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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Cadian Honour - 3부 - 2

Cpt_Ti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05 00: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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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70008

 


랍테브는 그날 오후의 사격 훈련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제가 데려올까요?' 야로미르가 말했지만 민카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니, 그냥 이대로 진행하지'

종이 울리고 훈련교관 크라누스(Kranus)가 앞 분대를 해산시켰다.

'더이상 못봐주겠군, 빌어먹을 내 사격장에서 꺼져!'


크라누스는 보통 두가지의 감정표현과 두가지의 목소리 높낮이를 갖고있었다.

-짜증과 분노. 큰 목소리와 더 큰 목소리


크라누스가 민카의 분대를 보고 소리쳤다.

'빨리 움직여라 서전트! 꾸물거릴 시간 없다.'

민카가 짧게 욕을 했다.

'알겠습니다.'

민카가 분대원들에게 지시했다.

'위치로!'


'동작 봐라,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도 이거보단 빠르겠다!'

민카는 화가 나서 겨냥도 흔들리고 있었다.


크라누스가 분대원들에게 소리쳤다.

'장거리 고정 목표물 부터 시작한다. 그 표적지가 니들을 찢어죽이고 싶어하지. 그 종이 쪼가리가 니들을 죽여서 눈알을 뽑아버리고 싶어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정확하게 머리를 노려서 맞춰란 말이다!'


'표적을 움직여라!' 그가 소리쳤고 표적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분노에 가득 찬 민카의 사격은 불안정했다.


-


훈련이 끝난 후, 크라누스는 못봐주겠다는 눈으로 표적지를 살폈다.

'두발이 빗나갔잖아. 이건 실격이야. 이름?'

'아르민카 레스크'

'계급은?'

'서전트, M중대 4소대'

'빌어먹을 사격도 제대로 못하는데 어떻게 서전트가 된거지?'


민카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입이 있으면 열어보지 그러나, 서전트 레스크? 난 사이커가 아닌데 말이다.'

'죄송합니다 교관님. 추가 훈련 등록하겠습니다.'

침울한 목소리로 민카가 말했다.


'알겠다. 니가 맞추지 못하면 죽이지도 못하는거 똑똑히 기억해라!'

'걱정 마십쇼, 죽여버릴거니까.'

민카가 말했다.


'말은 잘하네. 또 실격하면 이거 전부 보고해야한다. 지휘관이 누구지?'

'스파커 대령입니다.'

크라누스가 차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열외자들은 어디있나?'

'새디어스와 사일러스는 메디카에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참 작성하던 크라누스가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분대원이 12명인걸로 아는데?'

목록을 살펴보던 그의 눈이 악투르의 이름에 머물자, 민카는 그에 대해 크라누스에게 보고해야했다고 자책했다.

악투르의 이름을 지우며 크라누스는 짜증스럽게 혀를 찼다.


'교체 인원이 있나?'

'네, 교관님'

'누구로 교체되었지?'

'상병 랍테브입니다.'


크라누스의 열이 점점 끓어오르고 있었다.

'걘 어디 있고?'

'똥 싸러 갔습니다.'

'그래서?'

'아주 속을 다 비워낼 기세죠'

그녀는 크라누스의 시선을 똑바로 바라보았지만, 크라누스가 그녀를 믿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정말이지 마음에 안 드는구만, 레스크' 그가 소리쳤다.

'니 분대의 상병도 마음에 안들어. 그리고 난 이단놈들을 제대로 쏠 수만 있다면 사격장에서 똥을 싸도 상관 안해, 알겠나?'

'네, 알겠습니다.'


욕을 내뱉으며 차트를 민카에게 돌려준 크라누스는 빡빡한 일정을 어떻게든 메꾸기 위해 다음 분대에게 똑같이 소리쳤다.

'다음 분대 튀어와!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도 이거보단 빠르겠다!'


-


민카는 거칠게 막사 문을 걷어차고 들어왔다.

'빌어먹을 랍테브 그놈 어디 갔는지 아는사람?'

아무도 몰랐다.


옆을 지나던 같은 방을 쓰던 남자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본 적이 없습니다.'


민카는 매점과 훈련장과 식당을 거쳐 화장실과 심지어 샤워실까지 확인했다.


한 남자가 민카에게 농담을 던졌다.

'5초만 기다려, 곧 너에게 갈테니까~'

'1초 내로 박살내줄까?'

민카가 쏘아붙이고 출구를 쾅 닫고 복도로 나가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걸 보고 주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순간 민카는 랍테브가 목욕탕에서 나오는 걸 보고 순간 이성을 놓을 뻔했다.

그가 백병전의 전문가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키며 애써 이성을 붙잡고, 경고없이 그를 두들기지 않기 위히 소리쳤다.


랍테브!!!!!!


민카가 포효하며 돌진했다.

랍테브가 몸을 숙이려고 하자 민카의 주먹이 그의 얼굴을 강타했다.


랍테브도 지지 않고 팔꿈치로 어깨를 밀치려고 했지만 민카가 무릎 뒤를 걷어차는 동작이 더 빨랐다.

순간 어깨를 밀치려던 그의 손이 다시 민카를 끌어당겼지만 민카의 발길질이 랍테브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랍테브는 몸을 날려 바디블로우를 날렸고, 민카는 다시 낮은 자세로 다가갔다.


'난 니 명령 받을 생각 없어' 쉰 소리로 랍테브가 소리질렀다.

'그러시겠지.' 민카가 받아쳤다.


이제 둘은 체중을 실어 서로에게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랍테브 쪽이 완력이 더 강했고, 팔로 민카의 목을 감아 조르며 말했다.

'다시 시도하면 목 부러진다.'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듯, 팔에 힘을 더 주는 랍테브였다.


랍테브는 분명 백병전의 실력자였지만, 그에게는 불행히도 민카 쪽이 한수 위였다.

민카가 온 힘을 주며 그를 잡은 팔을 풀어내고 랍테브의 다리를 건 다음 그의 팔뚝을 비틀었다.


랍테브는 밀가루 부대처럼 요란한 쿵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스스로가 제압 당한 것이 믿기지 않는 듯, 랍테브는 잠시 눈만 껌뻑인채 누워있었다.

그때 민카가 그의 옆구리를 걷어찼고, 랍테브는 뭄을 웅크린채 신음했다.


'우리 중 목을 부러뜨리는 쪽이 있다면, 그건 나다. 랍테브, 알겠나?'


랍테브가 몸을 다시 굴려 천천히 일어났다.

'박쥐들에게 날 보낼 작정이시지 말입니다?'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그러지는 않겠다만'


랍테브가 일어서서 몸의 먼지를 털었고, 민카는 다시 붙을 듯 주먹에 힘을 주면서 분명히 밝혔다.


'난 네놈의 서전트고, 네놈은 내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내가 명령하면 사격장으로 가거나, 아니면 진짜 백병전이라는게 뭔지 똑똑히 보게 될거다.'


-


저녁 식사를 위해 민카가 다시 식당을 찾았을 때, 맞은 갈비뼈가 아파왔다.

프라잔이 그녀에게 윙크하며 앉았고, 민카는 조용히 욕을 하며 혼자 앉았다.

식사 중에 자기 옆에 아무도 오지 않는게 내심 기뻤다.


식사 후 자기 몫의 쟁반을 설거지 박스에 넣자 타이슨이 옆으로 다가왔다.


'그 얼굴은 어떻게 된거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민카가 말하고 돌아섰지만, 타이슨이 그렇게 두지 않았다.

'레드 스컬즈 놈들이야?'

'아닙니다.'

'그럼 어떤 놈이야?'

'아무 놈도 아닙니다.'

타이슨은 항상 민카를 그저 [큰 소리로 명령을 소리치는 것만 잘 하는 멍청이]로 생각해왔지만, 이번엔 그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을 뿐이었다.


'이야기는 들었어. 랍테브를 걷어찼다고'

'안 그랬습니다.'

'그 친구들도 힘든 시간을 보냈단 말이지'

'우리는 꿀 빨았답니까?'

타이슨이 어깨를 두드리며 다시 말했다.

'아니, 하지만 그 친구 복무기록이 괜찮단 말이야'

'이제 상사님께서도 악투르의 처형이 제 탓이라 생각하시는겁니까? 제가 옵스큐라를 그놈에게 먹인게 아니란 말입니다!'

내가 이 친구를 짜증나게 했구만, 타이슨이 생각하며 최대한 화해하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저 최선을 다해보라는 거지. 난 더이상 더이상 총 맞는거 보고싶지 않아'

'그렇게 말씀하셨죠 전에도'

민카는 짜증이 나서 등을 돌려 식당을 나갔다.


-


생각해보면 모든 원조 카디안들은 어릴적부터 군인으로 훈련을 받는 말 그대로 전투민족 그 자체인데

백병전 짬이 좀 있다 하더라도 털리는게 이상하진 않네...

카오스를 정면으로 마주하고도 싸워서 살아남았는데 이 격투에서 졌다면 오히려 카디안 자존심이 박살나는 거구만.


아 그리고 랍테브와 악투르가 왜이렇게 기열찐빠로 사는지는 뒤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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