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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메카니쿰: 3.05 (1) - [최후의 돌격]

Fr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3 12: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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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마그마 시티 위로 밤이 드리우고 있었지만, 주황색으로 빛나는 대도시는 어둠을 모르는 불야성이었다. 고대인들이 상상했던 지하세계의 모습을 방불토록, 제스 아뎁트의 공장은 전투의 화광에 휩싸여 있었다. 암흑 기계교의 군세는 볼텍스 미사일로 제스의 성벽을 두드리고, 외곽의 보루들은 그라비톤 캐논들로 무너트려 나갔다.


 도시는 기계적으로 정밀하게 찢겨져 나갔다. 타이폰 둑길 끝의 검은 천막 아래서, 멜가토르 대사는 펼쳐지는 파괴의 광경을 지켜보며 군대를 지휘했다. 그리고 멜가토르의 지휘 아래, 앞으로 수 시간 뒤면 적군은 제조장관께 바칠 헌물을 점령하게 되리라.


 도시는 이미 파멸할 운명이었고, 이제 남은 명령은 단 한 가지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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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우스 템페스투스는 한때 군수 공장이었던 곳의 뒤틀리고 그을린 잔해 사이를 거닐었다. 워로드 타이탄의 웅장한 머리 아래서는 여전히 화재와 소규모 폭발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카발레리오 프린켑스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따위 것들은 그 정도의 키를 가진 존재에게는 상관없는 것들이었으니. 오직 그의 전투단을 뒤따라오고 있는 아이슈만의 템페스투스 스키타리 군대만이 주의를 기울여야 했을 뿐이었다.


 템페스투스의 전 병력이 마그마 시티의 방호 아래서부터 걸어 나와 전진했다. 코발트 블루 색 갑주와 펄럭이는 영예의 깃발들이 음울한 하늘과, 또 그들이 거닐고 있는 검게 탄 폐허에 대비되어 영광스레 빛나고 있었다.


 그 중심에서 병력을 인도하고 있는 데우스 템페스투스는 뒤틀려 뒤엉킨 철 기둥과 들보들 뒤에 자리를 잡았다. 한때 이곳은 타르시스에서도 가장 넓은 금속 가공 공장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철조망 무더기로만 보일 뿐이었다.


 카발레리오의 오른쪽에는 샤라크 프린켑스의 전투단이 있어, 메탈루스 케브레니아가 워하운드 타이탄 아스트루스 룩스랍토리아를 전장으로 인도하고 있었다. 보다 커다란 리버급 타이탄의 양옆에서 람노스 프린켑스와 카심 프린켑스가 자신들의 소형 타이탄을 전진시키고 있었고, 카발레리오는 볼케이노 캐논을 들어 올려 용맹한 부하 전사들에게 경례를 보냈다.


 바로 왼쪽에는 수자크 프린켑스가 조종하는 거대한 워로드 타이탄, 타르시스 하스타투스가 서 있었다. 그보다 더 바깥쪽을 보면 모르던트 프린켑스의 리버 타이탄 아르카디아 포르티스가 있었고, 바섹 프린켑스의 워하운드 타이탄 불푸스 렉스도 날렵히 전진하며 모르던트를 보조하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카발레리오는 외곽 서브-하이브의 폐허 속에 자리를 잡는 부하 전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전 프린켑스. 매니폴드 회의실로." 카발레리오는 말했다.


 한 명, 두 명씩. 깜빡이는 형제 프린켑스들의 이미지들이 카발레리오의 눈앞에 나타났다. 형제들의 얼굴에서 오직 전투에 대한 굶주림만이 보이고 있음에, 카발레리오는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이 전투 끝에 나올 수 있는 결말이 단 하나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두가 모르티스와 싸우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아주 잠시동안은, 카발레리오 역시 형제들과 같은 방식으로 싸울 수 있었길 바랐다. 하지만 이내 카발레리오는 그 어리석은 열망에 미소를 지었다. 데우스 템페스투스처럼 막강한 타이탄과 이처럼 완벽하고도 전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어찌 바라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형제들이여. 우리 삶에서 가장 두렵고도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 도래했다." 카발레리오는 말했다. "나는 평소 이렇게 감성적인 성격이 아니다만, 우리가 죽는 날까지도 약간의 신파극 정도 허락하지 않는다면, 또 언제 해 보겠는가?"


 카발레리오는 몇몇 형제들이 차갑게 미소 짓는 것을 보고는 말했다. "템페스투스의 신조란 곧 이것이니, 우리가 죽는 방식은 우리가 사는 방식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모르티스의 개들에게 우리 레기오의 분노를 직면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 주리라. 그대들과 함께 싸웠던 지난 수 년 간의 세월은 내게 있어 영광이었고, 우리의 이 마지막 행진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명예롭게 생각한다. 옴니시아의 빛께서 그대들을 인도하시기를."


 형제들은 카발레리오의 말에 엄숙히 경의를 표하며, 이진법적 불빛으로 긍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레기오 전체의 기분을 육성으로 내는 것은, 카심 프린켑스에게 주어진 몫이었다.


 "저희야말로 영광이었습니다, 폭풍의 군주시여." 카심은 말했다.


 카발레리오는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엡실로이드 쌍성단 전쟁 이후에 카심에게 주었던 황금 해골과 톱니바퀴 메달이 번쩍이는 모습이 보였다.


 "모두들, 좋은 사냥이 되기를." 그 말을 마지막으로, 카발레리오는 연결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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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그마 시티를 둘러싼 전투 초기에 입었던 출혈에도 불구하고, 카뮬로스 프린켑스는 그 노골적인 도발을 무시할 수 있는 위인이 아니었다. 카발레리오의 어스펙스에, 연기와 불길을 뚫고 자신들에게로 나아오는 레기오 모르티스의 신호가 가득 떠올랐다. 각 타이탄마다 수천에 달하는 모르티스의 악명 높은 스키타리들이 무시무시한 해골 가면을 쓰고 우글거렸다.


 넴잘 리치-Nemzal Reach의 상처 입은 영웅, 불굴의 젬 아이슈만-Zem Aeschman이 이끄는 템페스투스 스키타리 또한 전진해 모르티스의 스키타리 군대에 맞섰지만, 그 머릿수는 최소한 4대1 수준으로 밀리고 있었다. 타이탄끼리의 전투에 나선다는 것만도 물론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지만, 그 거신들이 싸우는 발밑에서 전장에 뛰어들기란, 스키타리처럼 강화된 전사들만이 내세울 수 있는 대담무쌍함이 필요한 일이었다.


 "다수의 타이탄 표식 확인." 전탐관 팔루스의 말에 카발레리오는 데이터를 입력해 들여, 다시 자신의 정신으로부터 아이슈만의 스키타리들에게로 전파해 주었다. 아퀼라 이그니스의 거대한 형체가 모르티스의 타이탄들을 이끌고 있었다. 비틀린 형상의 워로드 타이탄 세 대가 아퀼라 이그니스 앞에 일렬로 늘어서 저지선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양 측면에는 각각 두 대의 리버 타이탄이 널찍이 우회해 오고 있었다.


 "놈들의 수는 우리보다 딱 한 대 더 많을 뿐이다." 카발레리오는 말했다.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지 않나?"


 "그렇습니다, 프린켑스." 카이퍼 모데라티가 말했다. "화력이 심하게 밀리는 게 아쉬울 뿐이죠."


 모르티스 측의 배치를 지켜보며, 카발레리오는 말했다. "놈들이 신중을 기하고 있군. 자기네 큰 형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질 용기가 없는 게지."


 "나쁜 판단은 아니지요."


 "놈들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있다." 카발레리오가 말했다. "아직도 우리가 초전에 가했던 기습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또 비슷한 수를 숨겨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하고 있는 거야."


 "그런 수가 있었더라면 좋았겠군요, 폭풍의 군주시여." 카이퍼가 투덜거렸다.


 카발레리오는 양막 탱크 안에서 미소를 지었다. 부글거리는 거품이 입가에서부터 솟아올랐다.


 "내가 언제 그런 수가 없다고 했던가?" 카발레리오가 물었다. "전 프린켑스. 전진 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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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마그마 시티 저 반대쪽에서는, 비명지르는 스키타리 무리와 개조된 수호자들이 불칸 관문에 스스로를 내던지고 있었다. 노도 같이 쏟아진 사격과 포화가 관문에 근접한 공격자들을 산산조각내 버렸다. 멜가토르의 병력이 재집결해 공격을 재시도하기도 전에, 불칸 관문이 열리고, 타라니스의 기사들이 푸르른 번개 바퀴 깃발 아래서 돌격해 나왔다.


 휘하 기사들을 이끌고 돌진하는 베르티코다 단장의 기체, 아레스 릭토르의 고결한 모습이 찬란히 빛났다. 가슴에 입은 상처는 영광스러운 최후의 돌격을 수행할 수 있도록 때맞춰 수리되어 있었다. 베르티코다의 옆에서, 카투릭스 단장 또한 위풍당당한 글라디우스 풀멘-Gladius Fulmen을 몰아 돌진했다. 카투릭스의 기체는 번쩍이는 갑옷 위로 전투에서 입은 흉터와 상흔들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있었다.


 그리고 두 단장의 뒤로, 기사단 최후의 아홉 기사들이 뒤따랐다. 나이트들의 갑옷은 윤기가 나도록 수리되고 닦여 마치 새것처럼 빛나고 있었다. 이것이 타라니스 기사단 최후의 돌격이 될 것이었기에, 마그마 시티의 장인들은 나이트들이 돌격하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나이트들은 베르티코다와 카투릭스를 창끝 삼아 쐐기꼴 대형을 이루고 적 전사들의 무리 사이를 갈랐다. 나이트들의 포신이 쏘아 내는 한 발 한 발마다 죽음을 뱉어냈다. 기사들의 돌격에 뒤따라 포격이 이어지고, 그 결합된 충격이 암흑 기계교의 전선 전방을 무너뜨렸다. 나이트들이 도주하는 생존자들을 쫓아 분쇄하는 모습이, 흡사 거인 앞에 흩어져 달아나는 어린아이들 같았다.


 울부짖는 터보 레이저 광선과 폭발성 탄환의 난무가 스키타리들과 병기화 서비터들을 찢어 가르고, 나이트들은 타이폰 둑길을 따라 길을 열어냈다. 매초마다 수백 명의 적들이 죽어 나갔고, 그 시체는 계속해서 전진하는 나이트들의 발 아래 짓밟혔다. 타라니스의 기사들은 둑길을 따라 학살극을 벌였다. 베르티코다가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적들을 살육하고 있는 반면에, 카투릭스는 맹렬하고도 자유분방하게 적들을 도살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기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멜가토르의 군대는 감탄이 나올 속도로 재집결했고, 기갑 부대들이 전진해, 돌격해 오는 나이트들을 맞받아쳤다. 아군 전사들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적의 대포가 둑길 위로 포격을 개시하고, 넓은 도로 위로 커다란 크레이터들이 파였다. 날쌔고도 맹렬한 돌격 덕분에 나이트들은 대부분의 포격을 무사히 피해낼 수 있었지만, 스스로가 죽인 적들의 잔해에 발이 묶여 버린 전사 두 명이 계속되는 고폭탄 폭격에 당해 산산조각으로 폭발하고 말았다.


 또 다른 나이트 한 대가 제피리아 언덕 아래, 울테리무스 아뎁트의 무덤 폐허에서 발굴된 대포의 시험 모델에 직격 당했다. 모라베크 지하고에서 유래한 암흑의 에너지로 힘을 받은 검은 광선이 나이트의 역장을 똑바로 꿰뚫고, 기체는 곧바로 검은 불꽃에 휩싸여 녹아 내렸다. 베르티코다는 매니폴드를 통해 들려 오는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죽어 가는 기수가 둑길을 내달리며, 다수의 적 전사들을 길동무 삼아 마그마 속으로 떨어져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타라니스의 기사들은 점점 더 마그마 시티로부터 멀어지고 있었다. 제스 아뎁트의 적들을 죽이고 짓밟으며, 완벽한 기량과 우아한 자태를 보여 주었다. 이것은 규율 없이 마구잡이로 몸을 던지는 야만적인 돌격 따위가 아닌, 세련된 기술을 지닌 고결한 전사들이 자신들이 지닌 살육의 기술을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방식으로 나타내는 행위였다.


 기사들은 이미 관문으로부터 2킬로미터 넘게 전진했고, 지나간 자취를 따라 죽었거나 죽어 가는 적들의 시체로 길을 만들었다. 그로부터 400미터를 더 전진하는 동안, 또 한 대의 나이트가 죽음을 맞이했다. 나이트의 두 다리는 울테리무스의 사악한 병기에 잘려 나갔고, 그 동체는 그대로 깔깔대는 돌연변이 스키타리들의 파도 위로 쓰러져 버렸다.


 카투릭스 단장은 몰려드는 스키타리들을 향해 포구를 돌려, 연달은 강력한 사격으로 쓰러진 나이트로부터 적들을 쓸어 냈다. 나이트는 이미 죽어 있었고, 카투릭스는 적들이 그 시체를 탐하도록 내버려두는 대신, 계속해서 사격해 쓰러진 나이트의 반응로 노심까지 꿰뚫었다. 쓰러진 나이트는 그대로 타오르는 플라즈마 불꽃의 벽과 함께 소멸해 버렸다.


 이제 베르티코다와 카투릭스 곁에 남은 기사는 단 다섯뿐이었다. 비록 기사들의 돌격은 파괴적이었을지언정, 점차 느려지고 있었다. 점점 더 많은 적 전사들이 둑길 위를 육탄으로 가득 메워 왔고, 포병과 기갑 연대들 전체가 나이트들을 저지하기 위해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베르티코다와 카투릭스, 그리고 그 휘하 전사들은 비록 성격에 있어서는 서로 크게 다르긴 했지만, 그 용맹에 있어서는 모두가 하나 같았고, 그렇게 기사들은 돌격을 이어 나갔다. 그들의 최종 목표가 시야에 들어오고 있었다. 바로 멜가토르 대사의 검은 천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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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랍토리아를 탄 카심 프린켑스는 아르시아 서브-사일로의 잔해들 사이를 빠르게 내달리며, 측면의 리버 타이탄 한 대에게 맹렬한 포격을 가했다. 대형 타이탄의 방어막은 보다 작은 전쟁 병기의 사격을 그대로 흡수하였고, 그대로 포신을 돌려 무너진 금속 폐허 사이를 겨누었다.


 폭발과 날카로운 파편 폭풍이 무너진 사일로를 찢어발겼지만 랍토리아는 이미 그 자리를 벗어나 있었다. 무너져 뒤엉킨 탑들과 벽돌 잔해 사이를 달리며, 랍토리아는 다시 한 번 사격을 시도했다. 밀집되고 지저분한 지형을 이동하는 데에 있어 타고난 능력과 엄폐물을 적극 활용하며, 카심은 랍토리아가 계속해서 적의 사격보다 한 발짝 더 앞서도록 몰았다. 엄폐물 사이를 무작위적으로 달음박질하며 느려터진 리버 타이탄에게 따가운 사격을 가한 뒤, 다시 엄폐물로 삼은 사일로 뒤로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워로드급과 임페라토르급을 등 뒤에 둔 위치에서, 리버급 한 대가 카심을 쫓아내기 위해 무너져 불타고 있는 사일로들 사이로 방향을 돌렸다. 자꾸만 이빨을 드러내는 포식자를 등 뒤에 남겨 두고 싶지 않았던 것이리라. 비록 그것이 워하운드 타이탄처럼 압도적으로 화력이 모자란 상대라 하더라도 말이다.


 리버 타이탄의 거체가 한때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지나다니던 강철 아치를 부수고, 한때 은하계 저 반대편의 평정된 행성들까지 병기와 군수품을 공급하던 기계 공방들을 짓밟았다. 놈은 녹아내려 뒤틀린 기계의 잔해들과, 공장 단지가 붕괴하면서 죽은 사망자들의 탄화된 해골 위에 우뚝 서 있었다.


 놈이 공장을 부수고 먹잇감을 향해 나아가면서, 놈의 방어막으로부터 역류된 에너지 불꽃과 함께 불똥과 비명소리가 일었다. 비명지르듯 울부짖는 스크랩코드가 놈의 외부 오그미터로부터 흘러 나오고, 놈이 뿔나팔을 부는 소리가 아직도 서 있는 벽들에 부딪혀 기괴하게 메아리쳤다.


 카심은 엄폐물 뒤에서 뛰쳐 나왔다. 코발트 블루색으로 칠해진 타이탄이 잿빛 벽에 대비되어 두드러졌다.


 적 리버 타이탄은 카심을 발견하고는, 그대로 상체를 비틀어 날쌘 타이탄을 조준하려 했다. 격류처럼 쏟아진 사격이 벽을 먼지로 무너트리고, 랍토리아의 방어막에 불똥을 튀겼다.


 그리고 적 리버 타이탄이 사격을 개시하기 무섭게, 여우 같은 형체의 아스트루스 룩스가 축 늘어진 기중기 그늘 아래서 뛰쳐 나와, 리버 타이탄이 노출시킨 등 뒤를 향해 돌진했다. 아스트루스 룩스의 두 포완은 이미 불꽃에 휘감겨 있었다. 람노스 프린켑스는 소용돌이치는 에너지가 가장 많이 방출되고 있는 부분을 향해 사격을 쏟아 부었고, 맹렬한 집중 사격은 리버 타이탄의 방어막을 두들겨 무너뜨렸다.


 리버 타이탄은 즉시 위험을 깨닫고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람노스 프린켑스 쪽이 더 빨랐다. 람노스는 타이탄을 옆걸음질시켜 부서진 기계 장치와 무너진 건물들이 뒤섞인 잔해 속으로 이동시켰다. 거친 지형 위로 타이탄을 기동시키면서도 조준을 목표 위에 유지시키려 노력하며, 람노스는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한계를 넘어 사격을 계속했다.


 람노스의 끈기는 과연 성과를 이루었고, 리버 타이탄의 방어막 뒤쪽 부분이 터져 나가면서 커다란 빛의 폭발을 일으켰다. 리버 타이탄이 요란하게 울려 대던 도발의 뿔나팔 소리는 고통스런 비명으로 변했고, 랍토리아는 부서진 기계 둔턱을 뛰어넘어 리버 타이탄에게 영거리사격을 가했다.


 방어막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리버 타이탄은 크게 노출되어 있었고, 카심의 사격은 보다 큰 타이탄에게 무시무시한 피해를 입혔다. 람노스와 마찬가지로 카심 역시 사격을 유지하며, 타이탄의 허리께를 가로질러 고-에너지 터보 레이저를 연달아 쏟아부었다. 적의 관절부로부터 녹아내린 갑옷 파편들이 흘러 내리더니, 이내 폭발과 함께 무너져 내렸다. 랍토리아아스트루스 룩스는 훌쩍 뛰어 치명상을 입은 적 타이탄으로부터 떨어졌다.


 리버 타이탄은 천천히, 하지만 품위 있게 옆으로 쓰러졌다. 그 엄청난 무게 아래 그나마 남아 있던 사일로의 잔해가 으스러져 그대로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랍토리아는 지면에 몸을 바짝 붙이고, 리버 타이탄이 쓰러지면서 일어난 재와 연기 구름 속으로 몸을 숨기며 앞으로 전진했다.


 아스트루스 룩스는 사일로 사이로 후퇴하며 쓰러진 적 타이탄의 주위를 빙 돌았지만, 람노스는 자신의 워하운드 타이탄을 지나치게 오랫동안 노출시키고 있었다. 쓰러진 리버 타이탄의 동료가 이미 사격 해법을 완성해 버린 것이었다.


 연달아 쏘아진 미사일들이 아스트루스 룩스의 정수리에 꽂히고, 아스트루스 룩스를 그대로 지면에 처박아 버렸다. 연달아 방어막을 두드리는 미사일들에 결국 방어막이 깨져, 우르릉하고 진동하며 터져 나갔다. 상처 입은 새처럼, 방어막을 잃고 두 다리도 충격으로 부서진 아스트루스 룩스는 엄폐물 속으로 기어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제2의 리버 타이탄은 그럴 기회를 주지 않았고, 그대로 타오르는 사일로의 잔해 속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와, 아스트루스 룩스를 그 거구로 짓밟아 버렸다.


 템페스투스 측에서 발생한 첫 전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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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페스투스 전투단의 왼쪽 측면, 크레이터로 곰보 얽은 착륙장 저 반대편에서 데우스 템페스투스타르시스 하스타투스아퀼라 이그니스를 두른 워로드 타이탄들의 장막과 겨루고 있는 가운데, 모르던트 프린켑스는 아르카디아 포르티스를 전진시켰다. 비록 몰고 있는 것은 리버 타이탄이었지만, 성큼성큼 내딛는 얀 모르던트의 전진 속도는 워하운드급 동료, 불푸스 렉스의 속도와 맞먹고 있었다.


 모르던트와 바섹, 두 프린켑스는 우회하는 리버 타이탄 2대를 상대로 전진했다. 두 적 병기 모두 핏빛 깃발과, 무기에 걸린 역겨운 장식들로 혐오스럽게 뒤틀려 있었다. 적 리버 타이탄을 상대로 곧장 돌격하는 대신, 아르카디아 포르티스는 넓게 빙 도는 경로를 따라 우회하며, 매 걸음마다 상대를 임페라토르 타이탄의 안전한 그늘로부터 유인해 냈다.


 나지막이 쏟아지는 사격이 적들과 그들 사이의 허공을 가득 메우고, 템페스투스의 두 프린켑스는 전열 중심에서 가장 가까운 리버 타이탄에게로 전 포문을 집중시켰다. 마그마 시티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는 랍토리아가 즐겨 사용한 것과 같은 엄폐물 따윈 없었고, 바섹 프린켑스는 어쩔 수 없이 가장 위험한 사격을 회피하는 데에만 온 기량을 집중시켜야만 했다. 모르티스와 템페스투스 타이탄들 사이의 거리는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줄어들었고, 오고 가는 포화는 점점 더 맹렬해져 가고 있었다.


 체급과 화력 양면에서의 격차를 생각하면, 잔혹한 전장의 계산이 템페스투스 측에 대가를 징수하기까지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모르티스의 타이탄들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들의 뿔나팔은 승전가의 불협화음을 연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상 만사가 다 그렇듯, 전쟁에는 가장 필연적인 상관 관계라도 뒤엎을 수 있는 변수라는 것이 존재하는 법이었다. 


 불푸스 렉스아르카디아 포르티스 모두 여전히 공격적인 사냥꾼의 정신을 지닌 조종사의 손에 조종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두 타이탄 모두, 자신이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최대한 모르티스의 전력을 깎아 내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


 두 템페스투스 타이탄의 표적이 된 리버 타이탄의 방어막들이 깜빡이며 꺼져 나갔다. 계속해서 쏟아지는 포화에 한 장 한 장씩 소모되며, 훅 하고 꺼진 후에 펑 하고 터져 나갔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순간, 그 순간만을 기다려 왔던 워로드 타이탄, 타르시스 하스타투스의 볼케이노 캐논으로부터 강렬한 일제 사격이 뿜어져 나왔다. 타오르는 핵융합 불꽃 광선이 적 리버 타이탄의 조종석을 꿰뚫고, 상반신 전체가 화려한 대폭발과 함께 터지면서 그 파편들이 6킬로미터 바깥까지 날아가 버렸다.


 맹렬한 집중 사격의 결과로 리버 타이탄 한 대는 우레 같은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 대신 템페스투스 측은 두 번째 리버 타이탄이 거의 방해 받지 않고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고 말았다. 두 번째 리버 타이탄의 육중한 포대가 아르카디아 포르티스의 방어막을 거의 붕괴 직전까지 밀어 넣었고, 이제 아르카디아 포르티스는 방어막이 과부하되기까지 겨우 몇 초 정도밖에는 남지 않아 있었다.


 외피의 방어막 방출기들 중 한 곳에 우연히 명중한 사격이 템페스투스 타이탄들 사이에 연결되어 있던 신경 네트워크와의 접속을 끊어 버리면서, 그로 인한 피드백이 모르던트 프린켑스의 대뇌피질을 불태우며 머리에 볼트탄을 맞은 듯한 격통을 주었다. 아르카디아 포르티스가 모르던트와 함께 사망했다. 그 막강한 병기는 바닥에 이랑을 만들며 멈춰 섰고, 그대로 힘없이 축 늘어져 적들의 손에 운명을 맡기는 꼴이 되었다.


 바섹은 기성을 내지르는 적 리버 타이탄으로부터 달아나려 시도했다. 방어막도 약화되고 탄약도 고갈된 불푸스 렉스는 더 이상 저 거대한 적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불푸스 렉스는 우아하면서도 신속하게 움직였지만, 무차별적인 미사일 폭격 앞에 회피할 기회 따윈 주어지지 않았다. 미사일들이 지면을 때리며 커다란 크레이터들을 만들어 내고, 커다란 파편 더미들이 공중으로 휘날렸다.


 지형 판독 어스펙스가 비명 지르는 스크랩코드의 간섭으로 과부화된 탓에 불푸스 렉스는 그대로 크레이터 속으로 나동그라져 버렸고, 그 과정에서 한쪽 포완이 꺾였을 뿐만 아니라 두 다리 역시 어색한 착지로 인해 삐그덕거렸다. 도망칠 곳 없이 갇혀 버린 바섹 프린켑스는 탈출을 시도했으나, 적 리버 타이탄으로부터 쏟아진 잔혹한 일제 사격이 버둥거리는 타이탄을 산산조각내고, 우레 같이 쏟아진 고체탄들이 바섹과 승조원 전원을 자비로우리만치 신속하게 사살해 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 하늘이 열리고, 모여들던 어둠이 증발하며, 밝은 햇빛 같은 핵폭발이 저 먼 하늘까지 화광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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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313929 번역 그레이워터는 체인질링의 걸작임 [18]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862 36
313927 번역 아기 유령 특징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751 23
313923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3화 [7]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869 25
313915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2화 [6]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832 22
313913 번역 대홍수 신벌 내리는 알라리엘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053 24
313899 번역 실바네스가 필멸자를 얼마나 혐오하냐면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356 20
313874 번역 쿠르노스의 인간목장 탐방기 전체 스토리 정리 [2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672 36
313825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1화 [12]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153 25
313818 번역 팔랑크스 잡썰 [31] 꺼삐딴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2990 49
313765 번역 [사이퍼 : 폴른의 군주] 7-1. 암흑 감옥 (2) [6]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403 18
313748 번역 여명인도자 4권 요약) 아쿠시 성전군 [13]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977 23
313668 번역 든든한 오더 대동맹 실바네스의 인간 사랑을 알아보자 [1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872 29
313664 번역 Damocles)코사로 칸을 회유하는 쉐도우선 [20]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664 32
313653 번역 충격! 지그마교 인신공양 논란 [3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463 41
313635 번역 너무 잔인하다는 비판에 쿠르노스씨 한마디 [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548 25
313628 번역 알라리엘식 사랑 [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798 22
313626 번역 알라리엘과 쿠르노스 !괴담특집! [3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619 37
313600 번역 전광석화 쓰는 스톰캐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463 18
313577 번역 <죽은 왕국> 스톰캐의 위상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1320 28
313527 번역 기가채드 지그마메일 [2]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918 13
313485 번역 <죽은 왕국> 카오스에 사냥당하는 뱀파이어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1117 17
313455 번역 <죽은 왕국> 감상 후기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163 28
313426 번역 <죽은 왕국> 전체 스토리 장문 정리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030 29
313399 번역 아지르 단절의 여파 [8]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620 26
313393 번역 던오브 파이어 6권 - 순교자의 무덤 - 번역 링크집 [5] slay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488 15
313385 번역 던오브 파이어 6권 - 순교자의 무덤 - 에필로그 [6] slay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286 19
313384 번역 던오브 파이어 6권 - 순교자의 무덤 - 50장 [2] slay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81 14
313383 번역 던오브 파이어 6권 - 순교자의 무덤 - 49장 [3] slay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78 13
313363 번역 아니 미친 스토리 전개가 무슨 [1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2939 24
313311 번역 햄타지) 오크 언데드 [6] Jul.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34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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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268 번역 던오브 파이어 6권 - 순교자의 무덤 - 45장 [3] slay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80 12
313254 번역 렐름게이트 전쟁 잡설 [28]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711 37
313183 번역 <죽은 왕국> 개호구 뱀파이어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858 18
313164 번역 서약하지 않는 자 칸토 재밌는 부분 [7]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545 33
313132 번역 <죽은 왕국> 네페라타 vs 만빡이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815 19
313131 번역 <죽은 왕국> 주요 캐릭터 소개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609 21
313130 번역 던오브 파이어 6권 - 순교자의 무덤 - 44장 [4] slay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77 12
313129 번역 던오브 파이어 6권 - 순교자의 무덤 - 43장 [3] slay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34 12
313091 번역 <죽은 왕국> 네페라타 근황 [1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492 28
313082 번역 10판 네크론 왕조들 근황 [19]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2062 44
313079 번역 던오브 파이어 6권 - 순교자의 무덤 - 42장 [3] slay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52 13
313078 번역 던오브 파이어 6권 - 순교자의 무덤 - 41장 [2] slay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5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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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052 번역 햄타지) 토드 드래곤 [6] Jul.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205 22
313040 번역 그롬브린달은 단수가 아니다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110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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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021 번역 보탄 신규 설정 떴다 [31]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2008 33
313016 번역 그롬브린달은 스노리가 아니라니까요 [1]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342 11
313006 번역 에오지 뱀파 신작 <죽은 왕국> 초반 요약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862 18
312897 번역 WAAAGH도... 휘감을 수 있는 거지...?!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1777 25
312874 번역 공식 오크 소개 트레일러 번역 [3] 스틸리젼(잡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1320 19
312847 번역 던오브 파이어 6권 - 순교자의 무덤 - 36장 [2] slay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19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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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783 번역 지그마의 본 모습 [16]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2375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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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705 번역 진정한 믿음을 깨달은 가르두스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1360 20
312704 번역 굉장히 유명하지만 출처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스페이스 마린의 맹세 [12] 해피니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2604 43
312699 번역 베타-가몬 성단 지도 [21]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1248 25
312693 번역 스톰캐스트는 죽음으로 신뢰를 쌓는다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1260 21
312687 번역 The Emperor's Gift, 홀로 남겨진 늑대 -8- [3] 리만러스(222.110) 04.25 280 9
312682 번역 가르두스 스틸소울 단편 <달빛의 살인> 요약 [1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666 27
312681 번역 민간인 희생시키는 스마 하면 떠오르는 인물 [13]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2807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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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527 번역 [Alter of Cyrene] 블러드 레이븐 가브리엘 이야기 -후일담- [13] 히페리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4 42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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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440 번역 Damocles)하이브 관문을 철거하는 립타이드 [4]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948 16
312418 번역 [Alter of Cyrene] 블러드 레이븐 가브리엘 이야기 -5- [8] 히페리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35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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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410 번역 이초 IX-3: 황궁 방벽이 무너지다 [6]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431 21
312409 번역 이초 IX-2: 천상의 행로~테라 공성전 [5]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399 21
312403 번역 던오브 파이어 6권 - 순교자의 무덤 - 22장 [4] slay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17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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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397 번역 던오브 파이어 6권 - 순교자의 무덤 - 20장 [2] slay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135 15
312392 번역 근데 그롬브린달이 스노리는 아님 [11]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1195 25
312375 번역 아카온 번개봉고 각 보는 그룽니 [1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1817 39
312349 번역 자가타이 의외의 사실 하나 [28]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652 66
312275 번역 던오브 파이어 6권 - 순교자의 무덤 - 19장 [2] slay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164 13
312274 번역 던오브 파이어 6권 - 순교자의 무덤 - 18장 [2] slay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14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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