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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Cadian Honour - 6부 - 3 - 1

Cpt_Ti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05 23: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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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ian Honour 번역 모음집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70287

 


수석 커미사르 샨드는 카디안의 전사들을 이끌고 녹색 마녀불과 비명소리가 난무하는 아스트로패스 합창실로 향하는 계단을 올랐다.

돌진하는 커미사르에 맞서 형제단의 전사들은 필사적으로 싸웠다.


민카는 그 광경이 낯이 익었다.

카스르 미락에서, 카디아에서 보았던 바로 그 전투의 기억이었다.


라스건의 광선이 번쩍이고, 공중에 떠다니는 마녀불과 비명소리가 난무하는 난전 속에 형제단은 점점 더 흔들리는것 같아보였다.


샨드의 뒤를 따라 카디안이 돌격하자 형제단의 대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민카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라스건의 광선을 피해 엎드려서 라스건을 발사했다.

샨드가 자신에게 맞서는 형제단의 전사들을 모두 베어넘기자 살아남은 형제단이 도망쳤고, 그들을 쫓아 무자비하게 베어넘기는 샨드를 선두로 카디안들이 도망치는 형제단을 추격했다.


이제 카디안들은 합창실의 문 앞까지 다다랐고, 형제단은 독안에 든 쥐 신세가 되었다.

형제단에 대치하는 카디안의 눈에, 피투성이의 큰 눈과 체인소드, 그리고 권총을 든 한 전사가 보였다.


그 전사가 야성적인 포효를 내지르며 샨드와 맞부딪히기 시작했다.

둘의 검이 몇합을 주고받은 후, 몸을 던지며 날아드는 거친 공세에 샨드가 뒤로 밀려났다.

형제단이 그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어 카디안에 맞서기 시작했다.


민카에게는 이 광경이 너무나도 낯이 익었다.

과거 카디아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 두 전사가 맞부딪히는 광경이야말로 이 행성의 운명을 결정지을 순간이었다.

체인소드를 든 전사가 광기 가득한 눈으로 샨드에 맞서 싸우는 그 와중에, 아스트로패스 합창실은 혼란스러운 빛의 폭풍에 휩싸였고, 비정상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했으며 갖가지 알 수 없는 방언과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마치 카디아가 죽어가는 순간처럼.


이제 아스트로패스의 전당에서부터, 녹색 창과도 같은 빛줄기와 함께 신음소리, 거친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필사적으로 체인소드를 걷어내던 샨드가 그 광경을 보았다.


'워프 포탈이다!'

샨드가 소리쳤다.

'저걸 파괴해야 한다!!!'


민카는 지금이야말로 리더가 행동해야할 때라는 것을 느꼈다.

랍테브가 그녀의 바로 뒤에 있었다.


'따라와!'

민카가 형제단을 향해 소리치며 돌진했다.


한 놈, 두 놈, 세 놈...

필사적으로 민카는 형제단을 베어냈지만 민카의 전진은 점점 느려져갔다.

워프 포탈이 울부짖는 광경 앞에, 그녀는 고립되었다.


워프 포탈에서 무장한 자들이 걸어나오기 시작했다.

철 투구와 사슬갑옷을 입고, 밀리타룸의 제복이었던 것을 간신히 알아볼 수 있는 상의에는 기도문이 빽빽이 쓰인 띠가 감겨있는 그들이 풍기는 죽음의 냄새를 맡은 순간, 민카는 끔찍한 사태가 벌어짐을 직감했다.


이 무장한 자들은 머리를 민 형제단의 폭도따위가 아니었다.

대적을 따르는 충격군(shock troopers of the Archenemy)의 물결이, 민카를 향해 흘러오고 있었다.


-


셀레스티안 시모나 자매가 벤딕트 장군을 구출하는 임무를 띠고 달려왔다.

볼트 탄환의 폭풍으로 폭도들을 쓸어버리는 와중에, 자매들과 함께 온 루드가드 하우가 벤딕트를 발견하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형제단과 벤딕트의 앞에 섰다.

그가 난사한 대인 저지용 탄막이 폭도들을 내동댕이쳤다.


머리를 민 대머리의 형제단의 한 남자가 그를 향해 한손을 들며 필사적으로 속삭였다.

'제발 날 구해줘'

'무엇으로부터?'

시모나가 묻자 남자가 필사적으로 소리쳤다.

'요술사들에게서 구해줘'

하우에게 그 남자가 손을 뻗자, 그는 물러서서 그 남자를 쏘았다.


가슴에 난 상처와 코에서 피를 흘리며,벤딕트가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옥좌 맙소사'

헐떡이는 목소리로 벤딕트가 내뱉었다.

'그놈들이 바실리카를 통해 올라온게 분명합니다'

하우가 벤딕트에게 말했다.


밴팅이 미르를 치료하는 모습이 벤딕트의 눈에 들어왔다.

라스건을 가슴팍에 맞고 피웅덩이가 생길 정도 피를 흘렸지만, 밴팅이 응고제 주사기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일단은 안도했다.

'살아있습니다.'

벤딕트가 안도하며 밴팅에게 말했다.

'다행이군, 그를 돌봐주게'

벤딕트가 다시 올려보니, 카디안은 여전히 성벽을 완강히 수비하고 있었다.


-


카스텔렉 소령이 반격을 가할 부대를 이끌고 벤딕트에게 다가왔다.

'장군님, 괜찮으십니까?'

'아니'

벤딕트가 말했다.

'하지만 살아는 있지. 옥좌께서 가호하신 덕분이야. 이제 저놈들이 들어온 진입로를 막아야 한다. 인포서, 자네는 이 터널의 구조를 잘 알고 있다고 했었지? 카스텔렉 소령. 자네는 나와 함께 성벽을 수비한다. 서전트 다알, 가장 실력 있는 병사를 선발해서 이 인포서의 협조를 얻어 저놈들이 기어들어온 통로를 모두 봉쇄하라.'


-


스커지드의 군세가 도열하며 돌격했다.

서비터와 형제단과 카디안을 가리지 않고 죽이는 그들의 중장갑이 소구경 탄환과 라스건의 광선을 막아내는 광경을 형제단이 멍하니 지켜보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뒤로 물러났다.

자신과 싸우던 가드맨을 강하게 밀치고 카르칼이 물러서자 라스건의 광선이 그를 스쳤다.

'고해 사제 피트 님!'

라스건의 광선이 자신의 옆에 서있던 자를 난도질했다.

'우리는 배반당했습니다!!'


피트가 공중에 떠다니는 마녀불을 보고 멈춰섰다.

이제 합창실을 나오는 스커지드의 군세를 보고 피트가 소리쳤다.

'추기경이시여!'


하지만 그의 귀에 다다른 것은 아스트로패스의 고통스러운 비명과 스커지드의 전투 찬가, 그리고 배반의 외침 뿐이었다.


-


다알이 디도의 분대에게 권총과 근접무기, 수류탄과 멜타 탄약과 파워팩을 분배하기 시작했다.

헬멧이 없는 디도를 보자 다알이 말했다.

'헬멧 하나 가져와서 착용해!'

디도가 메디카에의 구호 텐트 앞에 쌓여있는 헬멧 하나를 주워 쓴 다음 무장을 확인했다.


마침내 다알이 명령했다.

'출발한다!'


수녀단이 경계를 서고 있던 길을 통해 디도의 분대가 전진했다.


금발의 한 수녀가 디도를 축복해주었다.

'황제께서 가호하시길'

디도가 경의를 표하며 받았다.

'그분이 날 지켜보시매, 절대로 그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수녀가 뒤에 따라오는 하우에게 냉담한 시선을 던지는 것을 보며 디도의 분대는 전진했다.


선두에 선 다알의 바로 뒤를 따르는 하우가 길을 알려줬고, 복잡한 길을 따라 가면서 하우의 주의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점차 길어졌다.


이제 지표에서 들리는 전투의 소움은 거의 사라져서 들리지도 않았고, 분대는 다알의 라스건에 달린 전등의 빛을 따라 어두운 복도를 걷고 있었다.

최후미에 선 디도는 마치 자신들이 사냥당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불길한 예감과 함께 몸을 돌렸지만 자신들이 서있는 지중의 무게감과 어둠과 고요함만이 그녀를 맞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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