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 설명 : 23 그랜드 바탈리온의 지휘관이자, 트라이아크중 1명인 하르코르가 무지한성의 일단 대기하라는 명령에도 불구하고 임피 요새에 닥돌하다 병력만 말아먹으며 실패했고, 무지한성이 직접 나선 다음에야 점령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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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반 5 이후, 페투라보는 끔찍한 분노와 자연스러운 폭력의 거인이었다. 그럼에도 하르코르는 로갈 돈의 아들들이 지닌 비천함이 프라이마크의 분노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데 도박을 걸었다. 하지만 워스미스들과 프라이마크 사이에서 침묵이 흐르자 하르코르의 확신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갑차량들의 엔진 소음과 바람소리, 페투라보의 망토 고리가 절그럭 대는 소음만이 침묵을 방해했다.

"내가 분명히 명령했을텐데?"

마침내 페투라보가 포지브레이커를 어깨의 하네스에 고정시키고는 물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답할 이는 단 한 명이었다. 하르코르는 자세를 바로잡았으나, 앞으로의 불확실함이 그를 동료들 사이에서의 고아로만들었다.

"주군이시여, 저는..."

그것이 페투라보의 건틀렛이 멱살을 잡기 전에 하코르가 입 밖으로 꺼낼수 있던 유일한 말이었다. 비록 그가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의 갑주 중에서 가장 묵직한 것으로 밀폐되었다고 하나, (카타프락티 터미 아머) 페투라보는 힘들이지도 않고 하르코르의 멱살을 잡아들고는 얼굴을 마주하고는 강철같은 푸른 눈의 싸늘한 시선으로 그를 응시했다.

"트라이아크 하르코르가 이젠 아이언 워리어를 지휘하는가?"

하르코르가 간신히 답했다.

"아닙니다, 주군이시여. 오직 당신만이 올림피아의 아들들을 이끄는 주인이십니다."

"알겠다."

페투라보는 숙고를 마친마냥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트라이아크 하르코르 역시 이 점을 알고 있나?"

목이 졸리는 워스미스는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기도는 말을 하기에는 너무 강하게 졸리고 있었다. 카타프락티 아머의 목 가리개를 잇는 용접부와 리벳이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이 뚫을 수 없는 중장갑을 짓이기는 힘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내 명령을 어기고 자기만의 전략을 구상했더군."

페투라보는 무심하게 말을 이었다.

"지휘체계의 무시를 나타내는 흥미로운 사례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하르코르는 페투라보의 손아귀가 조금은 느슨해지며 겨우 숨을 내쉬었다.

"주군이시여. 저는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하르코르가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승리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페투라보는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를 놓아주지는 않았다.

"승리라?"

"이 요새는 당신의 것입니다, 주군이시여."

"다만 트라이아크 하르코르의 계획과는 아무 연관이 없었지."

짧게 내뱉은 페투라보는 그의 뒤에 서 있는, 피투성이 전사에게 몸을 돌렸다. 포릭스는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으나, 함선 승함전이나 돌파전의 폭풍속에서 곁에 두고 싶은 유형의, 투박한 싸움꾼임은 알아볼 수 있었다.

페투라보는 하르코르를 놓아주고는, 그 전사에게 다가오도록 손짓했다.

"크뢰거다. 그리고 이 군단원이, 네 거창한 계획은 방벽의 건재함만 보여주었음을 증명하지."

페투라보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견갑을 매만졌다.

"네가 포대에서 지켜만 보는 사이, 전사들의 생명이 헛되이 낭비되었다. 하르코르, 나는 내 워스미스들에게 그 이상을 원한다. 특히 트라이아크의 일원이라면 말이지. 나는 규율과 충성을 기대하나, 그 무엇보다도 내 명령에 대한 철저한 준수를 원한다."

포릭스는 이전에 베로수스가 겪었던 것처럼, 하르코르의 생명을 짓이길 일격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 대신, 페투라보는 왼손으로 하르코르의 견갑을 , 오른손으로는 흉갑의 장식을 잡고는 단번에 찢어버렸다. 불똥이 튀고 케이블과 전기회로가 번뜩였다. 뜯겨나간 흉갑이 바닥에 나뒹굴었지만, 페투라보는 멈추지 않았다.

프라이마크는 한 조각씩 하르코르의 카타프락티 아머를 뜯어내 그의 발치에 찢겨나간 허물처럼 내던졌다. 결국 망가진 내피만 걸친 그의 부피는 이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다. 연결 튜브와 화학주입기의 줄 만이 이음새에서 덜렁거렸다.

"너는 이 갑주를 입을 자격이 없다. 하르코르."

페투라보가 말했다.

"철에서부터 힘이, 힘에서부터 의지가, 의지에서 신념이, 신념에서 명예가, 명예에서 다시 철이 비롯될지니. 너는 이 자질 가운데 아무것도 갖추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너는 금속을 좀먹는 녹이고, 기계 전체가 망가지기 전에 제거해야 할, 부서진 톱니일 뿐이다."

"주군이시여, 제발..."

하르코르가 무언가 애걸하려 했으나, 프라이마크의 싸늘한 시선은 그의 혀를 굳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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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안 패죽이고 보직 해임으로 땡쳤으니 무지한성 기준으론 자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