은 마법 물건을 탐닉하며, 금지된 지식을 찾는 자들은 노틱에게 그런 선물을 제공해 지식을 얻기도 하지.

노틱은 마법 대학이나 기타 마법적인 지식이 충만한 장소에 숨어드는 것으로 악명이 높아. 이들은 생전의 희미한 기억 속에서 자신의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수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물론 이들에게 확실한 목적의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착적으로 마법이 깃든 장소를 떠도는 거야. 몇몇 노틱은 더 많은 비전 비밀을 찾아 자신들을 원래대로 돌리려 하는 것이 결국 헛수고이며, 그저 자신들을 변형시킨 그 기묘한 교훈의 일부임을 이해할 정도로 영리하기도 해.

앙크헤그 (CR 2)

앙크헤그는 여러 개의 다리가 달린 말 사이즈의 거대한 곤충처럼 보여. 긴 더듬이로 주변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다리 끝에는 날카로운 갈고리가 달려 있어서 땅을 파고 먹이를 붙잡을 수 있어. 거대한 아래턱은 작은 나무 정도는 두 동강으로 자를 수 있지.

이것들은 보통 강력한 아래턱을 사용해 땅속 깊은 곳에 굴을 파고 살아. 앙크헤그가 사냥에 나설 때는 위로 굴을 파고 올라오면서 더듬이로 지상의 움직임을 감지해 먹이가 다가올 때를 기다려. 먹이가 오면 앙크헤그는 땅을 뚫고 나타나서 먹이를 아래턱으로 물고, 산성 소화액을 분출하고, 먹이를 녹여가면서 부수고 씹어버리지. 이 소화액은 먹이를 쉽게 삼킬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앙크헤그는 적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산을 뱉기도 해.

앙크헤그가 뚫고 지나간 곳의 흙은 공기가 잘 통해 영양이 많아지지만, 이들은 육식 식성을 지니고 있어서 고기를 먹어 치워야만 해. 그렇기에 가축을 키우는 농장이나 사냥감이 사는 숲이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냥터야. 그래서 앙크헤그는 농부나 레인저들이 가장 싫어하는 적 중 하나가 돼.

이것들이 땅을 파고 지나가면, 그 자리에는 좁고 곳곳이 얽힌 굴이 남아. 이 굴 속에서는 녹은 앙크헤그 껍질 조각이나 깨진 앙크헤그 알 등이 남아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먹고 남은 앙크헤그의 희생자 시신에 동전이나 다른 보물들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어.



굴절야수 (CR 3)

이 괴물 같은 포식자의 이름은 빛을 굴절시켜 자신의 모습을 실제 위치보다 약간 떨어진 곳에 비출수 있는 능력에서 유래했어. 굴절 야수는 흑청색 가죽을 가진 미끈한 고양잇과 야수의 모습을 하고 있어. 그러나 여섯 개의 다리와 어깨에서 돋아난 두 개의 긴 촉수, 촉수 끝의 빨판과 가시들을 보면 이 야수가 지닌 이계의 본성을 눈치챌 수 있지. 굴절 야수의 눈은 무시무시한 악의로 붉게 빛나.

굴절 야수는 본래 오래전부터 페이와일드의 황혼 야생을 배회했어.(페이와일드란 2막의 쉐도펠에 영향을 받은 지역과 정 반대개념의 차원이야. 요정들의 차원이자 꺄삐꺄삐한 곳이지. 3막 서커스가 그곳 출신이야) 그러나 이들은 언실리 궁정에 사로잡혀서 길들여졌지. 궁정의 전사들은 이 짐승의 거칠고 야만스러운 본성을 더욱 강화시켰고, 이 야수를 부려 유니콘이나 페가수스 같은 대단한 사냥감들을 사냥했어. 하지만 굴절 야수가 악랄한 지성을 이용해 주인의 우리에서 탈출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

도망쳐 나온 굴절 야수들은 페이와일드를 자유로이 돌아다니다가 실리 궁정의 눈에 띄게 되었어. 점멸견을 데리고 사냥에 나선 요정 사냥꾼들은 페이와일드에서 이 포식자들을 거의 몰아내는 데 성공했고, 이들은 물질계로 건너왔지. 오늘날까지 굴절 야수와 점멸견은 철천지원수 사이로 남아 있어. (참고로 점멸견은 개 처럼 생긴 요정인데, 모습을 굴절시키는 굴절야수와 다르게 순간이동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요정 크리쳐야. 개와 고양이가 상극이라니)

굴절 야수는 단순히 먹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재미로도 사냥감을 죽여. 이것들은 배고플 때 먹이를 찾는 것이 아니라, 먹을 준비가 될 때까지 가지고 놀기 위해서 사냥감을 고르지. 일단 촉수로 사냥감을 죽이고 나면, 굴절 야수는 시체를 조용한 장소로 끌고 가 방해받지 않고 먹어 치워.

이것들은 홀로 사냥하거나, 매복하기 위해 작은 집단을 꾸려. 굴절 야수 혼자서 적을 공격하고 이탈하며, 먹이를 무리가 있는 곳으로 끌고 오는 거야. 굴절 야수의 무리는 무역로 근처를 좋아하며 오가는 상인들의 일정을 기억하고 있다가, 철저한 매복으로 상인들을 기습해.

지능을 지닌 악한 크리쳐들은 애완동물로서 굴절 야수를 좋아하지만, 굴절 야수는 오로지 자기에게 이로울 때만 이런 관계를 받아들여. 이렇게 길들여진 굴절 야수는 중요한 인물의 경호를 하거나 보물 창고를 지키는 역할을 맡기도 해.




만티코어 (CR 3)

어느 면으로 보나 괴물이라고 부를만한 맨티코어는 어렴풋이 인간처럼 생긴 머리와 사자의 몸에, 드래곤의 날개를 지니고 있어. 화려한 갈기가 등을 타고 나 있으며, 기다란 꼬리 끝에는 아주 멀리서도 적을 꿰뚫을 수 있는 치명적인 가시가 돋아나 있지.

맨티코어는 다양한 먹이를 사냥하는 흉폭한 살인자야. 이들은 무리를 지어 덩치가 크거나 위험한 적을 사냥하며, 일단 죽이고 나면 먹이를 나누어 먹어. 맨티코어는 먼저 멀리서 꼬리 가시를 날려 공격하고, 땅에 내려와서는 할퀴고 물어뜯어 먹이를 찢어버려. 야외에서 많은 적을 상대할 때면 날개를 이용해 하늘로 날아오르며, 가시가 다 떨어질 때까지 멀리서 공격을 가하지. 비행+원딜+근데 딜탱의 몸을 지녀서 이녀석을 상대하기란 쉽지않아.

맨티코어가 특별히 밝은 성격은 아니지만, 이들은 악랄한 천성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이들은 공격을 가하려 할 때, 적들을 조롱하며 목숨을 구걸한다면 특별히 빨리 죽여주겠다고 협박해. 만약 맨티코어가 보기에 사냥감을 살려주는 것이 자기들에게 더 이익이 된다 싶으면, 이들은 공물이나 희생양을 대신 받고 사냥감을 풀어주기도 해.

맨티코어는 잘 대해주고 주기적으로 먹이를 주는 사악한 주인을 곧잘 따르는 편이야. 맨티코어는 오크 부족이나 홉고블린 군대에 고용되어 공중 지원을 하기도 해. 몇몇은 언덕 거인 족장의 사냥 동료가 되기도 하며, 어쩌면 라미아의 동지를 지키고 있을 수도 있어.

맨티코어의 사냥터를 노리는 가장 큰 라이벌은 키마이라나 그리폰, 페리톤, 와이번 등이야. 맨티코어는 집단으로 사냥하며, 수적 우세를 최대한 활용하지. 또한 맨티코어는 드래곤을 두려워하며 가능한 한 드래곤들을 피하려고 해.




라이칸스로프 CR 다양

자. 판타지의 꽃인 늑대인간 시리즈에 대해서도 알아봐야겠지. 라이칸스로프의 저주는 가장 오래되고 공포스러운 저주 중 하나야. 이 저주는 가장 문명화된 사람조차도 탐욕스러운 야수로 변하게 만들지. 평소에는 인간 형태를 띄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구별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야수 형태의 특징이 점점 드러나게 돼.

동물 형태일 때는 원래의 보통 동물보다 훨씬 강력한 모습으로 변하지. 가까이서 보면 눈에 부자연스러운 지성이 깃들어 있고, 어둠 속에서 붉게 빛나는 걸 알 수 있어.

사악한 라이칸스로프는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숨어서 밤이면 짐승으로 변해 공포와 피바람을 일으켜. 특히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더욱 심해지지. 선한 라이칸스로프는 은둔하며 살고, 다른 문명 종족들과 함께 있는 걸 불편해해. 이들은 대개 마을이나 촌락 밖의 야생에서 혼자 지내길 선택해.

인간형 종족은 라이칸스로프에게 상처를 입거나 부모 중 하나가 라이칸스로프인 경우 저주에 걸리게 돼. 저주 해제 주문으로 저주를 풀 수 있지만, 태생적으로 저주받은 경우는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주문인 소원 주문으로만 저주를 벗어날 수 있어.

라이칸스로프는 저주에 저항하거나 받아들일 수 있어. 저주에 저항하는 경우 인간 형태일 때 본래의 성향과 개성을 유지할 수 있지만, 보름달이 뜨면 저항할 수 없이 짐승으로 변해. 어떤 경우에는 인간도 짐승도 아닌 변종으로 변하기도 하지. 저주를 받은 대상이 그 사실을 모를 경우, 변신했을 때 저지른 일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어. 라이칸스로프로 변해서 저지른 일들은 피로 물든 꿈처럼 느껴지는 거지.

어떤 사람들은 저주에 저항하기보다는 받아들이기도 해. 시간이 지나면 변신 능력을 통제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짐승이나 변종 형태로 변할 수 있게 돼. 하지만 대부분의 라이칸스로프는 피의 갈증에 이끌려 악해지고, 약자를 먹이로 삼기 위해 기회를 노리게 돼.

이러한 라이칸스로프는 동물별로 여러 바리에이션이 존재해.





쥐인간 (CR 2)

웨어랫은 야비하고 악의적인 성격을 지닌 교활한 라이칸스로프야. 이들은 인간형 형태일 때도 왜소하며, 가느다란 머리와 날카로운 눈을 지니고 있어. 인간형이거나 혼종 형태일 때 웨어랫은 가벼운 무기를 선호하고 집단으로 싸우기보다 매복 전술을 선호해. 웨어랫은 쥐 형태일 때도 감염시키는 물기 공격을 사용할 수 있지만, 쥐 모습일 때는 조용히 침입해서 전투하기보다는 탈출하는 편을 더 좋아해.

웨어랫 씨족은 마치 도적 길드처럼 움직이며, 자신의 저주를 오직 씨족에 합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만 전파해. 사고로 감염되었거나 부족의 규율을 깬 웨어랫은 사냥당하며, 발견되자마자 죽여버리지. 웨어랫 씨족은 주로 도시 문명권에서 발견되며, 지하 저장고나 지하묘지에서 살기도 해. 이들은 주로 대도시의 하수구를 좋아하고, 지하 지역을 사냥터로 삼곤 해. 웨어랫들은 쥐나 거대 쥐를 함께 기르며 부려.



늑대인간 (CR 3)

웨어울프는 야만적인 포식자야. 이들은 인간 형태일 때도 예민한 감각에 사나운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생고기를 즐겨 먹어. 늑대 형태일 때 역시 무시무시한 포식자이지만, 변종 형태일 때는 보기만 해도 두려운 존재가 돼. 이들은 털이 난 근육질 인간형 몸에 게걸스러운 늑대의 머리가 달린 모습이야. 웨어울프는 변종 형태에서도 무기를 다룰 수 있지만, 강력한 손톱과 이빨로 적을 찢어버리는 것을 더 좋아해.

대부분의 웨어울프는 감염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문명화된 지역에서 벗어나. 저주를 친구나 가족에게 퍼트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야. 저주를 기꺼이 포용한 자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살인과 악행의 결과를 두려워해. 야생에서 지내는 웨어울프는 늑대나 다이어 울프를 찾아 무리를 결성하곤 해.






맷돼지인간 (CR 4)

웨어보어는 사나운 성질에 저속한 난폭자야. 인간형일 때 이들은 땅딸막하고 근육질이며, 짧고 거친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어. 인간형이거나 혼종 형태일 때 이들은 무거운 무기를 사용하고 들이받는 공격으로 자신들의 저주를 퍼트리려 해. 웨어보어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저주를 감염시키며, 저주에 걸린 대상이 그 저주에 강하게 저항할수록 나중에 변했을 때는 더 야만적이고 난폭해지곤 해.

웨어보어는 멀리 떨어진 숲 지역에서 작은 가족 단위로 살아가며, 오두막을 짓거나 동굴에서 모여 지내. 이들은 방랑자들을 수상하게 여기지만, 때로는 오크와 동맹을 맺기도 해.



호랑이인간 (CR 4)

웨어타이거는 거만하고 까다로운 천성을 지닌 사나운 사냥꾼이자 전사야. 갸름하고 미끈한 근육질의 인간형 모습을 지니고 있을 때도, 다른 동족보다 키가 크고 꼼꼼하게 차려입곤 해. 웨어타이거는 동물이나 변종 형태로 변하면 거대해지지만, 가능한 한 깔끔한 인간 형태로 싸우려고 해. 그들은 자신의 저주를 퍼트리려 들지 않아. 새로운 웨어타이거가 나타났다는 것은 영역과 먹이를 두고 경쟁할 새 상대가 나타났다는 말이기 때문이야.

웨어타이거는 인간 문명의 가장자리에 있는 정글에 살거나, 무역하기 위해 멀리 떨어진 정착지로 여행하기도 해. 이들은 홀로 살거나 작은 가족 단위로 지내는 편이야.



곰인간 (CR 5)

웨어베어는 자신의 괴물적 본성을 억누르고 파괴 충동을 거부한 강력한 라이칸스로프야. 인간 형태일 때도 이들은 커다란 덩치의 근육질 몸매에 곰 모습일 때와 마찬가지로 털가죽 옷을 입고 있는 경우가 많아. 웨어베어는 천성적으로 외톨이이며, 자신이 야수성을 드러냈을 때 주변에 무고한 이들이 있지 않을까 걱정해.

웨어베어가 변신하면 커다란 몸집으로 무기나 발톱을 휘두를 수 있어. 이들은 곰처럼 사납게 싸우지만, 짐승 형태일 때도 저주를 옮기지 않기 위해 최대한 물지 않으려 해. 일반적으로 웨어베어는 자신의 저주를 오직 가까운 동료나 제자에게만 넘기며, 새로운 라이칸스로프가 저주를 받아들이고 통제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도와주는데 긴 시간을 쏟아.

고독한 존재인 웨어베어는 영토를 철저하게 지키며, 자기 영토 안의 식물이나 동물을 인간이나 괴물들의 손길에서 보호해. 비록 대부분의 웨어베어는 선한 성향이지만, 일부는 다른 라이칸스로프처럼 악해지기도 해.

그 외에도 까마귀 인간이나, 상어 인간, 드래곤 인간(?)처럼 세계관적으론 별에 별개 다 있긴 한데, 너무 많으니 대표적인 애들로만 추렸어.







헬름드 호러 (CR 4)

이 구조물은 지능을 지니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며 전술을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창조자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헌신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제작자가 죽고 나서도 영원토록 그 명령을 따르는 충성심을 품고 있지. 텅 빈 플레이트 아머처럼 보이는 이 움직이는 괴물은 어떠한 야망이나 감정도 없이 철저하게 명령에 따르는 존재야.

단순한 움직이는 갑옷에 비해, 헬름드 호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마법적 자원이 필요해. 그 대신 헬름드 호러는 시시콜콜한 명령을 내릴 필요 없이, 임무를 맡기고 나서도 사후 관리가 거의 필요 없어. 헬름드 호러는 완벽한 충성심을 지니고 받은 명령을 수행하며, 다른 대부분의 구조물과 달리 명령의 의도와 실제 발언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고 의도에 따를 수 있는 지능을 지니고 있어.

또한, 헬름드 호러는 숙련된 전사의 교활함을 지니고 전투에 임하며, 약한 캐릭터나 주문사용자를 먼저 노리는 전술적 숙련도를 보여줘. 하지만 헬름드 호러에게는 통찰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거나 보강하여 자신이 지켜야 하는 곳의 방어력을 향상시킬 생각은 하지 못해.



레버넌트 (CR 5)

레버넌트, 즉 복수귀는 잔혹하고 처절한 종말을 맞이한 필멸자의 혼이 변화한 존재야. 레버넌트는 자신을 파멸로 이끈 대상에게 복수하기 위해 세상에 돌아온 거지. 레버넌트는 좀비와 비슷하게 살아 있었을 때 자신의 몸을 다시 차지하여 움직여. 하지만 좀비처럼 공허한 눈 대신, 레버넌트의 눈은 적대자에게 복수하려는 결단과 분노로 붉게 타오르지. 만약 레버넌트의 원래 몸이 파괴되었거나 어떤 이유로 쓰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면, 레버넌트의 영혼은 다른 인간형 시체의 몸에 깃들 수 있어. 레버넌트가 어떤 몸을 도구로 사용하든, 레버넌트의 적대자는 마주치자마자 자신이 무엇을 상대하는지 알아볼 수 있지.

레버넌트에게는 복수를 위해 단 1년만이 주어져. 복수의 대상이 죽거나, 레버넌트가 시간이 다하기 전에 그 대상을 죽이는 데 실패했다면, 레버넌트는 먼지로 화해 사라지며 내세에 가게 돼. 만약 그 적이 너무 강력해서 레버넌트 혼자서는 도저히 복수를 이룰 수 없다면, 아마 동료가 될 자를 찾아서 자신의 사명을 이룩하려 들 거야.

그가 추적하는 대상은 어떠한 마법으로도 숨을 수 없으며, 레버넌트는 복수의 대상이 어느 방향에 있는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언제나 알 수 있어. 레버넌트가 복수의 대상으로 여기는 자가 여럿 존재한다면 레버넌트는 그들 모두를 추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 자부터 추격할 거야. 만약 레버넌트의 몸이 파괴되었다면, 그 영혼은 쓸 수 있는 새로운 시체를 찾아 자신의 사냥을 계속할 거야. 말 그대로 끝까지 쫓아오는 미친 복수귀지. 그렇기에 악행을 저지를땐 신중해야해. 올때마다 대가리 깨버릴 수 있을만큼 미친놈이 아닌 이상 복수귀가 널 끝짱내버릴 거거든.



로퍼 (CR 5)

로퍼는 동굴과 언더다크 깊은 곳에서 살아가는 탐욕스러운 포식자야. 이 괴물은 자신이 잡을 수 있는 건 무엇이든 먹어 치워, 언더다크의 짐승부터 모험자들, 그리고 그들의 장비까지 전부 먹잇감이야.

로퍼는 석순이나 종유석처럼 보이는 외모로 조용히 위장해 기습 공격을 준비해. 바닥에 달린 수천 개의 끈적한 촉모를 이용해 천천히 움직이기도 하고, 동굴 벽을 기어올라 바위 천장에 매달리면서 가장 유리한 공격 위치를 찾기도 해.

이들은 긴 시간 동안 조용히 기다리며 눈을 감고 있으면 그냥 돌덩이처럼 보이지. 만약 크리쳐가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하면, 로퍼가 갑자기 눈을 뜨고 끈적한 촉수를 날려 기습해. 먹이를 사로잡으면 굶주린 괴성을 내지르며 촉수를 되감아 먹이를 끌어당기고, 바위처럼 단단한 이빨로 마지막 일격을 가하지.

로퍼는 백금이나 보석, 마법 물건을 제외하면 무엇이든 소화할 수 있어. 그래서 이 괴물을 죽이고 나면 몸속에서 채 소화되지 않은 다양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지. 로퍼의 소화액은 비싼 가치가 있어서 연금술사들이 용해제로 사용하곤 해.

이 괴물의 몸에는 6개의 촉수가 자라나며, 이 끈적한 촉수는 닿는 것을 무엇이든 붙잡을 수 있어. 촉수 끝에는 털 같은 말단이 자라나 있으며, 이 부분이 먹이의 살점을 관통하여 힘을 빼앗아. 그래서 먹잇감은 로퍼에게 붙잡히면 급격하게 힘이 빠지게 돼. 만약 촉수가 잘려 나가거나 망가지면, 로퍼는 새 촉수를 자라나게 해서 떨어진 것을 대체해. 그러니 다들 언더다크를 돌아다닐 때 가급적이면 엄폐물이 없는 곳으로 이동하자구, 드로우의 독발린 화살에 죽는게 로퍼에게 붙잡히는것 보단 나으니까 말이야.



움버헐크 (CR 5)

지하 깊은 곳에서 살아가는 공포스러운 괴물인 움버 헐크는 먹잇감을 찾아 복잡한 동굴, 던전, 혹은 언더다크의 정착지 주변을 배회해. 이들의 시선은 혼란을 일으키는데, 운이 좋아 살아남은 사람들도 당시의 기억을 거의 하지 못해.

움버 헐크는 단단한 바위를 파고 나아가는 뛰어난 굴착자야. 이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새로운 터널이 생겨나. 강철처럼 단단한 키틴질 껍질 덕분에 터널이 무너져도 끄떡없고, 바위가 떨어지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견뎌내지.

이들은 동굴이나 통로의 벽을 파고 들어가며 반대편에서 누군가 지나가길 기다려. 털처럼 가느다란 감각 기관 덕에 주변의 움직임을 모두 감지할 수 있어. 흙이나 돌과 함께 벽이 무너지며 움버 헐크가 갑자기 나타나면, 사냥감은 예상하지 못한 위험에 직면하게 돼. 그리고 움버 헐크의 기괴한 시선을 받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멍한 상태가 되어 그들의 무시무시한 턱이 닫히는 것을 바라보게 돼.

움버 헐크와 마주치고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때의 기억을 제대로 하지 못해. 괴물의 착란의 시선이 사건의 기억을 지워버리기 때문이야. 맞아. 이 미친 괴물은 갑자기 벽을 부수면서 등장하곤 눈으로 최면어플 켜버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존재야. 움버 헐크와 싸워서 쓰러뜨린 사람들은 그 징조를 알아보지. 언더다크의 거주자들 사이에는 알 수 없는 적의 습격을 받고 벽이 무너져 실종된 탐험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돌아다녀. 움버 헐크는 이런 무서운 이야기들 속에서 초자연적인 존재로 자리 잡고 있어.

이 이야기들은 모두 한 가지 공통된 교훈을 담고 있어. 일단 움버 헐크가 보였다면, 도망치기엔 이미 너무 늦었다는 것 말이야.





투명 추적자 (CR 6)

투명 추적자는 강력한 마법에 의해 창공계에서 소환되어 변형된 대기 원소야. 이 존재의 유일한 목적은 특정한 크리쳐를 추적해 살해하고, 특정한 물건을 소환자에게 가져다주는 거지. 만약 패배하거나 구속하고 있는 마법의 효력이 다하면, 투명 추적자는 한 줄기 바람이 되어 사라져. 맞아. 이들은 아무런 증거를 남기지 않는 투명한 킬러야. 갑자기 바람이 확 불어왔는데 옆의 사람이 죽어있는걸 상상해봐. 경비병이 왔을 때 범인을 누구라고 생각할까? 스쳐 지나간 바람? 아니면 너?

이들은 목적을 지닌 사냥꾼이며,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소환자의 편으로 남아 있어. 만약 주어진 임무가 특정한 크리쳐를 살해하거나 특정한 물건을 회수하는 것이 아니라면, 투명 추적자를 만들어낸 마법은 깨지고 원소는 풀려나 버리지. 속박하고 있는 마법의 효력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계속 투명 추적자를 부릴 수 있어. 만약 소환자가 그동안에 죽어버렸다면, 투명 추적자는 주어진 임무만 마치고 사라져.

투명 추적자는 비협조적인 하인 이상이 될 수 없어. 명령받는 것을 기본적으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소환자는 명령의 내용을 주의 깊게 생각해서 확실히 정해야 해. 특히 긴 시간이 걸리는 임무를 받게 되면, 투명 추적자는 일부러 명령의 의도를 곡해하려 들 수 있어.

투명 추적자는 공기로 만들어졌기에 선천적으로 투명해. 이 원소 크리쳐 자체는 공격을 가하고 난 다음에도 계속 투명한 상태야. 오로지 투명체를 감지할 수 있는 마법을 사용해야만 투명 추적자의 흐릿한 외곽 형체를 볼 수 있어.








아볼레스 (CR 10)

아볼레스는 신들이 도래하기 전부터 원시의 바다와 지저 호수에 도사리고 있던 고대의 존재야. 그들은 정신력만으로 필멸 세계의 생명체들을 지배하고 노예로 삼았지. 신들이 나타나 아볼레스의 제국을 무너뜨린 후 노예들을 해방시켰고, 아볼레스는 이를 결코 잊지 않았지.

아볼레스는 완벽한 기억력을 지니고 있어서, 자신들의 지식과 경험을 세대에 걸쳐 물려줘. 신들에게 패배한 상처도 그 기억 속에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지. 그들의 정신은 고대 전승의 보고이며, 선사시대의 사건들조차도 직접 보는 것처럼 기억해낼 수 있어. 아볼레스는 수 세기에 걸쳐 계략을 짜며 인내심을 가지고 발전시켜 나가. 이들의 장대한 계획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거의 아무도 알 수 없지.

이 고대의 존재들은 주로 수중 환경에서 거주해. 바다의 심연이나 깊은 호수, 심지어 수중계에 자리 잡기도 하지. 그들은 자신의 영역과 주변 육지에서 마치 신처럼 숭배받으며, 종복들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해. 아볼레스는 다른 생명체를 먹을 때 그들의 지식과 경험마저 흡수해 자신의 영원한 기억 속에 포함시켜. 그들은 정신감응 능력으로 다른 존재들의 마음을 읽고, 원하는 것을 알아차려 충성심을 얻고 복종을 대가로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고 제안하지.

아볼레스의 본거지에서는 이 능력이 더욱 강력해져 다른 존재들의 감각을 속이고, 추종자들에게 원하는 보상이 이루어졌다는 환영을 보여주기도 해. 아볼레스는 자신들이 권력의 정점에서 어떻게 굴러떨어졌는지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진정으로 죽는 법이 없어. 몸이 파괴되면 영혼은 수중계로 돌아가 몇 달에 걸쳐 새 몸을 만들어내.

아볼레스는 궁극적으로 신들을 쓰러뜨리고 다시 세상의 지배권을 되찾고 싶어 해. 수천 년간 계략을 짜고 완벽한 준비를 거쳐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듬고 있지. 몇몇 학자들은 이 끔찍한 존재들이 세상을 창조한게 아닐까? 하는 두려운 망상에 사로잡히지만, 아직까진 어디까지나 망상의 영역이야. 아직까진..

베히르 (CR 11)

베히르는 뱀처럼 긴 몸을 지닌 거대한 생명체로, 터널과 절벽을 기어 다니며 먹이를 덮치는 무서운 포식자야. 말을 할 수 있을정도로 지성을 지닌 베히르는 숨결까지도 쓸 수 있는데, 번개 브레스는 대부분의 적을 태워버리며, 가장 강력한 적조차도 몸통으로 휘감아 조여 산 채로 먹어 치우지. 이 괴물 같은 모습은 지네와 악어를 섞어놓은 것처럼 보여.

베히르는 다른 크리쳐들이 쉽게 닿을 수 없는 곳에 둥지를 트는 것을 좋아해. 침입자들이 기어오를 생각조차 못하는 깊은 구덩이나 절벽에 자리 잡은 높은 곳의 동굴, 깊고 비틀린 굴 같은 장소가 바로 베히르가 매복하기 좋은 장소지. 12개의 다리는 절벽을 쉽게 기어오르게 해주고, 벽을 기지 않을 때는 뱀처럼 미끄러지며 재빠르게 움직여.

베히르는 먹이를 통째로 삼키고, 먹이가 뱃속에서 소화되는 동안 은신처에 숨곤 해. 이런 때는 침입자들이 찾기 어려운 둥지 속에 깊숙이 숨지.

외모 때문에 드래곤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사실 베히르의 기원은 그 반대야. 오래전, 거인과 드래곤이 끝없는 전쟁을 벌일 때, 폭풍거인이 드래곤에 맞설 무기로 베히르를 창조했어. 그래서 베히르는 아직도 드래곤에 대한 본능적인 증오심을 품고 있어. 드래곤의 거주지 근처에 둥지를 틀지 않으며, 만약 드래곤이 근처에 둥지를 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드래곤을 죽이거나 쫓아내려 들어. 만약 드래곤이 베히르보다 월등히 강력하다면, 베히르는 더 먼 곳으로 물러나서 새로운 둥지를 틀어



데미 리치 (CR 18)

" 나, 영원의 아세레락이 그대에게 파멸을 알리노라. 오라, 어리석은 자들이여.
나의 보물을 탐해 보거라. 수많은 자가 시도했건만 모두가 실패하였으니!
너의 살갗으로 나는 벽걸이를 짤 것이며, 너의 뼈가 내 무덤의 깔개가 될 것이니라.
오로지 나만이 죽음의 손아귀에서 벗어났으며, 오로지 나만이 진정한 불멸의 비밀을 알고있노라!"

- 역사상 가장 강력한 데미 리치이자 신을 창조해낸 리치 아세레락의 비문.

리치의 불멸성은 성물함에 필멸자의 영혼을 계속 먹여줄 때만 유지돼. 만약 리치가 이 과정을 유지하는 걸 실패하거나 잊어버리면, 리치의 뼈는 먼지로 흩어지고 해골만 남아. 이 ‘데미리치’는 본래 리치가 지니고 있던 악의에 찬 생명력의 일부만 남은 존재야. 그래도 이 생명력만으로도 방해를 받으면 허공에 날아올라 망령 같은 형태를 취할 정도의 힘은 남아 있어. 해골은 허공에서 공포스러운 괴성을 내지르며 심약한 자들을 살육하고 두려움에 떨게 할 거야. 마침내 홀로 남게 되면 데미리치는 다시 내려앉아 영원한 공허의 평화에 잠겨들어.

데미리치의 길을 추구하는 리치는 거의 없어. 데미리치가 된다는 건 언데드가 되어가며 그들이 유지하고자 했던 자신의 존재가 사라짐을 뜻하기 때문이야. 시간이 흐르면 리치의 이성과 기억도 무너져 결국 고대의 무덤에 들어앉아 성물함에 영혼을 먹이는 것도 잊어버리게 되지. 그들이 한때 알았던 주문은 마음속에서 사라지고, 리치로서 사용했던 비전의 힘도 다룰 수 없게 돼. 하지만 단순히 해골만 남은 상태라도 데미리치는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적임이 틀림없어.

리치가 데미리치 상태에 들어서더라도 여전히 성물함은 그 힘을 발휘해. 성물함이 남아 있는 한, 데미리치를 완전히 파괴하는 건 불가능해. 해골은 파괴되고 나서 1d10일이 지나면 원래 형태를 되찾게 돼. 만약 데미리치가 제대로 마음만 먹는다면 성물함에 영혼 하나만 집어넣어도 이전의 힘을 모두 되찾을 수 있어. 그렇게 하면 데미리치는 원래 리치의 형태를 되찾고, 불사의 몸을 재구성할 거야.

데미리치는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나 강대해서, 이들은 항상 HP의 최대값을 지니고 나타나.

.. 사실 데미리치를 끼워넣은건 D&D 특유의 "설정이 계속 변함" 의 예시로 들기위해서 넣었어. 구판본에서의 데미리치는 반푼이 리치가 아닌 리치를 넘어선 초월적인 존재에 한걸음 더 다가간 느낌의 상위 리치였거든. 가장 강력한 데미리치인 아세레락은 신을 만들고 있을 정도니 말이야. 그러나 5판이 되면서 데미리치는 반푼이 리치가 되어버렸어. 이런식의 오락가락한 설정은 댄디에 많으니 굳이 설정가지고 싸울 필요는 없겠지.



엠피리언 (CR 23)
" 본좌는 명령을 따르지 않는 필멸자 따위는 필요치 않다. "

엠피리언은 천상계에 거하는 신들의 자손이야. 이들은 초월적으로 아름답고, 훌륭한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자기 확신에 차 있어.

이 초월자들은 신과 같은 고요함이나 격노에 빠질 수 있어. 이 감정은 주변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엠피리언이 불행을 느낄 때면 구름이 모여들고 소금물의 비가 흘러내려. 주변 들판의 들꽃들은 시들어버리고, 호수와 강에는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며, 근처 숲의 나뭇잎들이 모두 떨어지고 말 거야. 반면 엠피리언이 즐거울 때면 태양은 어딜 가든 그 뒤를 따르고, 작은 동물들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뛰노며, 새들이 하늘을 채우고 즐거운 노래를 부를 거야.

이들 중 일부는 하계로 길을 떠나 타락한 끝에 사악하게 변하고 말았어. 악신에게 저주를 받는 경우도 있어. 악한 엠피리언은 천상계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없으며, 대개 물질계로 도피하곤 해. 물질계에서 이들은 필멸자들의 왕국을 차지하고 절대적인 폭군으로 군림해.

이 신의 후손들은 나이를 먹지 않지만 살해당할 수는 있어. 엠피리언 중 자신이 패할 가능성을 생각하는 자는 많지 않기에 그들은 두려움 없이 전투에 임하며 죽음의 문턱까지 다가가서도 그 사실을 믿지 않아. 엠피리언이 죽으면 그 영혼은 고향 세계에 돌아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곳에서 엠피리언의 부모인 신 중 하나가 엠피리언을 부활시킬 거야.

사실 "그 여기사"는 아시마르보단 엠피리언에 훨씬 가까운듯 하지만.. 뭐 발3 제작진들의 사정이 있었겠지



이렇게 오늘은 페이룬에 존재하는 괴물들에 대해 더 알아봤어. 다들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고 행복 발3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