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우주선이 만들어지고 있는 격납고를 향해 서둘러 달려갔다. 그녀는 이전에 본싱어의 합창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우주선의 뱃머리를 기준으로 둘러싸고 있는 수십 명의 하급 장인들이 줄을 지어 배의 골조를 둘러싼 통로에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거대한 공간에 높낮이의 조화를 이루는 합주가, 벽에 골조에 부딪혀 공명하듯 퍼져나갔다가 아치형 천장에 부딪히며 하나로 합쳐졌다. 파이프 울리는 소리가 엘다의 목소리와 합쳐지면서 또다른 리듬과 음정를 만들어냈다. 이 모든 합주는 정밀하게 본싱어에 의해 조화를 이루며 특정한 파장을 형성했고, 그들이 원하는 음정과 음색으로 조율되었다.

공기가 사이킥 에너지로 가득 차올랐다. 우주선의 골조가 그 힘에 공명했고 벽면이 흥얼거렸다. 이 놀라운 작업을 목격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서 티리아나는 그의 정신의 일부를 인피니티 서킷의 안으로 밀어넣어 창조의 과정을 물질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 모두에서 느꼈다.

인피니티 서킷은 에너지의 전달로 요동쳤다. 크래프트 월드의 사이킥 회로와 연결된 레이스본 구조체는 여러 중심 회로에 연결되어 있었고, 이 힘으로 본싱어들은 공명하는 사이킥 에너지의 패턴을 짜올리고 힘의 구조체를 형성하면서 그것들을 고체 물질을 만들어냈다. 동화와도 같은 레이스본을.

두 개의 곡선형 보조 닻이 우주선 앞에 생겨났다. 티리아나는 그 곳이 나중에 감지 시설을 담당할 무언가가 들어갈 곳이라고 여겼었다. 그녀의 눈과 그녀의 귀를 통해 그녀는 레이스본이 공기에서 생성되고, 골조에서 자라나고, 그것의 창조가 가져오는 진동이 사이킥 합창을 가로지르며 퍼져나가는 모습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이 행위의 아름다움을 마음 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레이스본은 무한한 형상의 가능성을 품고 타래 안에 잠들어 있었다. 본싱어가 다른 장인들을 이끌면서, 타래는 그들의 바람을 따라 맥박치면서 풀려났고 배의 모습에 대한 그들의 상상은 운명의 길잡이처럼 그것을 이끌었다. 이 형상화된 운명에 따라 레이스본은 형체를 갖추면서 물질적인 모습을 띄면서 그것의 운명을 스스로 채워나갔다.

인피니티 서킷을 통해 힘을 받는 레이스본은 복잡하게 얽힌 타래였다. 그 안에 희망과 절망이, 기쁨과 슬픔이, 사랑과 증오가, 삶과 죽음이 담겨 있었다. 장인들의 노래에는 기쁨과 비애, 꿈과 실제에 대한 과감한 포부가 담겨 있었다.

레이스본은 그 자체의 시린 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그것의 미래는 시야의 끝에서 희미한 형상으로 나타났으며, 분자 하나 하나가 운명으로 가득한 가능성을 품고 나타나고 있었다.

티리아나의 웨이스톤은 알라이톡의 사이킥 목소리에 조율되어 있었다. 그것은 창조의 노래에 박자를 맞춰 쿵쾅거렸다. 그것은 그녀의 몸과 정신을 가로지르며 노래했고, 그녀를 희망과 활력으로 가득 채웠다. 그녀의 마음은 앞으로 우주선의 항해에서 그 선원들이 마주할 시련과 고난, 그리고 위업들이 레이스본 코어와 그 심장석에서 퍼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수천 가지 그리고 그 이상의 새로운 운명이 이것의 창조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서서히 합창이 잦아들었다. 장인들이 한 명씩 노래를 끝내고 나자, 본싱어와 파이프의 합주만이 남았다. 공명하는 소리가 대강당에 희미하게 울려퍼졌다. 노래와 연주는 독주가 되었고, 구조물의 마지막 부분이 다듬어지면서, 불협화음이 합주에서 피어올랐다. 슬픔이 티리아나를 붙잡았다. 가능성이 현실이 되고 있었다. 무한한 가능성이 단 하나의 운명에 속박되고 있었다.

마지막 음이 오랫동안 공중에 남아 있었다. 그것은 전체 골격 구조를 따라 반짝거리다가, 그들이 사라지면서 완벽한 침묵으로 잦아들었다.

티리아나는 자신이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