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이마테리움 속 카스마 모병 행성의 신병 확보 과정으로 보인다.

'전쟁의 신'을 섬기는 야만 부족과

같은 부족의 형제끼리 살육전을 벌이도록 종용하는 콜로세움

거기에 검투사들이 반란을 일으킬 것 같으니 괴수를 풀어버리는 잔혹함까지...

하지만 놀랍게도 이새끼들은 블템이었고

블템이 이단 판정 받은 행성에서 모병을 할 리가 없으니,

이새끼들이 믿는 신은 황제교의 변형된 교리였거나, 적어도 이단은 아닌 애매한 토속 신앙이었을 것이다.

이 쒸벌롬들은 같은 부족의 직계존비속들을 존속살해범으로 만들어버리도록 종용하고

가장 뛰어난 살인마를 선별해 데려간다...

그렇게 선별된 네 명의 냉혹한 존속살해범-연쇄살인마들은

자유를 주겠다는 달콤한 꼬득임에 넘어가서

사실상의 노예생활이나 다름 없는 네오파이트(도 되지 못한 후보생도)로 끌려간다...

이새끼들은 개복수술을 포함한 전신 수술을 집도해놓고

피시술자의 예후와 회복 기간을 고려하지 않으며

'고통은 네 나약함이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다'라는 개쌉어처구니 없는 명언을

꼰대 틀딱 특유의 기합찬 설교로 무마하며 이끌어서...

놀랍게도 방금 수술이 끝나고 정신을 차린 신병에게

'수술 실패로 괴물이 되어버린 동향 출신 동기'를 맨손으로 죽이라고 명령한다!!

노예 생활을 거치며 그루밍 범죄에 노출되고 수없이 가스라이팅 당한 신병 라클로는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윤리적 고뇌도 없이

자신들의 '전쟁의 신과 선조'를 잊고 어느샌가 '황제 폐하를 위하여'라고 외치며

만리타향의 우주함선 위에서 유일한 동향 친구의 목에 쇠사슬을 걸고 교살한다...

심지어 수술 과정이 정상적인 스마 수술이 아니었다는 암시까지...

이게... 정규 챕터 순혈파 스마의 신병 모집과 시험 탈락자들의 말로...

그저 두.렵.다!!!

에브넷이 직접 작가진에 참여한 정식 로어 만화라는 점에서 더욱 공포감이 몰려오는 이 이야기..

자세한 전후 상황은 '뎀네이션 크루세이드'에서 확인해 보시길....

(념글 중에 스마는 장애인에게도 평등하며 시험 탈락자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해준다는 제국 행정부의 프로파간다를 보고 떠올라서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