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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네메시스] 파트 1 처형 - 1장(2)

블붕이a(14.34) 2023.08.22 21:04:36
조회 204 추천 11 댓글 5
														






 여명이 구름과 함께 찾아왔다. 떠오르는 태양의 호박색 광채 아래에서 테비안 스타즈의 가장 빛나는 보석들이, 

잃어버린 밤의 어둠을 밝히기 위한 푸른 물결이 밀려들어오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콜레옵터의 비좁은 객실의 한쪽 창에 기대어 요세프 사브랏은 목에 두르고 있는 외투의 칼라를 느슨하게 만들 수 있었다.

예스타 베라크룩스의 긴 여름은 나쁘지 않았지만 끝나버렸다. 머지않아 새로운 가울(autuwinter)이 천천히 조심스레 다가올 터였다.

이 추운 아침 하늘 위에서 그는 그리 느낄 수 있었다. 수 주 내에 본격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다.

올해 작황은 역대급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콜레옵터는 난기류를 만났고 요세프는 좌석에서 이리저리 흔들렸다. 센틴(Sentine)에서 사용되는 여타 비행장비들이 그렇듯 

이 콜레옵터는 오래되었지만 관리가 잘 된 항공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제 2 설립과 대식민유입부터 내려오는 유서깊은 장비였다. 

파일럿이 좌측으로 선회하기 시작하자 승객칸 뒤편의 덕트팬이 뚝뚝거리는 소리를 내고 엔진의 소리가 달라졌다. 

요세프는 중력이 자신의 머리를 돌리도록 내버려두어 다른 승객들인 두 예거(Jager)들을 훑어보곤 텅 빈 관측창 너머를 보았다.


 얇은 흰 구름이 사라지자 시야가 더 넓어졌다. 

그들은 브레그훗 협곡을 지나고 있었다. 수직으로 된 붉은 암석들로 이루어진 협곡은 정오에도 그 바닥에 햇살이 제대로 닿지 않는 곳이었다.

포도밭의 일부 구역은 낯에만 열리곤 했다. 타일깔린 지붕 위에 위치한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진 태양열 전지판들은 회전하더니 범선의 돛이 접히듯이 접혔다. 

저 멀리, 절벽 끄트머리에서 연장된 킬로미터가 넘는 격자에 매달린 나뭇잎들은 가을 중순에 멈춘 에메랄드로 된 기묘한 폭포수와도 같았다.

점점 가까이 다가가자 요세프는 포도 넝쿨에서 자신들의 수확을 거두는 수확꾼과 그들이 부리는 수확 오토마톤의 형태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콜레옵터는 상승기류를 통과하면서 다시 한번 흔들렸지만 곧 균형을 잡았고 절벽 꼭대기부터 높게 서있는 거주-타워와의 거리를 벌리면서

동이 터오는 하늘로 향했다. 높고 얊은 거주-타워의 측면은 수 에이커에 달하는 하얀 벽토가 덮고 있었다. 타워의 외부창 대부분은 닫혀있었다. 

아직 새로운 아침이 반갑지 않은 모양이었다. 수도에 거주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아직 잠들어 있을 때였고 요세프는 이렇게 잘 수 있다는데서

그들에게 질투심을 가졌다. 대충 만든 리카프 한 잔이 그의 아침식사였고 그 때문에 속이 불편했다.

거기에 어젯밤에는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요즘들어 무언가가 일어나는 듯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스 통신이 반쯤 잠든 상태인 그를 부른 것은 거의 친절을 베푼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거의.


 수도의 에어독들과 연결된 삼림지대 위를 낮게 지나가면서 속도를 높이자 엔진이 날카로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요세프는 초록색과 갈색으로 이루어진 융단이 아래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거기에 정신이 팔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예거들 간에 낮은 톤의 목소리로 이어지던 대화에서 한 단어가 훅 치고 들어왔다.

그는 얼굴을 찌뿌리며 그 단어를 잊으려고, 듣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 단어를 듣는 대신 엔진소리에 귀를 기울이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 순 없었다.

그 단어, 그 이름이 공포와 함께 조용히 속삭여졌다.


호루스


 매번 그 이름을 들을 때마다 일종의 저주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 이름을 입에 담는 자들은 두려워하면서 그 이름을 말하는 행위가 보이지 않는 공권력의 형벌을 불러올 것이라는 이상한 믿음에 사로잡혀 있었다.

아니면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 아마 그 단어가 불러오는 역겨움 때문일지도 모른다. 너무 크게 말하면 그 단어의 철자들이 속을 메스껍게 만드는 것이다.

그 이름이 그를 골치아프게 했다.

오랫동안 호루스란 이름은 고결함과 영웅적 행위의 좌우명과도 같았다. 허나 오늘날 그 이름의 의미는 변화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단어는 요세프의 분석적이고 사려깊은 생각 내에서 분류되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그는 예거들에게 충고를 하려다가 마음을 바꿔 먹기로 했다.

예스타 베라크룩스의 번화한 사회에 밝은 햇빛이 비출지라도 그림자가 내려앉은 곳들이 있고 몇몇은 많은 이들이 알고 싶어하지 않을 정도로 깊게 들어가 있었다. 

최근에 이런 그림자들이 어느때보다 기세를 불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를 두려워하고 부정했다. 이러할 것이라고 예상됐을 것이다.


 콜레옵터는 높은 오펠리안 소나무로 이루어진 장벽을 지나 여러 탑들과 착륙장, 요새로 이루어져 있는 수도의 주 항구로 들어섰다.

센틴은 특별 허가가 있어서 일반 시민들처럼 특정 플랫폼에 착륙을 하지 않아도 됐다.

대신 파일럿은 반쯤 부푼 거대한 화물 발류트 사이로 지나 콜레옵터의 너비정도 되는 좁은 페로크레트 부분에 착륙을 했다.

요세프와 두 명의 예거들은 로터의 하강기류가 허리케인 되어 콜레옵터가 다시 푸른 창공으로 이륙하기 전에 겨우 내릴 수 있었다. 

그는 먼지와 떨어진 나뭇잎들이 들어가지 않게 눈을 손으로 막고 떠나가는 콜레옵터를 지켜보았다. 


 코트 안으로 손을 집어넣은 요세프는 사슬이 달린 허가 막대를 꺼내 목에 보이도록 걸었다.

그는 무심결에 엄지를 막대의 끝까지 내려 자신이 리브(Reeve)라는 계급임을 드러내는 금 상감부분을 만졌다. 그리고 그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예거들은 단지 거리 순찰이나 방범활동을 위해 황동 뱃지를 달았을 뿐이다. 리브의 막대는 요세프가 조사중인 수사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표식이었다.

예거들은 주변부를 어떻게 수색할지 계획하는 다른 제복을 입은 무리와 합류하였다.

그들 뒤로 요세프는 가까운 집결지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경고 깃발과 자동화된 배리어 매커니즘이 두꺼운 케이블을 천천히 감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친숙한 얼굴이 그의 시선을 끌었다.


"요세프님!"


 스켈타는 키가 크고 얄팍한 인물로 센틴의 다른 구성원들은 그의 태도를 보곤 쥐새끼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콜레옵터가 간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고개를 수그리며 요세프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의 표정은 창백하고 심각해 보였다.


"요세프님," 스켈타가 다시 말했다.


 그는 예거에서 승진하여 센틴의 수사업무에 종사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상급자들과 함께 할 때마다 냉철하고 생각이 깊은 면모를 보여주려고 했다. 

하지만 요세프는 스켈타가 승진하기에는 너무 이해가 느리다는 것을 말할 수는 없었다.

스켈타는 나쁘진 않았지만 가끔 요세프가 돈을 쓰게 만드는 일종의 무지함을 보이곤 했다.


"예거," 고개를 끄덕이며 요세프가 말했다.


"내게 말할게 있나?"


 그림자가 스켈타의 얼굴을 지나쳤다. 무언가 평상시와 다른 점이 있었다는걸 요세프는 알아챘다.

요세프는 일반적인 범죄를 조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하지만 스켈타의 단편적인 감정표현은 그를 멈추게 했다. 

오늘 아침 처음으로 요세프는 자신이 무엇을 향해 가는지 궁금해했다.


"이건, 어...." 스켈타의 목소리가 점점 사그라들더니 시선도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직접 보셔야할거 같습니다."


"좋아, 보여주게."


 스켈타는 소형 지상차량 정도 크기인, 나무로 된 화물 캡슐들이 정돈되어 있는 곳을 지나 다른 곳으로 요세프를 인도하기 시작했다. 

숙성된 에스투파잼 와인의 향기가 모든 곳을 덮고 있었다. 와인들은 거대한 짐을 적시고 적재 구역에도 스며들었다.

따뜻하고 편안한 향이 매우 강했다. 마치 불쾌한 무언가를 덮으려는 듯이 말이다.

점점 다가가자 개들이 짖는게 들렸다. 개짖는 소리 뒤로 한 남자가 화내면서 소리지르는 것도 들렸다.


"도크 떠돌이개들입니다." 스켈타가 말했다


"냄새에 이끌린 겁니다 해가 뜰때부터 쫓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머지않아 그는 주제를 바꾸었다.


"저흰 피해자의 신원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 주위에서 발견된 서류와 유류품을 보아 피해자의 이름은 자레드 노르트, 바지선 운행자입니다."


"생각에는이라." 요세프가 말을 이었다.


"확실하지 않은 건가?"


스켈타는 봉쇄선을 들어올려 요세프가 현장으로 들어가게 도왔다.


"아직 신원 조회를 할 수 없었습니다."


"법의학자들이 치아 대조와 혈흔 분석을 위해 오고 있습니다."


스켈타는 일부러 기침을 했다.


"그는... 얼굴이 없습니다, 요세프님. 그리고 몇몇 빠진 치아도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그 치아들이 피해자의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요세프는 말 없이 브리핑을 받았다.


"계속하게."


"노르트의 감독관을 취조했습니다. 노르트는 어젯밤 평상시와 같이 퇴근하여 아내와 아들이 있는 집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허나 도착하지 못했죠."


"그럼 신고자는 아내인가?"


스켈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노르트 부부에겐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결혼 계약이 만기까지 몇달 남지 않았고 이로 인해 마찰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부인은 월급으로 노르트가 술을 마시러 간 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면 감독관이 신고한건가?"


스켈타가 고개를 끄덕였다.


"집으로 사람을 보내 유류품을 확인하게. 추후 지시를 기다리고."


"노르트가 살해당했을 때 취한 상태였나?"


이번엔 스켈타는 몸일 떨리는걸 막지 못했다.


"그랬기만을 바랍니다. 그랬다면 이 가엾은 자에게 축복이였겠죠."


요세프는 스켈타의 말에서 공포를 감지했다.


 살인은 예스타 베라크룩스에서 희귀한 범죄는 아니었다. 와인 산업에 근간을 둔 행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취한 사람이나 돈을 탐내는 자들은 유혈사태로 이어지는 실수를 하곤 했다.

요세프는 지금까지 많은 죽음을 보아왔다. 몇몇은 잔혹하고 몇몇은 몹시 지저분했지만 각각 비극이었지만 모두 그가 이해할 수 있는 죽음이었다.

그는 범죄가 무엇인지 알았다. 범죄는 스스로의 약점이었다. 치부를 드러내는 것, 질투, 광기, 슬픔 등이 범죄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허나 그 중 최악은 공포였다.


오늘날 예스타 베라크룩스에는 너무나도 많은 공포가 존재한다.


 이 곳 울티마 세그멘툼 지역에선, 지도상에 전투들이 일어나는 동안에 행성들과 거주민들은 테라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보호 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

황제와 그분의 평의회는 멀리 떨어져 있다. 그리고 다가오는 반역의 폭풍은 근처의 별들에 짙은 먹구름 같은 우려를 깔았다.

모든 그림자진 구석에 사람들은 미지의 유령들을 보았다.

그들은 두려워한다. 그리고 두려워하는 자들은 쉽게 화내는 자들이 된다. 자신들의 공포를 진짜든 가짜든 바깥의 대상을 향해 돌리기 때문이다.


 오늘 일어난 살인은 최근 몇달간 예스타 베라크룩스에서 일어난 사건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사소한 다툼으로 일어난 살인, 자살, 상상의 위협에 패닉이 온 자들의 공격과 같은 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삶이 항상 그래왔듯 흘러가는 와중에도 수면 아래로 어두운 분위기가 거주민들사이로 퍼져나가고 있다.

그들이 그런 분위기가 없는 채를 해도 말이다. 


 자레드 노르트도 이러한 분위기의 피해자인가?


요세프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캡슐을 지나 수화물들로 이루어진 일종의 작은 안뜰로 들어셨다. 머리 위로 또다른 화물 발류트가 천천히 지나가면서 넓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소수의 예거들이 사건 현장을 손가락으로 훑어가면서 조사하고 있었다. 증거팀에서 나온 사람들은 포렌식 픽터(Picter)와 센서넷으로 조사하고 있었고 

또 다른 이는 거대한 안테나를 들고 커다란 장비를 메고 있었다.

스켈타는 증거팀에 소속된 사람과 시선을 교환했고 증거팀원은 스켈타에게 유감을 표하는 고갯짓과 함께 자리로 돌아갔다.


이 모든 것 뒤로, 좁지만 높은 창고의 문이 열려있었다.


요세프는 쇠로 된 창고 문에 갈색 빛 천조각이 붙어있는 것을 알아챘다.


인상을 쓰면서 그는 똑같이 붉은 색의 외투와 챙있는 모자를 쓴 센틴 수사관들을 둘러보았다.


"안에 아르비테스가 들어갔나?"


요세프가 턱 끝으로 보관소를 가리키며 말했다.


스켈타는 킁킁대면서 대답했다.


"아르비테스는 여기 없습니다. 규정에 따라 호출했지만 지금 파견할 수 없다고 합니다. 뭔가 정보가 나오면 달라고는 했지만 말입니다."


"그러셨겠지." 요세프가 찡그리며 말했다.


 어뎁투스 아르비테스들이 내뱉는 장대한 미사여구나 이상들에도 불구하고 예스타 베라크룩스의 아르비테스들은 

행성의 치안활동을 하기보단 치안활동에 관심 있는 척을 하는 걸 선호했다.

센틴의 수사관들이야말로 첫 식민지 설립 이후부터 예스타 성계의 법 집행이자 관리인들이었다. 

대성전 중에 이루어진 아르비테스 사무소의 설치는 그렇게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아르비테스의 로드 마샬과 그의 부관들은 커다란 탑에 남은채 센틴 수사관들이 그들이 늘 그랬듯 "지역의" 일들을 처리하길 바라는 것처럼 보였다.

요세프의 20년의 근무기간 동안 아르비테스가 "지역의" 일이 아니라고 한 적이 없었다.

이 모든 것에 대한 정치는 요세프의 이해를 넘어선 것이었다.


 그는 스켈타를 바라보았다.


"살인 무기에 대해 알아낸게 있나?"


스켈타는 허가를 바라듯이 증거팀을 바라보았다.


"정확하진 않습니다. 날붙이인거 같습니다. 초짜들이나 쓰는 물건이겠죠. 다른 도구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켈타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가 금방 사그라들었고 그는 다시 침을 꿀꺽 삼켰다.


요세프는 창고의 문턱에서 멈췄다.


피비린내와 분변의 냄새가 코를 강타해 코를 씰룩거릴 수 밖에 없었다.


"증인은?" 그가 덧붙였다.


스켈타는 탐조등 탑 윗부분을 가리켰다.


"보안 이미저들이 있었지만 아무 것도 찍지 못했습니다. 각도가 너무 낮아 그럴싸한 것 하나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요세프는 그 정보를 치웠다. 살인자는 에어도크의 구조를 아는게 분명했다.


"0,5km 반경 이내의 모든 이미저들을 조사하도록. 메모리 코일을 분리해서 몇몇 신입들보고 조사하라고 던져줘. 우리가 운이 좋다면 좋겠군."


그는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을 의식하면서 길게 숨을 들이쉬었다.


"자 한번 보자고."


 요세프는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뒤를 스켈타가 몇걸음 뒤로 주저하면서 따라들어갔다.

창고 안은 어둑어둑했다. 작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 약간과 휴대용 아크 램프들이 광원의 전부였다.

4대의 역장 발생기들이 각각 삼각대에 올려진 채, 뒤틀린 사격형을 이루고 있었다. 역장 발생기들은 창백한 노란 불빛으로 서로 이어지고 있었다.

투과성 에너지 막은 어느정도 규모의 질량이나 운동에너지들을 통과시키고 기준 미만의 물질들은 차단하여 현장 포렌식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요세프의 눈썹이 역장에 다가갈수록 찌뿌려졌다. 역장으로 둘러쌓인 곳은 처음 볼 땐 텅 빈 것처럼 보였다. 

그가 역장을 통과하자 공기의 냄새가 더욱 진해졌다.

고개를 뒤로 하자 요세프는 스켈타가 그를 따라 역장을 넘지 않은 것을 보았다. 스켈타는 뻣뻣한 자세로 범죄 현장 이외의 곳을 쳐다보고 있었다.

돌 바닥은 검은 동맥혈로 뒤덮혀 있었다. 이 작은 진홍빛 바다 위로 고깃 덩어리들이 하나 둘 무작위로 뿌려져 있었다.

로프 같이 생긴건 내장이었다. 장기의 일부는 빛을 반사하고 있었고 다른 것들도 창백하고 피칠갑이 되어 있었다. 

서두르냐고 그런게 아니라 관심이 없어서 버려진 도축장의 고깃덩어리와도 같았다.


 요세프는 구역질과 동시에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그는 곧 마음을 다잡고 날카로운 눈으로 현장을 보기 시작했다.

그는 패턴과 인상을 파악하려고 했다. 모든 행위가 주의깊고 정확하게 이루어졌다.

격정으로 인한 범죄나 기회를 노린 살인도 아니었다.

냉혹하고 침착하게, 밝혀진다는 두려움 없이 이루어진 살인이다.


 요세프는 그림자를 응시했다. 첫번째 질문이 떠올랐다.


어떻게 살인을 했길래 그 누구도 듣지 못한거지?


이렇게 피가 흘렀으니 살인자도 피에 젖어서 흔적을 남겼나?


그리고 어디...?


어딜까...?


 요세프는 금방 멈추고는 눈을 깜빡였다. 피로 된 웅덩이는 자그마한 물결들이 일렁이고 있었다.

그는 작게 들리는 피로 된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유해는..." 


요세프는 스켈타를 바라보며 말을 시작했다.


"시체 한 구라기엔 부족하군 나머지 노르트의 시신은 어디에 있나?"


 스켈타는 한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고 다른 손으로 조심스럽게 위쪽을 가리켰다.

요세프는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레드 노르트의 나머지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운전수의 시신은 장의사들이나 그 비슷한 자들이 하는 것과 비슷하게 열려 있었다. 사후 부검에서나 볼직한 것들을 극단적으로 한 모양새였다.


건설 노동자들이 가파른 절벽에서 건축물을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거대한 볼트인 철로 된 충격 막대가 노르트를 천장에 고정하기 위해 쓰였다. 

양 발목과 양 팔뚝에 하나씩 박아넣어 X자 모양으로 사지를 고정했다. 그리고 상체를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절개로 상체와 목, 얼굴의 피부를 벗겨냈다.

벗겨낸 피부는 한쪽은 오른편으로, 다른쪽은 왼편으로 향했다. 벗겨내진 피부 하나는 사타구니 아래로 향했고 

마지막으로 벗겨낸 피부는 피투성이로 웃고 있는 해골 위로 올라가 죽은 이의 머리 위로 솟아올라와 있었다. 

충격 막대 4개가 이 고기로 된 누더기들이 제 자리에 위치하도록 쓰였다.

열린 몸통에서 제 자리를 잃은 근육들과 부러진 뼈들이 바닥의 피웅덩이를 향해 늘어졌고 거기서 체액들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런거 본 적 있으십니까?"


스켈타가 겨우 말을 꺼냈다. 그의 목소리는 공포로 가득차 있었다.


"끔찍하군."


 요세프의 첫 생각은 시체가 일종의 예술같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창고의 검은 금속 지붕판을 배경으로 노르트의 시체는 여덟 꼭지점을 지닌 별을 만들고 있었다.


"나도 모르네."


요세프가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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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은 끝. 이제 2장으로 넘어갈 겁니다.


번역 재활중이라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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